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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나는

by 박성준 posted Sep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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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워서 우리집 깨소금 향을 안 풍기려 했더니, 어떤 계기가 있어
   앞으로의 오해도 막을 겸,
    깨소금을 볶는 사람들을 위하여 감성으로 차린 자릴 놓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이 수필을 남깁니다. 
   그리고 오해 마시길.  내 안사람에게 전하는 마음이니... 

  그대여, 나는 
                                                                       ㅡ 박 성 준 ㅡ

그대여, 내게로 오라!.
삶의 끝에 도달한다해도 새롭게 부르고픈 이름. 영혼이 트인 맑고 고운 사람아 나에게오라.
이랑이 이는 네 가슴에서 잔잔한 기쁨의 소릴 듣고만 싶다.
세상의 형식은 저만큼 밀어 놓고 절대의 믿음으로만 하얗게 길들여져서 .
쏘는 시선, 해맑은 영혼으로 널 만나고 싶다. 
거리를 두고 그리움인 우리의 삶... 더 세심히 가까운 나날이고 싶다. 
긴 듯 하지만 남은 우리 삶의 시간이 길지만은 않다.
그러므로 우리 진실과 사랑으로만 맺어져 있자.
인정에 꽃 피고 관심과 배려함에 상큼하여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부심의 끝에 이르도록 나아가 보자. 
아아, 내 가슴에 눈물 글썽이며 달려와도 좋을 미쁜 그대를 가슴 가득 채우고 싶다.
네게 눈 멀고 네게 빠져 헤맨다 해도 그대 한사람으로 인하여 기쁨의 날이고 싶다.
그대로 인하여 따뜻하고 싶다. 그대로 인하여 눈물 나고 싶다. 
미움도 다툼도 원망도 없이 오직 서로의 가슴속에 애틋함으로만 채워지는 사랑이면... 
얼마나 좋으랴.
오라. 그대여 오라. 가슴을 열고 기다림으로 널 맞으마.
순결하고 아름다운 영혼. 맑고도 고운 눈빛으로 그대여 오라.
그리하여, 삶의 끝날까지 우리 사랑으로 눈멀어 있자. 세상의 허울 같은 형식을 벗고,
추한 탐욕도 칼질하고, 속된 자랑도 무덤에 두고...
위선 가득한 삶을 벗어나 하하 웃으며 가슴 두근거리는 전률로 오는 행복 같은 것.
그 눈빛 안으로 들어가 보자.
눈물에 눈물을 거듭하는 슬픔은 강물에 띄우고, 기쁨에 기쁨을 거듭하는 나날을 엮어가 보자.
애틋한 정을 한껏 가슴에 부비면서 내 가슴에 그대가 가득하도록...내 영혼을 맑히고 싶다.
삶의 아픔과 고단함과 고통일수록 열고픈 가슴. 
그댈 향한 진심을 지닌채 말없이 기다림 안으로 걸어 가고 싶다.

그대여!. 오늘밤은 유달리 별이 맑다. 초롱한 맑음이 그대 모습을 닮은 듯 하다.
가을이 네 이미지를 품었나보다.
맑은 바람이 오는 가을정취에 취하여 숲길이나 들길로 발걸음을 딛고 싶다.
그대가 옆에 동행이면 좋겠다.
오라. 그대여 오라.
내 기다림의 뜨락으로 속히 바람처럼 달음질쳐 오라.
 
  • ?
    육입니다 2005.09.15 10:16
    님의 사랑은 위대하고 숭고하나이다
    님의 사랑을 먹는 그녀는 행복이어라
    님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또다른이는 편한것에 길들여져
    편한것에 안주하다보니 낭만도 무드도 포기한 상태랍니다
    신선한 자극과 충격을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저 관리가 될것 같습니다
    저 관리를 잘해서 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편과 아들 딸 내 주변의 모든이에게
    신선함을 주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오늘 하루가 시작된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빕니다
  • ?
    하늘바람 2005.09.15 10:57
    ㅡ님!
    고맙고
    신선한 충격과 자극으로 받으셨다니,
    참 기쁜 일입니다. 
    가정의 행복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결국, 가정이란 가족 구성원들이 각기 노력하고 애쓰며
    서로 배려하고 희생할 때 행복은 찾아 온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가정이란 일생을 통하여 끝없이 가꾸어 발전해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때론 친구처럼, 애교와 지혜 재치 유머도 발하며,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등산등으로 어우러지는 시간...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보다 내적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 되어지도록
    서로 노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바탕에 독서와 상대를 품으려는 노력과 자기 성찰의 고뇌도 두고요 
     결혼이란 서로 잘 살고 행복해 보자고 만난 사이니
    ㅡ님의 말씀처럼,
    철저한 자기관리와 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못 이룰 것도 아니겠죠?
    사랑이란, 서로 아끼고  이해하고  나누고 애쓰며 참아 인내하며 사는 것.
    사랑을 표현할 때 아름다운 것이니
    우선 제일 가까운 이에게 먼저 다가가서 대화하고 인정하며
    따뜻한 마음 전하는
    저와ㅡ님의 가정이 되어 지기를 기도하렵니다.
    하루 한가지씩이라도 발전하며 지혜로우며, 기쁨 전하는 방법을 찾으며.....

