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 너무나 아파하는 그이곁에서 안타까워하다
세상모르고 잠들어 버린나...
새벽녁. 시계벨소리와 함께 깨고선 깜짝 놀랐다.
밤새 잠못아루고 신음하며 지샌 남편의 얼굴을 뵌 순간의 죄스럽고 민망함 이란....
잠들어 있는 날향한그의 마음... 반쪽이 다 돼 보인 그 얼굴을대한 내마음 ??. .
새벽예배를 준비하는 그이 곁에 죄스런 마음 담아..
여보.오늘은 간단하게 본문읽고 묵상하고 끝내요...강단에서 쓰러질까 겁난다
가는길 팔짱끼고(자주 없었던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드렸던 그날 새벽예배는 어찌 은혜가 더했든지(전혀 상관없이)
보약을 한재 해 드려야하나?
아니 오늘 당장은좋아하는 추어탕으로 보양식을 해 드리고. 그리고...
그날 오후...**
한. 집사님의전화.. 오후시간어때요?..... 바쁘신 분이..
영양제를 들고와 오늘 꼭 맞혀드려야 겠기에 시간을 냈단다.
이틀뒤 다시 한병을 더 맞자며 두병을 내놓는 순간
난 참..어이없는(?) 생각을 했다. 나도 한병 맞으면 참 좋겠다!!...(이건 순전 내생각이랄수 없다)
왜냐하면 난 지금까지 주사 혹은 침 맞는일을 가장무섭게 생각하고.. 약 먹는 일은 더 더욱...
그렇게 크신분의 인도와 보호속에 살았다.
이틀뒤.....
먼곳까지 수고롭게 마시라고 내가 놔 드리겠다고..
웬??.일일까? 아무래도 바늘이 튕겨져 나오고 들어갈 생각을 않는다. 힘? 을다해넣었지만 무려 6번을 실패...
이상하다. 처음부터 이상했었다. 왜?...
내가 맞아야지 ..그런데 내가나를? 어휴 말도안돼
한방에 놀랍게도 ....
어느새 편안한 자세로 고정하고 누운순간 말 할수없는 흥분된 기쁨과 감사함이 ....
나를 보시고 살피시고 아시는 그분!!..
참새 한 마리도 그분의 허락 없이는 팔리는 법이 없다고 하셨는데..
영양제한병 까닭이 아니라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려고 반전을 허락하시고는
더욱 큰 사랑의 감격을 맛보게 하시다니~~~~
미안한 마음담아 여보 섭섭하지않아?..했더니
당신것을 내가욕심내 아팠구만 하면서 더 좋아 하며 미안해 한다.
사실 말이지.
나이탓인지 계절 탓인지 그부분에선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더라구
우리내 어미들 보소.. 남편..자식..가족챙기고 돌아보고 뒷바라지 하느라고
내욕심대로 살게 됩디요?
어이 남편님네들?~~~
집사람들좀 돌아보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두손좀 잡아주쇼
왠만하면 보약 한재.
이 가을에 어떻소?
절반을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네 힘있게 나가야하지 않겠나 싶으이~~~
모두 화이팅이요 ^^
죄송하고 고맙구려 ...
모든이들..님들 사랑합니다!!...
잘했다 은희야!!
더군다나 네 자린 평범한 자리가 아니기에
영광도 큰 만큼 힘듦도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욱 많이 건강하고 더욱 많이 충만해져
네주변 지인들께 생수의 샘물
콜콸 뿜어 올려라.
먼지 투성인 인생도
목마른 갈증
네 샘에서 원없이 풀어 보자꾸나...
가끔씩 울남편 왈,
네 소식을 묻곤 했단다.
근데 네 머리 지금 어떻 모습이냐??
부시멘 처럼 뽀그리로 맹글었냐?
아님 지금도 자연 머리냐?
난~~ 너만 생각하면....
유난히도 까맣고 빚이나던 네 참머리가 생각난다.
정말 예쁜 머리였거든...
아버지,엄마 두분 모두 무고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