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지에도 때는 오겠지

by 남창욱 posted Dec 07,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음지도 때는 오겠지

남창욱


밤새 어두움의 거리에서

더럽힌 몸을

정갈한 바닷물에

몸 휑구고

눈부신 미소로

얼굴 내미신

당신의 눈빛 앞에


낮은 언덕은

혼돈의 두 얼굴로

표정 짓습니다


당신이 강렬한 유혹으로

바라보던 산언덕은

따스한 양지가 되어

화사한 꽃이 피고

새들이 찾아오는

숲을 이루어

자신의 부유함을

한껏 뽐낼 때


다른 한쪽의 음지는

차디찬 가난함과

부끄러움으로

숨조차 쉬지 못한 체

슬픈 눈물 흘렸습니다


시간은 바람 위를

소리처럼 흐르고

어느새 정오를 지나

산 하나를 넘을 때


초라함에 떨던

음지도 가슴을 펴고

얼굴에 미소 지었습니다

양지의 미소에

미동조차

하지 않을 것 같던

태양이

언덕을 넘어

음지에게로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태양 하나

밤에는 어둠 속에 거닐고

태양 하나

낮에는 빛 속에 거닐고


언덕 하나

오전에는 음지가 울고

언덕 하나

오후에는 양지도 우니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라는 상식이

음양의 조화이던가요


그렇습니까

하나가 둘이며

둘이 하나이며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됨은


조용히 기다리면

어느 땐가

반드시 때가 온다는 계시이던가요

  • ?
    꼰님 2007.01.03 13:26
    샬롬!!^^*
    목사님!!
    강건하시죠??
    새해 축복 많이 누리십시요
  • ?
    남창욱 2007.01.04 16:58
    네~
    오랫만이네요.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새해 잘 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 ?
    한경은 2007.01.25 12:41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되고..인간만사 새옹지마라구 하잖아요. 잔디가 푸른 것은 빛의 스펙트럼을 받아들여 푸른빛은 반사하고 있고 다른 빛은 흡수하기 때문이죠. 빛이 잠자야 우리도 잠을 자는 것처럼 잠시잠깐이라도 빛이 없는 듯한 삶이 찾아오지만 이내 다른 빛이 우리를 기다리잖아요. 하나님은 빛을 늘 우리 삶에 아낌없이 주니까요.  
  • ?
    남창욱 2007.03.06 21:48
    오랫만에 왔더니 경은님의 댓글이 반가웠습니다.
    항상 죤일 많이 생기고
    행복하시길 빌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5
113 그대가 있음으로 9 박성준 2007.01.31 4201
112 기도1 5 박성준 2007.01.27 2477
111 난 네게 느티나무가 되어 7 한경은 2007.01.25 2826
110 거시기 2 남창욱 2007.01.04 2659
» 음지에도 때는 오겠지 4 남창욱 2006.12.07 3040
108 무화과2 14 박성준 2006.11.20 3178
107 사랑은 물방울의 여행처럼 초록비 경은 2006.11.04 2967
106 맘 시린 상사화 5 치자꽃 경은 2006.10.21 2884
105 가을날에 그리움 하나 7 박성준 2006.10.14 2602
104 눈물과 편지..(풍성한 추석맞이를...) 3 초록비 경은 2006.10.04 2684
103 별이 빛나는 밤에 4 남창욱 2006.09.28 2709
102 꽃잎 지던 날에 5 갈 시인 2006.09.22 2438
101 부르다 죽을 당신 4 남창욱 2006.09.15 2530
100 꽃비 내리던 그의 젊은 날에 3 한경은 2006.09.15 2914
99 내 마음 속으로 가을비 내리면 3 綠雨 한경은 2006.09.10 2735
98 타는 바다로 비를 몰고 갔다 3 洪海里 2006.09.10 2604
97 이 세상 어딘가에 7 남창욱 2006.09.03 3375
96 마늘을 팔고서 2 진평주 2006.09.03 2759
95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9 남창욱 2006.08.29 2282
94 거금도에 피는 꽃 (中에서 부분) 11 박성준 2006.08.26 314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