    ㅡ님 가정에 활짝 핀 웃음과 상큼한 생각과 남다른 행복과 기쁨이 넘치길 빕니다

    섬의 파도소리가 그립다
    물결의 찰랑임. 들썩이는 바다. 하얀 포말. ...
    갯내음은 언제 다시 바람을 타고 날아 올지
    기다림, 또 기다림...기다림을 하나 둔다.

  • ?
    노을 2005.09.21 23:40
    선배님집 깨소금냄새는 유난히 향이좋고 고소하군요
    그대님의 행복한 미소가 보이는듯 합니다
    두분 행복한 나날이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하늘바람님!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
    몇일동안 맏며느리값 하느라 힘들었는데
    남편의 위로가 피로를 풀어주더군요
    이래서 세상 살맛이 나는구나 ...힘이납니다
    왔다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가족이 그리운것보면 저도 나이가 들어가나봅니다
    비바람탓에 감나무잎은 마당에 수북히 쌓이고
    여름내내 힘차게 울어댄 매미소리도 들리지않으니 허전해 지네요
    코스모스와 억세꽃이 반기는 가을길을 달려가면
    벼들이 누렇게익은 황금들판 논둑길을 걸으면
    수수이삭이 고개숙인 들길을 걸으면
    그리움과 허전함이 채워지려나.......
    가을은 두가지힘을 가졌나봐요
    풍성한 낭만의힘과 그리움.....전 오늘 그리움의힘을 더 많이 받았나봐요.

    일번육님
    추석명절 맛있는음식 많이 준비했나요
    요리솜씨좋다고 이곳까지 소문들리던데 사실인가요?ㅎㅎㅎ
  • ?
    하늘바람 2005.09.23 17:59

     가을의 풍성함 만큼 노을님댁의 깨소금 향도 풍성하게 느껴지는 군요.
    부군의 위로까지 받으셨다니, 짝 하나 잘 찾으신 겝니다. 축하드리구요.
    그 낭군님 멋장일 거라는 생각도 함께 양념으로 곁들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짝꿍의 칭찬만큼 기 살고 힘 돋우는 일이 있을 라구요.
    살맛 나고 힘이 나는 나날이 쭈욱ㅡ 계속 되기를 빕니다
    가을이라...
    그것 참 요상한 녀석이네요.
    이유 없이 맘 싱숭생숭 하게도 하고, 왠지 기분 오돌토돌하게 갈피를 못잡게도 하니요.
    아무래도 나이 들어 간다는 징조겠죠.
    너무 추녀 되지 마시고... 낭만과 가을 속에 조금만 빠지시기를...

    1번님
    추석명절에 얼만큼 많이 음식 만드셨길래 아직도 드시고 계신다우 
    맛나게 혼자만 묵지 말고 좀 내놔 보시랑께요.
    요리솜씨 좋다는 소문 듣고 왔으니 ... 
    푸짐하게 좀 내와보드라공.

    에고, 기다리다 지쳐 이만 가야 쓰겄다....ㅎ ㅎ ㅎ
  • ?
    가을 2005.09.24 16:19
    우게님들
    오랫만이네요
    어찌 어찌하다보니 비싸져 버렸네요?
    이곳에 글 두신걸 보면
    추석명절은 잘 보내 신걸로 생각해도 되지요

    요리솜씨도 쾅이고
    일하기도 무지 싫어하는 놀고 먹는 베짱이과 인데요
    소문만 무성하니 쑥스러고 부끄러워요

    4번님
    두루두루 고맙네요 아시지요?
  • ?
    하늘정원 2005.09.25 12:05

    오래 산 부부가 이런 글을 쓸 수도 있구나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아니 그 노력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해야 할까요?

