적대봉에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 등산리본들이 많이 매여져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등산리본의 원래 용도가 길모르는 뒷 사람들에게 안내역할을 하는 것인데 ,
산행정비가 잘 되어 있는 적대봉에 굳이 등산리본이 꼭 붙어 있어야만 하는가 생각해봅니다.
아래는 적대봉에 매달려 있는 등산리본입니다.
등산표지리본(시그날) 글 출처 : http://blog.paran.com/guamcafe/36027943
등산을 하다보면 수많은 표지리본을 만나게 됩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해본 사람이라면 마구잡이로 걸려 있는 표지 리본을 자주 목격했을 것입니다.
'자연보호를 합시다'라는 글귀가 선명한 표지리본이 가장 많이 붙어 있습니다.
표지 리본을 다는 본래의 용도는 불확실한 구간에서 간 길을 되돌아올 때에 대비하거나
길을 잃을 만한 장소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표지 리본은 오렌지색이나 노란색을 쓰는 것이 눈에 잘 띄며
다른 팀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팀명을 적어 식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못 설치한 표식기로 인해 다른 사람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리본의 재질은 비닐 테이프, 나일론 천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친환경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비닐의 네온에서는 독성이 나오며 썩지 않기 때문입니다.
리본의 소재는 2∼3년이면 자연적으로 부패해 없어져 버릴
헝겊 등과 같은 소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는
전통 한지나 종이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를 맞으면 곧 분해되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비닐류가 산속에 버려진 채 썩으려면 적어도 5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분별없이 마구 매달아 놓은 표지 리본은 모두 쓰레기입니다.
운행 중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을 알고 되돌아 나올 때는
표지 리본을 회수해야 다음 팀에 혼동을 주지 않습니다.
길 흔적이 빤한데도 달아둔 표지 리본에서는
본래 용도보다 자기 팀을 홍보하려는 저의가 엿보입니다.
다음 팀이 오면 그들 스스로 루트를 찾아가는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리본을 다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철사나 굵은 플라스틱 끈으로 나무에 칭칭 감아 매었습니다.
그래서 나뭇가지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철사 줄 때문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성장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헐겁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본 숫자도 문제입니다.
어떤 곳에는 매우 많은 리본이 걸려 있어서 마치 무당들이 제를 지내는 곳 같습니다.
또한 한 곳에 지나치게 많은 수의 리본이 걸리지 않도록 리본에 대한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표지 리본이 걸려 있는데도 덧붙이는 것은
길 안내라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표식기를 사용하는 좋은 방법은 선두그룹이 일정 간격으로 표식기를 설치하고
맨 뒤에서 오는 사람이 표식기를 회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적인 등산이 될 것입니다.
리본 제작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돈만 벌면 된다고 하는 상업적 탐욕으로
주문자가 해달라는 대로 제작해서는 안됩니다.
주문자를 설득해 환경에 위해가 없는 리본을 제작해야 합니다.
리본을 내거는 산행객과 리본 제작업자의 바른 양식이 필요합니다.
등산로에 리본 게시는 필요합니다.
이 리본이 길 안내 표지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산행객이 쓴 글을 보면 리본 덕분에 길을 찾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리본 덕택에 길을 찾아 무사히 하산한 경험담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지자체마다 등산로 개발을 이유로 친절하게 안내판을 세워놓아
웬만한 산에서는 리본자체가 필요없게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환경과 미(美)입니다.
아무리 리본이 기능면에서 필요하더라도
환경에 해를 주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환경에 위해를 주지 않고 리본을 내걸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지 못한다면 진정한 산악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적인 문제입니다.
산에 왜 가는가? 어느 철학자의 말대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 아름다운 산에 보기 흉한 천 조각이 나풀거리면
그야말로 산행 기분을 잡치게 됩니다.
따라서 보아서 가히 나쁘지 않는 방식으로 리본을 제작하고 내걸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산행로에 리본을 내걸되 기능과 환경 그리고 미(美)
이 3박자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민원 제목 : 한국의 온 산야를 뒤덮고 있는 등산표지리본과 산불조심 현수막에 대한 제안
-민원내용-
우리나라의 나름대로 이름이 난 산에 가면 ,비닐로 만든 등산표지리본과 산불조심 현수막이 너무 과다하게 걸려있습니다.
