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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우두(牛頭) : 마을의 지형(地形)이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쇠머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를 訓借(훈차)하여 우두(牛頭)라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09.30 22:47

고향에서의 추석절(2)

조회 수 2028 추천 수 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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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70cm급 감성돔 세 마리만 낚게 해 달라고 기원하면서 우리(둘째 처남과 가형)는 낚시를 하였다.
그러나 생각만큼 고기가 입질을 하지 않는다. 겨우 손바닥만한 것 예닐곱 수 낚는 것으로 마쳤다.
기대한 만큼은 잡지 못했지만 고기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내가 챔질한 고기를 손맛이나 봐야겠
다고 릴을 감았던 형님에 비하면 나는 장어 두 마리를 내년에 다시 보자며 방생까지 했으니 그만
하면 족한 것 아니겠는가!

오후에는 다시 쇠머리에 들러 오랜만에 마을에서는 가장 친했던 길남이와 고향을 지키고 있는 성
식이 등과 동생들 몇몇을 만나 한 잔의 술과 옛이야기로 꽃을 피웠지만 다들 어려운지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추석 날.
오전에 차례를 드리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신흥 고모님(아버지의 바로 밑 동생)을 뵈러 갔다.
이제는 늙으셔서 치매끼마저 있지만 그래도 고모는 오빠를 만나고 자기 핏줄들을 보니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신다.
상대적으로 건강하신 고숙님은 고모의 뒷치레에 열부상을 받아야겠다고 하는 등 그 고충을 늘어 놓으신다.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한 아버지는 같은 연배의 어른들의 근황을 묻고는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
신다. 그러는 동안 가족(핏줄)과 부부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오후.
병옥이와 같이 당신의 모교인 금산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하시고 저 세상으로 가신 동촌의
김종호 선생님의 사모님을 찾았다.
정말 나라는 놈은 한심하다.
선생님께서 돌아 가셨다는 사실을 이렇게 늦게서야 알게 되다니!
그렇게도 나를 예뻐하셨는데. 
나보다도 훨씬 공부를 잘했던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그들을 다 물리치고 나를 영광스런 수석졸업자로
만들어 졸업생을 대표하여 졸업장을 받게 해 주셨는데.
반가워하시는 사모님의 안내로 선생님의 묘소에서 선생님께 잔을 따르니 정말이지 감회가 깊다.
선생님께서 ‘철용이, 병옥이 이놈들 왔구나’ 하시며 껄껄 웃으신 것 같다.
선생님, 늦게 찾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내년부터는 잊지 않고 찾아 뵙겠습니다.
(선생님을 찾아 뵙고 싶은 사람은 제게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음)

당신께서 담임을 맡으셨던 우리 6학년 2반은 내가 급장이었고 병옥이가 부급장이었나?
2학년 때부터 5학년 때까지는 반 편성을 다시 하지 않고 그대로 올라갔고 6학년이 되어서야
반 편성을 다시 했기 때문에 2~5학년 때의 급우들과 6학년 때의 급우들이 잘 구별은 되지
아니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내가 기억하는 한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이미 고인이 된
쇠머리의 수승이와 금진의 남연희(상하촌 김기덕 선배의 처)정도는 같이 왔으면 참 좋았겠다.
내년 추석에 또 찾아뵐 것을 약속하고 잘 계시라는 인사를 드리는 우리를 사모님께서는 꼭 안아주셨다.

또 그날 오후!
우원에게 전화를 했더니 지금 광주라며 자기는 못내려 갔으니 대신 자기 집에나 한번 들르란다.
병옥이와 함께 우원이 집엘 들렀더니 강금자 여사가 반갑게 맞아준다.
조금 있으려니 득수, 태진이 등등의 41회 후배 몇 사람이 들이닥친다.
우원이가 전화를 한 모양이다.  
다들 반가운 사람들이었지만 특히나 태진이가 반가웠다.
태진이는 내가 왜 그런지 그 의미를 알 것이다.
오랜만에 태진이의 누나인 금숙이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반가운 이름이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지만 너무나 오랜만의 대화라 그런지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못하였다. 잘 있느냐? 보고 싶다. 동창회 때라도 빠지지 말고 참석하여 만나자 하는 의례적인 인사말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결코 많지 않았다.
아마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이 부족하였나 보다.