    결혼을 하고 나서
    한 동안 '부부란 전생에 웬수가 만난 사이'
    혹은 '전생에 빚쟁이가 빚 받으려고 만난 인연'
    이런 말들이 정말 근거가 있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정말 질리도록 싸우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실망하고,
    그러면서도 포기를 못하고 또 기대하고...

    그렇게 살면서 세월이 흐르고 미운 정이 들었습니다.
    그가 포기한 꿈이 안돼 보이고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보면서 그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힘든 만큼 그도 나로 인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자
    원망과 미움이 줄었습니다.
    피곤한 모습으로 잠이 든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되고
    또 내가 힘들때 제일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도
    결국은 남편이더군요
    그렇게 살면서 서로에게 측은지심이 생겼습니다.

    벌써 두자리숫자를 넘길만큼 같이 살았지만
    같이 살아온 나날 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기를 바라며
    먼 훗날 딱 하루만 먼저 그가 떠나기를 바랍니다.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싶은 욕심보다
    나 없이 남편이 초라하고 외롭게 살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이 불협화음을 내고 살지만 
    선배님처럼 다듬고 가꾸어서
    같이 지나온 젊은 시절과 추억을  공유하며
    말이 많이 필요 없는 그런 노부부로도
    한 번 살아 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바람과 햇볕이 모두 마음에 드는 가을속의 하루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글 한편을 접하면서
    나그네로 살려는 마음을 뒤로하고 댓글을 다는
    추모사를 올렸던 동네 후배입니다. 


    *요절한 영화배우 이은주를 좋아했었습니다.
    단정한 외모와 절제된 연기가 좋아서요.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하늘정원'을 보고나서
    영화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거금도에 들어 오기 전부터 넷상에서는
    '하늘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존재를 알렸습니다.
  • ?
    하늘바람 2005.09.25 20:07
    아ㅡ 너무 기쁘고 반가운 마음을 어찌 표현하리요.
    무엇 보다도 마음 예쁘고 고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감사, 또 감사한 마음이네요.

    가을님
    맛 있는 음식 솜씨 발휘하기 싫음 곱게 싫다고 하세요.
    이미 소문 난 일을 가지고 '꽝'이니 '베짱이'니 하면 됩니까.
    아드님 면회차 음식 싸 가실 때 벌써 진동했던 음식향이 예사롭지가 않았다구요.
    근데,감추려 하신다고 감춰지나요.ㅎㅎㅎ

    하늘정원님
    따지고 보면 우린 전혀 남은 아니랍니다.(어머님 친정이 일정 윤씨네가 맞다면) 
    추모사를 본 순간에 「정말 바른 눈(마음의), 고운 마음,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흔적을 남길줄이야!

    돌이켜보면
    가정이란, 남남이었던 사람들이 만나 남들 보다 아름답고 멋 있게 살아보자는
    의미의 약속에서 출발 될테지요 ...그런데
    우린 흔히, 아끼고 채워주고  믿고 의지하고 이해 하기보다 내 뜻에 맞춰 주기를 원하고
    희생하며 사랑을 주기보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받으려 하고, 이해해 주기를 원함으로 
    자꾸 틈서리만 커지더이다.
    힘들게 하면 서로 힘들어만 지고, 힘 돋우어 주면 서로 힘이 생긴다는 것.
     이해 받기보다 이해 하고 사랑 받기보다 사랑하는 것이 오히려 값지고 편하다는 것을 안 순간,
    칭찬하고 이해하고 상대를 기 살리는 노력을 습성화해 봅니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사소한 일에는 마음을 넓게 가지자는 생각.
    그것이 오히려 행복한 길을 여는 듯 합니다.
    총명하시니 괜히 엄살 부리심을 알지만, 일생을 살아감에 있어 제 생각을 나열해 봄은
     사람은 들음으로 느낌도 얻는다는 의미를 두기 때문입니다.

    처가에 갔다가
    하늘이 푸르고 맑은 길을 달려 해질녁에야 집에 도착 했습니다.
     양평쪽에서 원주에 이르는 88번 도로를 따라
    가을이 스민 들과 산을 느끼며 왔습니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 금송화, 사루비아, 과꽃, 실국화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안사람과 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감상을 말하며...
    「아름답다」는 표현 한마디에,
    "그 느낌을 갖는다는 것만으로도 아직 젊은 것"이라는 즉각 반응하는 긍정의 말을 듣씁니다.
    행복은 스스로 좋은 느낌을 만드는데서 오고,
    부부는 서로 맞추어 가는데서 사랑이 돈독해져 가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한장의 가을 편지를 전합니다.
    두루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느낌 있는 삶들 이루어 가시길...
  • ?
    하늘정원 2005.09.26 07:15

    우리가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나 봅니다.
    이렇게 좋은 느낌을 주는 가을 편지를 복잡한 절차 없이
    빠른 특급으로 받아 볼 수 있으니까요?

