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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반살미

 

 

우리 같은 50년대 출생자들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1970년 후반기부터

인구 밀도가 세계 몇(?) 위라고 걱정하면서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고 외치며

산아제한을 국가의 최우선시책으로 기안했던 그 친구는 과연 누구였을까?

 

국가의 3대 요소가 국토, 국민, 주권이라면

국민의 많고 적음이 곧 국력의 크고 작음을 그들은 몰랐을까?

 

그리하여 무엇이든지 1등을 하여야만 만족하는 우리의 젊은 처자들은

결국 세계 최저 출산율로 1등을 하고서야 올해부터 2등으로 밀렸다나!

 

누구의 책임인가?

 

당시 공무원의 신분이었던 나도 어찌할 수 없이 그네들의 주창에 이기지 못하고

어떤(?) 수술로 2명의 자녀 밖에 못 두었으니,

결혼하기 전부터 아들 둘, 딸 하나를 원했던 나로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이 참 많다.

그러나 길어지므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오늘의 단어에 대해서만 얘기하자.

 

옛날 시골의 각 자연마을은 거의 모두가 친인척으로 맺어진 자자일촌이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결혼을 하면 친인척들이 가까운 순서에 따라 신랑신부를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서로의 관계를 확인시켜 주는 정겨운 풍습이 있었는데

이렇게 갓 혼인한 신랑이나 신부를 일갓집에서 처음으로 초대하는 일 반살미라고 한다.

 

요즈음은 대부분 자녀의 수가 2명뿐이니 일가라는 말이 사라져가고, 그나마 각자의 사정에 따라

고향을 등지고 전국으로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생활방식에서는 반살미 같은 아름다운 이 풍습들이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새로이 한 가족이 되는 사람을 맞아들이는 또 다른 어떤

아름다운 풍습을 우리들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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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10.09.28 18:23

    우와!

    나, 오늘 완전 감동먹었어요.

     

    그냥 문학동산의 글 잘쓰는 사람들 틈에 끼여

    눈치밥만 먹고 있는 나에게

    '우리말을 찾아서' 라는 집을 한 채 선물 받았으며,

    또한 이미 올린 글들의 중간중간에

    이미지에 맞는 사진을 실어

    마치 우리말이 춤을 추듯 생동거리고 있으니......

     

    운영자님, 감사합니다!(꾸벅꾸벅)

     

    그러나, 그러나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매일 퇴근시간에 맞춰

    맞춤법과 띄어 쓰기가 맞나, 문맥은 이상하지 않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등등과 씨름해야 하는.

     

    또, 그러나  이 방을 방문하시는 여러 향우님이 계시고

    이렇게 혼자 글을 쓸 수 있게 독방을  내어 주시는 운영자님이 계시기에

    용기를 잃지 않고 이 집의 빈칸을 차곡차곡 채워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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