밤.
병옥이와 함께 금산중학교에 있는 테니스 코트장을 찾았다.
기상천 재광금산면향우회장과 재민 성, 송훈 선배, 갑술이 친구 양호 처남 그리고 재규 후배 등이
열성이시다.
모르는 후배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게임 후에 회식처인 식당으로 초대되어 한 잔씩 돌리니 낮부터 전작이
있는지라 크게 취한다.
혹시나 실수가 있을까 봐 양호에게 눈짓하여 병옥이와 같이 살며시 그 자리를 빠져 나와 신촌 처가집으
로 가서 또 한 잔!  
얼마나 취하였는지 병옥이는 신도 벗지 못한 채 현관엘 들어섰단다.
술좌석이 파하고  우리 마눌님이 병옥이를 동생의 집에까지 태워다 주었는데
신촌에서 산 담배를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담배갑을 못 뜯었다나.

마지막 날.
이제 연휴의 마지막 날로 오늘은 다시 광주로 되돌아가야 한다.
해마다 당신의 남편 제삿날과 추석절에는 아들들과 딸들, 며느리들과 사위들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이 와서
노는 것을 보는 재미로 은근히 기다려 지신다는 장모님과 우리들 때문에 처갓집(친정)에도 못 가는 둘째 처남과
처남댁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제 우리는 떠나야 한다. 
녹동의 선착장에서  광주의 우리집까지는  2시간 30여분이면 갈 수 있으니 다리만 놓아졌다면 신촌 처가에서도
3시간이면 족히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못내 아쉬어 하시는 장모님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아침부터 서둘러
야 한다. 왜?
다들 알고 있듯이 금진 선착장에서 배에다가 차를 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둘러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차가 신금
마을 초입까지 늘어서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주유소까지 밀려 있어 3시간 정도를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 조금 빨리 출발한 사람도 있고하여 2시간을 기다렸다.
언제까지 이래야만 하는 것일까?  
당초의 계획대로 2007년 말에는 완공되어 2008년 추석에는 차로 바다를 건널 수 있을까?
그래도 3번의 추석이 남아 있는데.

아무쪼록 모든 사람이 힘을 합하여 아무런 사고없이 계획대로 공사를 끝내 우리 고향 거금도를 찾고 싶을 때는
어느 때나 찾아 올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녹동행 카페리호에 몸을 싣고 올 연말에 다시 찾아 올
거금도여 안녕.
?
  • ?
    박길수 2004.10.01 08:49
    형님!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오?
    장문의 글 읽고 감탄감탄합니다.
    기억력이 좋기로는 저도 빠지지는 않지만
    형님의 기억력에 그만 혀를 내두릅니다.
    초등시절부터 바로 엊그제의 일까지 파노라마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저도 초등시절 중등시절
    아껴주셨던 선생님들이 기억납니다.
    아직은 생존해 계시지만 도리를 못한 저에 비해
    형님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병옥형님과 재미있게 보내셨군요.
    혹 저도 병옥형님을 뵙게될지 기대했었는데
    형님께 빼앗겼습니다.
    농담이고요 보람있는 명절을 보내시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오신 형님
    이제는 이곳에서의 계속적인 활동 기대합니다.
    10월의 시작입니다.
    우리 파이팅하게요.
    아자.......
  • ?
    이경순 2004.10.01 13:51
    감칠맛 난다는 표현이상 나올지 않네요
    어른신에 그마음이(궁전을 지나는 길...)
    어렸을적 일기장을 들여다 본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분주하게 보내신 명절인것 같습니다.
    다음 명절에도 더 좋은 계획을 기대합니다.


  • ?
    박오심 2004.10.01 22:59
    병옥 선배님!
    무적 선배님!
    달그림자님!
    세분 글 재주가..... 아무튼 부럽습니당

    글 다 읽고나니까 나도 술 에 취한것 같습니다
  • ?
    김영희 2004.10.02 00:57
    무적 오라버니!
    아침에 1,2탄을 숨도 안 쉬고 다 읽고선
    이제사 댓글 달아요. 밤 시간에 맛나게 다시 읽으려구요.
    어? 시계를 보니 하루가 지났네요?
    오빠 덕분에 서울에 가만히 앉아서 거금을 한바퀴 돌아 나왔네요.
    잠시나마 제게 이런 행복을 주신거 감사드려요.

    적대봉을 언제 한번 꼭 다시 올라보고 싶네요.
    이제 오른다면 오르는 길목마다 `여긴 내 땅이야`!
    라며 굳건하게 자리 지키며 살고 있을 작은 돌멩이서부터
    이름 모를 풀꽃들 크고 작은 갖가지 정겨운 나무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다 넣어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꼭대기에서 누리게 될 놀라운 풍광들에대한 감탄사도 벌써 준비 해 둔걸요?(오르는
    순간 하얗게 까먹겠지만요.ㅎㅎ)

    오빠 ! 시월엔 계획이 많아요.
    현대무용관람부터 덕수궁 미술관으로 샤갈을 만나러 가야하구요.
    아름다운 가게 바자회도 가야하구요.
    꼬맹이하고 민속촌구경 약속도 지켜야 하구요.
    서점에 가을책은 언제 사러 가죠?ㅎㅎㅎ
    저도 다녀와서 재미난 거 있음 풀어 놓을께요.