1). 등산표지리본에 대해서
등산표지리본의 경우는 원래 목적이 길을 잃지 말라고 달아 두던것이었지만, 지금은 이름난 산에는 이미 굵은 목재로 견고한 이정표나 안내판을 요소마다 만들어두어서 구태여 작은 표식은 불필요 해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많이 달아둔곳은 ,마치 무당집에서 살풀이 하듯이 , 과일나무에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듯이, 조그만 비닐조각들이 총천연색으로 저마다 모양을 뽐내며 휘날립니다.
내용은 전부가 산악회,모임,개인 이름을 홍보한 지극히 소인배 적이고, 졸열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썪지도 않고, 보기도 싫고, 지구상에선 유일하게 한국 산야에서만 볼수 있는 양태들이라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화장실에도 볼수 있는 문구중에, 머문자리를 깨끗이 합시다,라는 글도 있지 않습니까. 불과 몇십년 살다가는 존재들인데, 무슨 이름을 후대에 널리 알리겠다며, 비닐 조각을 달고,바위에다 이름을 새기고,페인트로 낙서하고 하는지..
자신이 명산을 다녀갔다고 굳이 비니루에다 남겨야 마음이 편한것이겠습니까?
2). 산불조심 현수막에 대해서
산불조심을 해야한다는건 누구나 다알고 있고, 초등학교 1학년생이라도 아는 사항입니다.
산에오는사람들은 대개가 성인들인데, 누가 일부러 불을 내겠습니까. 물론 한번씩 각성 시켜주는게 옳습니다만. 문제는 산길을 돌아가는곳마다 걸려있고, 어떤 경우엔(산 아래의 등산이 시작되는 장소) 한곳에 여러 장이 달려 있기도 합니다.
거의가 현수막 한곳엔 ○○단체, 학교, 소방서, 은행, 산악회,병원, 식당..등의 단체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즉, 순수성이 의심가고, 약은 상술이 엿보인다는 말이지요,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 순수하게 산불조심을 외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등산 관리소에 현수막 만들 돈만 희사를 하여 걸든지, 자신들의 단체,기관의 이름을 빼고, 달아야 옳지 않겠습니까.
이 현수막을 보는 등산인들은 너무나 좁은 속을 보여주는 산불조심이라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3) 제안
① 등산표지리본을 다는 사람에 대해 추적하여 벌금을 부과시키거나, 다른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만들어 주십시요 ,
② 산불조심 현수막에대해서는 각 산의 관리소에서 현수막 다는 것을 통제하게하고, 다는곳의 위치,방향 ,갯수 등을 일정한 규정을 만들어서 규정대로 달도록 일괄 통제 시키도록 하면 개선될것이라 봅니다.
현재는 아시다시피 누구나, 아무나 현수막에다 자신들의 단체이름을 반드시 명기한후, 산불조심글을 써서,아무데나, 자신들 나름대로 위치 선정해서 달고 있습니다.
즉,한 장소에는 1개만 달게하고, 관리소 이름외의 다른 단체나,모임 이름을 적지 못하게 통제하고, 불필요 한곳엔 못달게 해야 할것입니다.
또, 단체이름을 명기하지 못하게 규정을 만들어 주십시시오
③ 또한, 산 입구의 게시판에 위의 내용들을 게재하여 등산객들을 각성시키고, 언론이나, 기타 인쇄물 등으로 홍보도 필요할것으로 봅니다. 진심으로 청원합니다. 우리나라 산야를 깨끗하게 해주십시오, 너무 지저분하고 볼상 사납습니다. 깨끗하고, 푸른 산을 되찾아 주세요.
-답변내용-산림청 산림이용국 산림휴양등산과-
1. 환경보전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2. 구체적인 지역이 제시되지 않았으나 국립공원지역은 자연공원법 제27조의 금지 행위 규정에 의하여 등산 표지 리본 등을 단속할 수 있으며, 현수막의 관리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하여 지자체 장이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지역내의 불법 현수막 등은 일제 점검을 실시하는 등 봄철 국립공원탐방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공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