    살면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싶지는 않더이다.
    느낌이 통하는 사람은 더더욱...
    혹여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느낌을 흐릴까봐 다가가기가 망설여 질때가 많구요.

    '행복은 스스로 좋은 느낌을 만드는데서 오는 것'이라는 말에
    120%공감합니다.
    그리고 부부간이란 아직까지 저에겐
    영원한 숙제 같지만
    서로 맞추어 가야 한다는 말에 의의가 없습니다.
    예쁘게 가꾸어가야 한다는 것두요.

    살갗에 와닿는 맑고 서늘한 느낌과 
    찹찹함이 마음에 들어 가을이 좋습니다.
    좋하하는 계절에 받아 보는 느낌 좋은 가을 편지!!
    이 계절 만큼이나 설레이고 행복합니다.

    사시는 곳이 원주라고 들은 것 같은데
    이곳은 울산입니다.
    좋은 계절에 하늘바람님도 행복하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저희 어머니는 일정리 모가리꼴 처자가 확실한데
    아쉽게도 김해김씨랍니다.
  • ?
    하늘바람 2005.09.26 09:29
     
    *제 기억의 착오가 있어 김씨를 윤씨로 잘못 기억하였군요
    일정리 모가리꼴 김해김씨네가 할아버지 외가였던가 아버지 외가였던가 그래요.
    (제 어머님께 다시 확인해야 겠군요)
    전에 듣기를 하늘정원님의 어머니가 제겐 고모뻘 된다고 했으니...

    그래요. 안양에서 10년을 살다 원주에 온지도 2년이 되었네요
    인생 말년을 대비하여 맑은 공기랑 맑은 물, 자연을 가까이 하며 .
    여건이 되면 전원주택이나 짓고 텃밭이나 가꾸며 살고 싶어서요.

    부부간에 대한 야그 하나만 더 할께요
    삶에 보탬이 될 듯 싶어서요
    저흰 30대 중반까지는 '신혼이다' 라는 기분으로 살았구요, 지금도 젊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빨리 늙지 않는 비결 같네요.
    날마다 새로움을 꿈꾸며...
    가정이나 개인의 삶이, 천천히 그리고 끝없이 발전을 꿈꾸며 나아가다보면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아름답고 멋진 결실을 얻게 된다네요.
    일생이 복되고 멋지며 아름다운 과정이 되도록
    오늘 하루를
    활기롭고 뜻 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
    가을 2005.09.26 10:32
    하늘정원님
    이렇게 인사해도 괜찮지요
    부부란??????????????????????
    20년이 넘게 남편과 홈커플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지요
    바꿀수도 버릴수도
    어찌 저만 괴로웠겠습니까
    우리 그인 아마 저보다 더 고통스럽지 않았나 쉽네요
    그를 맞지도 않은 네 틀에다 집어 넣을려고 했으니 상상에 맡길께요
    지금은 숨소리만 들어도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비우고 버리고 했습니다만
    아직도 비워지지 않은  아니 비울수 없는 것은 현실을 외면 할수 없기 때문일까요?
    세상의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해결은
    시간이 해 준다는 것을 저는 우리의 삶에서 배웠습니다
    사랑하기에 미워했고
    그 미움은 저에 그를 향한 사랑이었다고 힘있게 주장하고 싵다오
    그인
    오늘도 사랑하는 저희 아들딸 그리고 저를 위해서 돈 벌러 갔으니까요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놀고 먹을 수 있는 특권도 그이가 줬거든요
    부부가 열심히 싸웠던것이
    우리가 살아 가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그 방법 이었던가 봐요