    * 가끔 동문 까페에서 뵌적 있는 병옥 선배님!
    담배갑 뜯는 작업이 그렇게 어려운 지 처음 알았습니다. 담배를
    피워 보질 못해가지구요.ㅎㅎㅎ 죄송

    오심 후배 안녕?
    앞 53번지 ~~이런 부부싸움.....에 후배님에게 인삿글 달아 놓았는데....
  • ?
    무적 2004.10.02 08:25
    경순 님은 조금 알 듯 모를 듯 하지만 쇠머리 진몰?

    오심 님과 영희의 꼬리글에 대한 답을 고향에서의 추석절(1)에다 달았으니 오메. 우째싸까이잉,
  • ?
    김병옥 2004.10.04 16:34
    철용아
    우리 철용이는 내가 술 취한 것만 나열하다시피 해서 미워지기 시작한다.
    내가 언제 술에 취했느냐?
    분위기에 빠저 부렀제 야ㅆ ㅂ ㄴ ㅇ

    그래도
    금번 추석은 철용이 때문에 조금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처갓집에 가서 술상을 4번 받은 것은 조금 미안하다.
    본가도 아닌데 자네 처가에 가서 4번씩이나 술상을 차리게 한것은
    내가 생각해도 조금 심했음을 인정하며
    장모님이랑 자네 안주인이 갈때마다 반겨주니 가지 않을 수가 없어서
    불가피하게 발생된 일이니 이해하시고
    내년 추석에는
    3회로 줄일 것을 명심코 약속한다.

    끝으로
    재미있게 읽고 간다.
  • ?
    무적 2004.10.05 01:27
    야! 이 띠발놈아.
    적어도 씨암탉 잡아 준다는 처갓집에 가서 그 정도도 대접 못 받은다면 너 그것(난 모르지만 내일이면 알꺼야) 엿장수한테 줘버려.
    넌 오늘 나에게 실수 많이 많이 했어해.
    내 느그집 가면 아래 집에서 112에 신고할꺼야.
  • ?
    김병옥 2004.10.05 12:32
    철용아
    이렇게 재미있는 글은 쇠머리에 태(胎)를 묻은 사람들만 읽게하지 말고
    모든 동문들이 읽을 수 있도록 "동문"란으로 옮겨 주기를 정중히 명령한다.
    알았제, 오늘중으로 옮겨 놓지 않으면 오늘 밤(그것도 아주 늦은 시간에)에도
    자네 집에 쳐들어 가서 아픈 자네 각시 또 성가시게 할거야 !

    무자게 조은 친구 철용아!
    어제도 무자게 재미가 있었다.
    자네 마누라와 이웃집 사람들은 쬠 고달퍼겠지만
    그래도
    철용아 우리가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무슨 樂으로 살겠냐
    특히 너는 등이라도 가끔 긁어줄 각시라도 옆에 있지만
    나는 마누라가 멀리 있다는 것을 조금 이해하면 더욱 그라제
    하여튼 어제 너무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혜숙이와
    잘 모른 영희도 어제 조금 귀가 간지러웠을 거야
    철용이가 지는 쬐~끔 마시고(마누라가 눈 앞에서 지켜 보고 있으니)
    내 술잔만 맨날 가득 채워 준 바람에 내가 조금 맛이 가서
    혜숙이와 영희 이야기 좀 했지(보고 싶다고)
    또 영희는 내가 힘들어서 작성한 글만 읽고 꼬리글은 한번도 달아주지 않는다고
    그런 말도 했지(조금 얌체성이 비친다고 또 철용이 글에만 꼬리 글 달아서 질투가 난다고)
    그래도 나쁜 말은 하지 않았으니 이해하시고
    혜숙이는 어제 통화해서 좋았고
    영희는 나중에 철용이와 무등산 갈때 나도 끼워주게
    철용이는 허락했으니 자네만 허락하면 되네
    빠른 시일내에 이 글을 읽고 허락서를 밑에다가 서면으로 달아 주게
    잘 알았제 예쁜(잘 몰라도 그럴 것 같아서) 후배님!

