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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기로 소문난 강진길을
사랑 할 여유도 없이 마음 바쁘게 길을 달렸다.
마음으로만 그리다
끝내 보지 못하고 본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해도 죄가 될 것 같지 않다.

마른 코스모스 꽃잎을 꺼내어 보듯
거울 앞에서
세월의 흔적일랑 지울 수 없어도
애써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고 이 길을 갔다.

꿈을 꾸듯 파란 하늘을 따라
기쁨이 큰 만큼 약간의 긴장감마져 도는 이 절묘한 기분!
이렇게 인생의 반을 돌아
우정을 찿아 가을 길을 재촉하며 달려가도
마음은 벌써 친구를 만나고 있다.

성장한 딸 아이를 물끄러미 보면서
꼭 그만큼의 나이였을 때 그대들을
만나서 사랑했던 중학교 시절
더 없이 행복하고 좋기만 했다.

지금
이 시간에
그대들을 보는 것에 감사했다.
너무 나이 많아서 주름진 얼굴을 서러워 하면
마음 아플텐데
딱 지금이 좋다.
적당히 눈가에 고운 줄 한 두개!
아직은 소담스런 국화꽃같이 향이 있고
삶의 흔적이 모나지 않아서
보고 있는 나에게는
어제가 오늘인양 낮설지 않고
그 오랜 세월도 물처럼 덮고 휘돌아 가는 것 같다.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는
추억과 현실을 넘나들어
어제 보고 오늘 다시 본 얼굴처럼 웃음 꽃이 가득했다.

이제 절반의 시간을 다시 걸어가야 한다.
어쩌면 그 다지 얼굴을 맞대 볼 시간은 많지 않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공간은 여전히 안부를 묻고 안부를 전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이 나를 안심케 한다.

인생이 살아 봄직한 것은
때때로 이처럼 뜻하지 않는 시간에
이벤트를 펼치는 아름다운 섭리가 있음을
보게하는 까닭이다.




  • ?
    김정림 2005.10.19 23:50
    오늘 산행중 소식 들었다.
    얼마나 설레고 재미나는 시간들이였을까
    가히 짐작이 가는구나.
    좋은 날에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만남들위에
    그분의 축복이 더욱더 넘치시길....
  • ?
    박혜숙 2005.10.20 10:15
    우리의 인생길에 필연의 동행자가 있지
    금례도
    내인생의 아름다운 동행자임에
    감사한다
    년초가되면 새로운 수첩에
    새로운 이름이 적힌 경우가있고
    가끔은 새수첩에 옮겨지지 않은 이름도 있는데
    우리모두는
    지울수없는 이름으로 기억되도록
    항상 사랑의마음을 가꾸고 살아보자구나~~
  • ?
    박은희 2005.10.20 10:54
    그 맘. 그기분 기쁨 설렘,
    그리고 말로 표현할수없는 반가움에...
    아..그래!!
    그자리에 함께하지 않았어도 같이느끼고 함께 공유한다.
    이제 우리모두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그리움 만으로는 부족하지않나 싶다.
    풍성한 가을햇살과  이제막 단풍을 준비하는 가로수 길을 가로질러
    그리운 이들이 기다리는 그곳으로 달리고프다...!!
    아~~.
    계절탓인가? 나이탓인가? 
    아님 사랑하는 이들에 고픈 그리움 탓이리라...
    분위기와 모습 안봐도 훤하다.. 그위에 그분이 주신은혜까지 더했으니....
    축하한다**
    그리고 부럽다..
    혜숙아?.. 야 광주에 좋은일 있으면 불러라
    열일 미루고 달려가마
    혼자가는 길도 가보니 괜찮데...
  • ?
    이금례 2005.10.20 14:26
    정림아!은희야!
    혜숙이랑 규례랑 앉아 있으면서도
    그대들도 함께 있었어.
    정림이 아버지, 우리들의 아버지도 함께 그 곳에 있었지.
    흔적 남겨 주어서 고맙고
    이 땅에서 뿐 아니라 영혼 까지 이어지는 축복을
    풍성히 누리도록 마음으로 잠시 묵도 하며 간다.
    사랑하는 벗이여!
    내 수첩 속에도 친구에 이름  적으며
    내 사랑하는 그 분께 간구하며 살려네.
    참으로 고마웠다네.


  • ?
    정종균 2005.10.20 16:04
    오랜만에 뎃글 올리려니 쑥스럽긴 하네만 반갑고 오랜친구같은 느낌이들어 좋네그려.
    한동안 바쁘다는 핑게로 소흘했던점 미안하고 가능하면 앞으로 조금더 신경쓸 생각이오니
    변함없이 좋은 흔적 남겨주길 ......
    계절탓인지 요즘부쩍 옛친구들이 보고싶고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들이 뒤돌아봐지는 날들이
    많은것같애.
    난 앞으로 소박한꿈이 나이들면 시골에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과더블어 살고픈것인데
    잘 될지는 아직 미지수?
    그대는 좋겠슈 공기좋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연과더불어 호흡하고 있으니....
  • ?
    이금례 2005.10.20 20:04
    친구들이 종균님 많이 보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흔적 남기니 감사해.
    시간이 흘러 전원생활하는 친구가 있으면 더욱 기쁨 두배이지.
    가끔은 친구들하고 소풍을 가듯 잠시 들려 향기나는 녹차라도 마시고 싶네.
    언제든 사랑하는 짝궁하고 바람처럼 강진 길 따라 이곳에 오면
    기꺼운 마음으로 맞이 하겠네.
    이곳 3회 닷컴에서 든든한 문지기 처럼
    흔들림 없는 소중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네.
  • ?
    김정림 2005.10.20 20:38
    종균아!~~ 네가 안보여서 궁굼했다.
    아픈건 아닌가 걱정도 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거지....??
  • ?
    장규례 2005.10.21 11:32
    이제 막 곱게 물들려 하는 나뭇잎들위로 가을비가 살며시 내려 앉는다
    내가 운동을 하고 있는 호수공원에도 가을은 가까이 와 있구나
    파란잎과 어울려 색색의 나뭇잎이 비와함께 쓸쓸함을 느끼게 하네
    비가 온탓인지 오늘 아침은 사람들이 많지 않구나
    친구야
    많이 많이 반가웠다
    그날 좀더 수다스러운 얘기들을 많이 나누지  못해 조금은 아쉬워 하며 돌아 왔단다
    단풍잎이 더 곱게 물들때 겨울이 오기전에 한번 갈수 있도록 해볼께
  • ?
    이금례 2005.10.21 15:38
    규례야!
    거기 그 자리에
    네가 있어 너무 좋았지.
    요즘 운동 삼매경에 빠져 산다니 대견하다.
    운동 열심히 해서 살좀 찌고 단단해진 모습 보았으면 좋겠다.
    조금 야윈것이 아닌가 해서 ......
    그래, 가벼운 소풍을 오듯 친구와 함께 도예도 보고 바다도 보고
    나도 보게 꼭 오렴.
    좋은 녹차 우려내서 한번 마셔보게.
    많이 많이 반가웠다. 내 어린 날의 소중한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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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 2005.11.05 10:43
    세월이 많이 흘러구먼.... 참으로 올만일세... 누구인 금궁하것제...ㅎㅎㅎ 초등학교다닐때. 뒷 자리앉아 있는 놈일세 . 그동안 건강하고 잘지네고 있는지.. 옛 날모습 은 좀 있그먼 .. 자네 하고 같은동네 순례는 1년선배님하고.결혼해서 잘살고 있다고 . 이야기는 들었네 . 암튼 언제나 건강하고 ...... 나중에 또 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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