    이글 쓰다가 통화가 너무 길어서 느낌이 살아져 버렸네요
    하늘정원님
    이렇게 자주 만났으면해요
  • ?
    노을 2005.09.26 12:07
    하늘정원님!
    진실된 글속에 푹빠져 님을 그려봅니다
    우리가 바라는건 하나이기에 마음이 통한듯싶네요
    가슴시리도록 가을은 분위기를타고
    뭔가를 더 생각하게하고 잡힐듯하다 잡히지않는 아쉬움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고픈...........
    가을 하늘정원에 너무나멋진 구름이 펼쳐집니다
    노을은 덩달아 행복합니다
    하늘바람님의 가을편지와 가을님의 부부사랑이
    저에게 감동을 주네요
    오늘도 행복 시작입니다
  • ?
    하늘바람 2005.09.27 16:06
    가을님. 노을님.
    맑고 환한 가을이군요

    오늘은 옛이야기를 하려합니다.
    큰아이가 고3때의 야그입니다
    그날 집사람은 새로운 방식으로 고구마순 요리를 했습니다.
     전통방식은 데친 고구마순에 된장으로 버무림 하지만, 그 날은
    살짝꿍 데쳐 고추장으로 버물러 아삭거리는 맛이 나는 요리였습니다.
    별미랍니다. 새로움에 도전한 이의 말쌈입니다.
    "전에 된장으로 한 것보다 맛이 없는데..."
    생각보다 앞 선 주둥이가 문제입니다.
    "얘들은 맛 있다는데 혼자만 맛없다 한다"고 핀잔입니다.
    민망해진 날 위해 큰 얘가 톤 높여 하는말,
             "부부 십계명 제38항, 당신은 남달라요."하며 웃깁니다.
    냉장고 전면에 부부가 지켜야 할 수칙중
    「아내가 남편에게 해야 할 말에, 당신은 남달라요」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생각해 볼 부분이 있어 여기 놓씁니다.
    말 한마디의 불씨랄까요
    맛 있네 하면 끝날 것을 제 무덤파기를 한 셈인데,
    위트 있는 말이 웃음으로 변활주데요.
    모두 웃고 말았지요.
    삶의 묘미란 이런 건가 봅니다
  • ?
    2005.09.28 16:25
    주부들은 가족들의 말 한마디가 힘이나게 한답니다
    그중 남편의 칭찬이 최고랄까요
    음식을 만든 주부들은 어떻게하면 맛있게 만들까 ?
    신경을 쓰지요
    그런데 만족하지 못할때가 가끔 있답니다
    날마다 하는 요리지만 .....
    이때 그냥 넘어가면 좋으련만  맛이 왜이래 하고 트집을 잡으면
    하다보면 맛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지  꼭.....
    누가 맛이없게 하고픈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속으로 중얼중얼...내일부터 나밥안해 두고봐...
    맘약한 아짐은 자고나면 식사준비를 또 한답니다
    남편이 어제 맛있다고 했다면 더 신이나 콧노래를 부르며 준비를 할텐데
    어떻게해야 맛있다고 하나 맘이 무거워 재미가 없다오
    주부들이 바란건
    맛이있든 없든 아따 ~우리마누라 음식솜씨 역시 최고여 ~
    참 맛있소 ~내가 장가는 잘갔당께 ~
    이러면 마누라 가만 있겠어요
    여보 ~내일은 뭐 드시고싶어요 내가 실력발휘 하리다
    당신좋아한 우럭매운탕 얼큰하게 만들어 올리리다.ㅎㅎㅎㅎㅎ

    하늘바람님!
    지금은 고구마순 고추장으로 버무려도 맛있게 잡수시나요?
    그맛도 괜찮겠는걸요
    저녁반찬으로 만들어봐야 겠네요.

  • ?
    가을 2005.09.29 12:44
    하늘바람 섬님
    황금 들녁  한들 걸이는 코스모스 감상들 하셨지요?
    중년의 아줌마들
    지나간 화요일 가을 풍경 황금 들판 (벼)
    양옆도로의 코스모스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지요
    나이 먹는것을 부인 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년의 아줌마가 되면서 감정이 풍부해 진것인지 ...
    아뭏든 우린 감탄사를 연발 했으니까요?

    섬님
    하늘바람님은  아직 세상 물정를 잘 모르는것 같네요
    준대로 먹어야하고
    그저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해야 하는데
    때가 되면 스스로 터득 하겠지요
    하늘바람님 아직 까지는 간이 크시군요?
  • ?
    하늘바람 2005.09.30 13:29
    벌써,6년이 지나 갔으니... 지금은 주는대로 잘 먹지 않음 어쩌겄소.
    그땐 간이 컸던 모양이군요 ㅎ ㅎ

    웅얼웅얼, 중얼중얼...
    내일부터 나 밥 안해..꽁알꽁알...
    이이구, 생각해 보니 밥 못 얻어 먹을 뻔 했군요.
    끼니마다 음식 준비함이 어디 쉽겠어요. 지겹기도  하겠지요.
    사랑이 없으면 못할 일이겠지요
    다 이해합니다요.