    끝으로
    철용아!
    부 ㅇㅇ이 준 蘭 빨리 가져가지 않으면
    혜숙이 또는 영희에게 택배로 보내 버릴거야
    알아서 하고
    술이 고프지 않아도 또 만나자 ㄸ ㅂ ㄴ ㅇ




  • ?
    김병옥 2004.10.06 18:15
    오늘은 이만 퇴근해야 하겠다.
    내일 아침에는 우리 예쁜 후배님께서
    바로 이 밑에다가 아름다운 가슴속에서 머물고 있는
    정이 철 철 철 넘치는 글을 올려 놓기로 했으니
    내일이 기대되며
    퇴근도 하기 싫고 그 글이 이 밑에 뜰때까지 기다리고 싶지만
    어제 고흥 가서 조금 시달렸고
    또 옆 사무실 사람들이 걱정하니까
    내일 아침 식사도 대충하고 빨리 출근해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예쁜 후배님
    빨리 와서 재미있게 써 주세요 잉~잉~잉...
    그리고 다 써 놓고는 예쁜 꿈도 꾸며 푹 주무세요.

    혜숙이 후배님도 어려워 말고 동참해 보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 ?
    무적 2004.10.06 19:23
    아직 안 올라 왔나 했더니 왔네.
    오늘은 내일의 재판 때문에 좀 정리 할 것이 있어 집에 와서야 여길 들렀더니.
    내일 재판이 11시에 시작되니 12시 이전에는 끝나니까 점심이나 같이 할까?
    생각 있으면 전화하렴.
    내가 그 쪽으로 갈테니.
    그래야 귀한 난을 가져오는 뒤 끝이 ㅎㅎㅎㅎㅎ
  • ?
    김영희 2004.10.07 02:57
    소금별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선배님!
    제가 좋아하는 류 시화님의 시 중의 하나를 적어 보았습니다.

    선배님의 글을 죄다 섭렵하여 훔쳐 보고서도 인삿글 달지 않은 죄..
    무적 오라버니의 친구분인것도 알고서도 아는 체 하지 않은죄..
    바로 윗기도 아닌 대 선배님이신거 알고도 인사 여쭙지 않은 죄..
    또 있나요?ㅎㅎㅎ
    용서해 주시는 거죠?
    이담에 적대봉 갈 때 제 뒤에 줄서게 해드리는 걸로 제하면 안될까요?(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요..ㅎㅎㅎ)
    이젠 자주 인사 드리겠습니다.
  • ?
    무적 2004.10.07 05:27
    류시화 님의 시를 보니 님이 쓴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제목이 맞나? 이 생각난다.

    님은 인도를 여행하기로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하도 크고 넓은 나라라 어느 지방으로
    여행을 해야 할 지를 결정하지 못해 그냥 비행기 속에서 인도의 넓은 지도를 펴놓고
    눈을 감고 준비하시고 손가락을 짚으셔요 해서 결정된 쿠리?라는지방의 여행기가.
    곧 그 지방의 여행기가 책의 제목이기도 했지.
    아마 다 허물어진 그래서 하늘이 보인 어느 여관에서 자면서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자기가 있는 곳을 '하늘호수'라고 표현했지?

    노 프라브럼에서부터 시작된 인도인의 사상과 생활관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그 뭔가가 있었다.

    나도 '그대에게 단 한번의 외국여행의 기회만 주어 진다면 어디를 택하겠는가' 하고
    신이 물어 온다면 난 주저없이 '인도'하고 답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아. 그 곳은 나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한 나는 국외자일 수 밖에 없더군.
    님이 쓴 수필집(여행기)을 읽으면서 내 생각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야.

    이제 다시 누가 묻는다면 ? 글쎄. 베트남의 하롱베이?!
  • ?
    김병옥 2004.10.07 09:37
    예쁜 후배님
    약속을 지켜 주어 고마워요.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네 글부터 궁금하기 시작했지만
    아침 안개가 짙게 깔린 숙소 옆 공원을 30여분 산책하고 나서
    어제 말한대로 아침식사는 대충하고 바로 출근하여
    자네 글부터 찾았네(숙소에는 pc가 없음)

    읽고 나서
    우리 친구 철용이가
    아! "그란께 그라구나" 하고 생각했다네
    무등산은 못간다 할지라도 좋고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후배님들과 이야기 해서 좋고
    불투명하지만 무등산에 가게 되면 혜숙이도 초대를 하면 더욱 좋고

    새벽 안개가 짙을 수록 낮은 청명하다고 했으므로
    새벽 안개가 짙은 아침을 맞이해서 오늘 낮도 가을 하늘이 더욱 깊어지겠네
    파~란 가을 하늘 보다도 더 파아란 아름다운 가슴으로 행복을 찾아 가기를 바라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나서 소주 한잔 마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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