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뒤척이다 보니까 이런 시가 있구마잉
휘영청 둥근 달이 떠서
짚집 지붕 위에 동그마하니 열린 박을 비추면
그 지붕 아래 목숨 부지해 온 착한 이들에게
그건 너무나도 서러운 아름다움이었다
아름다운 서러움이었다
여름 밤,금진 저수뚱에서 부터 마을 앞 논에 안개가 질펀하게 깔리고
그 위에 보름달이 내리 쏟아낼때는 한낮에 어른들의 노동의 시름을,젊은 삭신들의 영혼들을
달빛에 담아내어 평온으로 이끌지 않았던가 싶은데...........
언젠가 밤 늦게 금진 광장스탠드에 앉아서 뭔지 모를 서글픔에 젖어
감상에 젖었던 기억이 떠올라서라...........
휘영청 둥근 달이 떠서
짚집 지붕 위에 동그마하니 열린 박을 비추면
그 지붕 아래 목숨 부지해 온 착한 이들에게
그건 너무나도 서러운 아름다움이었다
아름다운 서러움이었다
여름 밤,금진 저수뚱에서 부터 마을 앞 논에 안개가 질펀하게 깔리고
그 위에 보름달이 내리 쏟아낼때는 한낮에 어른들의 노동의 시름을,젊은 삭신들의 영혼들을
달빛에 담아내어 평온으로 이끌지 않았던가 싶은데...........
언젠가 밤 늦게 금진 광장스탠드에 앉아서 뭔지 모를 서글픔에 젖어
감상에 젖었던 기억이 떠올라서라...........
지금은 박을 장식용으로 시용하지만, 옛날에는 물 바가지로 사용했던 걸로 기억된다.
친구여! 그런 "서글픔"에 잠겼기에 우리가 이렇게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청소년기에 반항을 하고 음악에 빠지고,문학에 심취하였기에,어른이 된 지금도 내 정신력이 탄탄하지 않은가 싶어.
지금은 금진을 가면, 초라?
내 어렸을 때 금진은 엄청 큰 동네고 나에게는 큰 왕국이었는데,지금 가끔 가면 내 어릴적 환상은 꿈이었나봐.
작은 동네에 노인분들만 지키고,한적하다 못해 초라함으로 다가오니, 젊은이는 다 떠나고.
이상끝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이번 구정 때도 엄마가 서울로 명절을 보내시로 가셨서 가 보지도 못했다.
금진이란 동네는 나에게 아른한 추억이고, 가슴 아픈 곳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