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호불호나 정치적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은 또한 시대상황과 시대정신의 변화에 따라..
이책은 인간 노무현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개천에서 난 마지막 용,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꿈꾸다.
그는 자기 자신말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이었다.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연민, 반칙을 자행하는자에 대한 분노,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열정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연민과 분노와 열정의 힘만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 갔다.
처음에 혼자였던 그는 마지막에도 혼자였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동안에도, 높은 곳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그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놓아두지 않았다.
끝없이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 었다.
사람사는 세상은
대통령 노무현과 우리들의 꿈이었기에
사랑하면서 또는 비판적 지지를 보내며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이 살아 있는 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대통령님의 마지막 글 중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하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아래글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최고 명연설이다.
그분의 정치적인 신념을 볼 수 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서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미니가 제가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 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