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 나 무
김 동 선
햇빛 좋은 날 미루나무는
불혹의 폼 넓은 그늘을 만들며
심장을 찌르는 쑥부쟁이 곁에서
첫 키스, 그 달콤한 추억을 말리고 있다
연두색 이파리 같은, 햇살 같은
지나간 것들은 모두 아름다웠다고
불혹의 남은 열정을 말리고 있다.
흔들릴수록 더 짙어지는 추억으로
폼 넓은 그늘을 만들어 놓고
저녁놀 길게길게 들쳐 업더니
달아나는 세월을 제 그림자로 늘이어
저 만큼 불러 세우고 있다
김 동 선
햇빛 좋은 날 미루나무는
불혹의 폼 넓은 그늘을 만들며
심장을 찌르는 쑥부쟁이 곁에서
첫 키스, 그 달콤한 추억을 말리고 있다
연두색 이파리 같은, 햇살 같은
지나간 것들은 모두 아름다웠다고
불혹의 남은 열정을 말리고 있다.
흔들릴수록 더 짙어지는 추억으로
폼 넓은 그늘을 만들어 놓고
저녁놀 길게길게 들쳐 업더니
달아나는 세월을 제 그림자로 늘이어
저 만큼 불러 세우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도록 합시다
전화의 목소리는 곧 잊혀지고
전화로 전하는 이야기는 곧 흘러가버리지만
편지는 받는 이의 가슴에 남고
생활속에 오래 오래 머뭅답니다.
<언제나 그대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