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올해의 책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음식처럼 편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인 작품을 선호 한다든가
특정 장르에 몰입하여 읽는 경우가 있어
연말이면 구독 신문이나 잡지에서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걸 꼼꼼하게 체크하여
놓친 책은 없는가 하며
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구할수 있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2009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이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정신적인 거처를 상실한 한국인들에게
모성코드가 오아시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009년 독서계 최고이슈는 전직 두분의 대통령님의 서거로 인한
책들이 연이어 출간 되어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성공과 좌절,
진보의 미래가 많은 독자에게 관심있게 책으로 읽혀지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경우는 이전 출판했던 책과
2010년 6월이후 출간될 자서전이 615 10주년을 맞아 재조명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주목받은 필자는 이현우씨의 로쟈의 인문학서재가 이목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요즘 주로 빼놓지 않고 읽었던 책이
책을 다독한 사람은 어떤 책을 읽는가 하는 궁금증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책에 대해 쓴책은 꼭 읽는다.
자칭 지식 소매상이라하며 글쓰기를 시작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불제 민주주의와 청춘의 독서를 들 수 있다.
청춘의 독서의 경우 요즘 고3이 과연 이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현 교육시스템에서 아무리 진보적인 이상을 가진 부모라 할지라도
남을 이기라 강요하는 한 그 아이는 부모의 이상을 상속 할 수 없을 것이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 사용후기/한윤형 개마고원)26살 청년의 글쓰기를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진중권의 교수대위의 까치, 선대인의 위험한 경제학도 주목받은 책이기도 하다.
올해번역서의 백미는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들 수 있다.
홍기빈의 치열한 번역으로 재출간 되었다.
1944년 출간된 이책은 유럽의 산업화시대의 이전과 이후의 거대한 전환,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여러 사상과 이념,사회적 경제적 정책들의 변화를 기술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금융자본주의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의 모색 돌파구로 칼 폴라니를 다시보게 되었다.
시장경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본다
미래로 가는 길은 오래된 과거에서 찾는다는 말이 적합 할 것 같다.
아무튼 두툼하여 650페이지가 넘고 가격은 38000원이다.
다윈 탄생 200 주년으로 다윈평전/뿌리와 이파리 펴냄,
폴 크르그먼의 불황의 경제학등이 호평을 받았다.
문학분야에서는 네티즌이 선택한 1위도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2위 도서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 애독자들에 의해 읽혀지고 있다.
꾸준히 사랑받는 88만원세대 저자 우석훈박사,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 저자 최장집 교수
한국 지역주의의 현실과 진실을 언급한 만들어진 현실/박상훈
강상중 도쿄대 교수의 고민하는 힘 등등..
참 오랜만에 책을 내신 홍세화님의 생각의 좌표도 생각 나네요..
여기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올 한해 좋은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다.
독자가 필요에 의해 읽거나 잔잔한 감동이 있으면 그 책 또한 좋은책이라 할 수 있다.
시골의사의 박경철님의 좋은책 선정기준에 의하면
첫 번째 기준은 저자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어야 독자의 감동이 배가된다.
글쓰기의 성실성을 이야기한다 할 수 있다.
두 번째 기준은 책에서 담은 지식과 사유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나는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즉 좋은책은 그 생명력이 길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빛난다.
세 번째 기준은 독자를 분발하게 하는 것이다.
책은 사유를 자극하고,분투를 이끌어내고,
독자의 사유와 행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2009년은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진지한 사유와 성찰로 마무리 하는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