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중4회 친구들~~!
또한 남초등 22회 친구님들~~!
2011 신유년 새해가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어느덧 흐르고 흘러 이제 마무리 해야할 시간들~!
유난히 힘들고 어려웠던 한해였것만 모두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엿던
한해가 아닌가 생각해 보네~!
물론 가족을 떠나 보내는 가슴아프고 슬픈일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일상으로 돌아와 친구곁에
살며시 웃음으로 찾아온 친구들~~!
모두들 고맙고 감사허이!
이제 남은 2011년 시간들 더 건강하고 슬기롭게
잘 마무리 할수있길 바라면서 항상 서로가 위안이되고
서로가 격려하면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면서 더욱 잘 지내길 바랄뿐~~!
사람인지라 때론 서운하고 얄미울때도 있었겠지만 모든것 다 이해하고
어릴때 고향 바닷가에서 달빛과 별빛을보며 함께 노래부르며 웃던 추억을
생각하자고~! 친구들 더욱 건강하고 가내 두루 두루 평안하길~~~~!!!
장수선무(長袖善舞)
‘소매가 길면 춤도 잘 춘다.’는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실력을 가진 무희라도 소매가 긴 옷을 입고 춤을 추면 훨씬 자신감도 생기고 기량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그 춤이 예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 고전인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비는 당시 유행하던 합종연횡의 국제 정세를 비판하면서 부국과 강병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BC 4세기 말 중국의 국제 정세는 서쪽의 강력한 진나라와 동쪽에 남북으로 연나라, 조, 위, 한, 제, 초나라로 이어진, 1강 6약 체제의 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모든 나라의 관심사는 남북 6개국이 종(從)으로 연합하여 서쪽의 강력한 진나라에 대항하는 합종(合從)책을 취하느냐, 아니면 서쪽의 진나라와 횡(衡)으로 연합한 연횡(連衡)책으로 취하느냐는 외교적인 문제에 있었습니다. 합종은 유세객 소진(蘇秦)에 의해서, 연횡은 역시 유세객이었던 장의(張儀)에 의해서 주도되었는데 이들은 각자의 논리를 개발하여 오로지 외교적인 방법으로만 나라의 생존을 도모하려 하였던 로비스트들이었습니다. 이에 반기를 들고 나온 사람이 한비였습니다. 그는 나라의 생존은 오로지 외교적인 것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우선 나라의 내정을 잘 하고,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야 어느 누구에게도 공격을 당하지 않고 주체적인 외교권을 가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한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가 강하면 어떤 다른 나라도 공격할 수 있다. 나라가 잘 다스려 지면 어느 누구에게도 공격 당하지 않는다. 이것은 외교적인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정의 안정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내실을 키워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력한 조직을 만들어야지 외교적인 방법으로만 조직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한비의 말은 오로지 인간관계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시사해 주는바 적지 않습니다.
한비는 자신의 논리를 쉽게 설명하면서 유명한 ‘장수선무(長袖善舞), 다전선고(多錢善賈)’라는 속담을 꺼냅니다.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한다.’ 참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속담입니다. 춤추는 무희가 긴 소매가 달린 무복을 입고 춤을 추면 자신감도 생기고 안정감도 생겨 춤을 잘 출 수밖에 없고, 상인이 돈을 많이 준비하여 사업을 하면 든든한 자신감에 장사를 잘 할 수밖에 없다는 이 속담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자금이 풍부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위축되고 판단이 흐려질 때가 있을 겁니다. 준비된 충분한 자금이 있으면 좀 더 상황을 크게 볼 수 있고, 협상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겠죠. 결국 이 말은 우선 조직의 내실을 키우고 강하게 하면 다른 외부적인 문제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비는 나아가 이렇게 말을 맺습니다. 강력하게 다스려지는 나라는 어떤 일도 쉽게 도모할 수 있지만, 약하고 혼란한 나라는 어떤 계획을 세워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조직의 내실을 키워라! 소매가 길면 춤도 잘 출 수 밖에 없고, 돈이 많으면 사업도 잘 할 수밖에 없다.’는 한비의 이 말에 얼마나 동의하십니까? 묵묵히 내실을 키우고, 알차게 내 인생의 업을 키워나가시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오로지 학연 지연만 따지고, 내실을 키우기 보다는 인간관계만 믿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밖으로 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끝.
출처: 박재희 박사 (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