    마찬가지로 「우리집 기둥!」 가장의 일 또한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어요.
    가정행복이란 서로가 알아주고 이해하며 인정할 때
    편안할 거라 생각 되네요.

    오늘은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만 주룩주룩 내립니다.
    비 덕분에 오랫만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새로 생긴 노트북으로 글
    쓰는데 컴이 25.5*19㎝소형이라 휴대는 편하나 아직은 손에 익지않는군요.
    비오는 날  밀가루 부침이나 고구마라도 삶아 드시면서  
    재미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
    노을 2005.10.05 17:35
    여름의 태양이 그리워지는 흐린오후
    비가 내리며 이곳은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온돌방 아랫목이 생각나는군요
    친절할머니가 백두살까지 사셔서 아랫목은 늘 할머니자리였죠
    돌아가실때까지 빨래도 하시고 바느질도하신 건강하신 할머니 !다만..
    고개를 약간 끄덕끄덕 늘 그렇게 끄덕거리고 계셨답니다
    할머니들이 우리집에 놀러오시면 나는 재밌다고 웃어댓죠 왜냐면
    이웃집 할머니는 옆으로 고개를 살레살레 흔드시고
    우리할머니는 밑으로 끄덕끄덕 흔드시니
    동네사람들 하는말..거시기네할머니는 싫소싫소 하시고 우리할머니는 옳소옳소 하신다고...
    정말 그런것같았지요
    자동으로 쉬지않고 살레살레 끄덕끄덕.................
    어느날 할머니 고개아프시겠다싶어 두손으로 잡아드렸더니
    아야~ 놔라~고개가 더아프다~
    끄덕거린것이 더편해~
    그럼 할머니 계속 흔드세요
    뭣이 그렇게 옳은지 날마다 옳소옳소 옳소옳소............................
  • ?
    하늘바람 2005.10.08 09:36
    연세드심 그만큼 긍정적 삶을 사시는 모양이군요.
    맘이 이쁘신 노을님은 여전히 변함 없으시구랴.
    바쁜 날들 탓에 그간 읽고만 있다가 이제야 여유 가지고 글 적습니다.
    날씨가 흐림이네요. 뒷산이라도 잠깐 올라갔다 와서
    오늘은 그간 밀쳐 놓았던 그림이나 그려야 겠군요.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가 좋아서 여기 올려봅니다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여라
    오늘도 나는 네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메모지에 예쁘게 써서 슬쩍 낭군님께 전해 보시구랴.
     생일이나, 기념일에....
  • ?
    노을 2005.10.08 13:53
    이글을 읽기만해도 행복한걸요
    그래서 사랑은 주는것이라 했던가요
    가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을때 그것이
     채워질때까지 마음은 더 공허함을 느끼지요
    얻었다 할지라도 또 뭣인가 부족함을 느낀.....
    가슴벅찬 시로 행복을 한아름 안겨주시니 감사해요
    제 마음에 고이 간직 할래요
    결혼기념일에 편지를 써야겠네요
    사랑하는것은
    사랑 받는이보다 행복하여라,
    사실 결혼전엔 편지를 썼어도 후엔 기억도 없네요
    문자로는 주고받고 하지만요
    우리낭군님 좋아할걸 생각하니 저는 지금부터 설레입니다

    하늘바람님!
    가을에 어울린 시와 그림 기대해 봅니다
    아주 멋진 작품이 탄생될것 같군요
    저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원주로 날아갑니다.

  • ?
    하늘바람 2005.10.09 09:07
    노을님!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사는 동안 가슴 벅찬 감동들을 제일 사랑하는, 부부간이나, 형제, 친척들, 친구에게
    한아름 안겨 줄 수 있다면
    그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휘황찬란하지 않아도 조그마한 배려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을 감동시키는지....
    가정에 웃음꽃이 피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하나의 기쁨을 전하려고 애써 노력하며, 때론 새롭게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닐른지요. 
    이젠 계획하신대로 편지 써 보시구려
    주는 마음에더행복하실테니...
    저도 응원에 힘 입어 좋은 작품 쓰도록 힘써야 겠습니다.
    기도 부탁 드리며...
    항상 고맙고, 또 미안하외다... 이해 하심이 편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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