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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by 남창욱 posted Jun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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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간섭은 싫다
집착도 싫다
속박도 싫다

하루 종일 울어대는
여름날의 매미처럼
피곤하게 하는 너도 싫다

하지만
끊어진 코드의
전화기처럼
대화가 통하지 않는
고요함은
더욱 싫다
  • ?
    파도소리 2005.08.10 14:37
    <그냥, 껴안아 봐요>
                                ㅡ K.S ㅡ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아.

    그래도 다시 한번만 더
    아무말 말고
    그냥 냅다 껴안아 봐

    속박도, 피곤함도,코드가 맞지않는 대화까지도
    가만 가만
    고요까지도!
    그냥 껴안아 봐아




  • ?
    남창욱 2005.08.13 19:37
    님의 말씀 따라 꼭 껴안아야지.......
    근데 이 글은 자유에 목마른
    현대인들과
    여러가지 풍요로운 시대에 살면서도 그 풍요로움이
    우리들의 정신세계를 묶고 있는 속박을
    아내로 의인화 해서
    지은 글이네요
    읽어주셔서 깜사합니다  
  • ?
    파도소리 2005.08.14 14:06
    아, 그러셨군요
    풍요속의 빈곤처럼 과학은 발전했다하나 인정과 진실을 향한 갈증의 무게는 점점 더해지고 있으니
    공허함을 느끼는 것은 남창욱님이나 저나 마찬가지겠군요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빌며...

  • ?
    남창욱 2005.08.15 19:28
    파도님
    이런 졸필을 읽어주시고
    관심 가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파도소리!
    회색 도심에 살다보니
    거금도 파도소리가 그립군요
    은은한 달빛이 내려온
    선창가에 홀로 않아
    끝없이 밀려오는 고독한 파도소리 들으며
    한없는 외로움에 몸부림 치던
    색바랜 추억이 함없이 그립군요

    파도님
    풍요속의 빈곤을 뛰어넘는, 무엇에도 메이지 않는
    행복한 자유인이 되시길
    광복절 자유의 날에 삼가 기원합니다
  • ?
    파도소리 2005.08.30 11:33
    지금은 파도소리가 그리우면 쉬 떠나기도 하지만 한 때는 매인 몸이라 자유가 그립고
    못견디게 바다가 보고 싶던 날이 있었답니다
    자유인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자연에 귀 기울이고  자연그대로의 맑음에 빠져드는 일말입니다. 살기다툼에 얽매이고
    인간사의 추함과 악함에 등 돌리고픈 날이면 왠지 전원속에 뿌릴 내리고픈 심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마음 아실지요.
    인생 말년의 삶이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서히 그 길을 꿈꾸고 있습니다
    좋은 날 되시압...
  • ?
    김영경 2005.12.09 16:38
    지금 속박 속에 있다면 자유롭고 싶고,
    자유로우면 속박과 귀속이 그리울것입니다.

    간섭, 집착,속박은 여자의 전유물 처럼 되었지만 ,
    관심으로 예쁘게 봐 주신다면 행복해 지실것입니다.

    의인화 해서 써 주신 글이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정신세계를 묶고 있는 속박은 자유로움을 추구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겨울 가끔 이렇게 좋은글 읽고 생각하게 해 주심을 고맙게 생각 합니다.
    모든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오며 이만 물러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
    남창욱 2005.12.28 21:32
    감사합니다.
    이런 졸필을 읽어주심을.... 
    님의 귀한 말씀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글 노력하겠습니다.
    병술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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