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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을 위한 뜨락

by 박성준 posted Aug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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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 작품 해설을 올림니다.
 

박성준 제4시집 『형식을 벗는 이 깨달음이 있다』 <작품해설>


‘생태사회’를 찾아 떠나는 구원의 여정   

- ‘섬’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송용구

(시인.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1


“환경과 인간을 고려치 못한 과학문명의 이기! 돈이 행세하는 세상. 돈에 노예가  되버린 사람들…. 그런 세상을 본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만큼 인성이 죽고 자연은 황폐해 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내게, 시란 위로의 동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 박성준 시인의 「自序」중에서


   박성준의 제3시집 『바람개비가 돈다』에 연이어 그의 4번째 시집의 해설을 맡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필자가 인정하는 것은 박성준의 시는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돈’이 지배하는 물신주의 사회에서 ‘인성은 죽고 자연은 황폐해졌다’는 시인의 고백은 T. S. Eliot의 「황무지」를 연상시킨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얘기했던 엘리어트는 타락한 문명사회에 대한 절망적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구원의 출구를 찾고 있다. 엘리어트의 기독교 신앙은 문학의 얼굴로 ‘변용’되어 구원을 찾아 실존의 항해를 떠났다. 제3시집에서 보여주었던 박성준의 기독교 신앙은 여전히 이번 시집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다. 그 신앙의 향기는 문학의 빛깔로 ‘변용’되어 이상향인 에덴의 ‘섬’을 찾아 구원의 돛을 올린다.       

         

“모두가 인생의 모습일 진데 더 자유를 열망하고 영혼의 참 기쁨을 위해서는 어쩜 잘못된 세상을 부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부분, 부분 내 삶이 지독히 아파지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제 사람하나 만나고 싶어 내 안의 언어들을 밖에 놓는다.

시든 영혼에 반짝임을 놓고 싶다. 병들고, 혹은 어두우며, 주관을 잃은…. 

일상을 넘고 싶다. 시를 향한 사랑은 본시 하나의 불꽃이든가. 내 정성과 느낌을 다한 마음으로  하루내 눈부시고 싶다. (중략) 하늘이 높아져 있음인가. 하늘 한 자락 끌어다 놓고 거기 누군가와 차 한 잔 마시며 얘기하고 싶다. 가을의 창을 여는 또 한 사람, 그대를 위하여 …. 더 밝은 세상을 보아야 겠다. 소망 하나 두어야 겠다.”

                                       - 박성준 시인의 「自序」중에서


   박성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하늘 한 자락’을 지상의 세계로 끌어 당겨 ‘더 밝은 세상’을 열어보려는 ‘소망 하나’를 품고 있다. 그에게서 이 ‘소망’을 실현하기 위한 인생의 방식은 무엇일까? 시를 쓰는 것이다. ‘시를 쓰는’ 것은  죽음에 대한 저항의 몸짓이요, 구원의 ‘섬’을 향한 실존의 여정이다.

   박성준 시인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구원의 ‘섬’은 어떤 세계일까? 이제부터 그의 작품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섬’의 베일을 벗겨 보자.


                         

                               2.


   자서(自序)에서 느낄 수 있었듯이, 시인이 타고 있는 배는 자연과 사람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낙원을 향해 이미 항해를 시작하였다. 이 세상은 속물근성, 갈등, 반목, 다툼, 사기, 침탈, 억압, 살상이 득실거리는 타락의 바다이다. 시인은 이 세상을 타락한 바다로 인식하고 있다. 바다의 한 가운데로 내던져진 시인은 창작의 붓으로 노를 저어 자신의 고향인 ‘섬’으로 되돌아가려고 몸부림 친다.

   보들레르는 시인을 천상에서 유배된 ‘알바트로스’라고 불렀다. 순수한 빛과 아름다운 향기가 마르지 않는 ‘고향’에서 추방된 시인이 다시 ‘고향’을 찾아 귀향의 길을 떠나는 것은 본능이 아닐까? 박성준은 사람과 자연이 가족처럼 어울려 지내던 에덴 동산 같은 ‘섬’을 향해 ‘영혼’의 ‘불을 지피’고 있다. 눈동자에 그리움의 ‘불을 지피’고 ‘불타는 태양’을 향해 알바트로스처럼 비상하는 시인이여!


자꾸만 일렁이는 그리움의 빛깔로

갈수록 시간은 안으로 타는데

쉽지 않았다. 맑은 눈빛 들어 혼자 이기는 일이란


아무도 오지 않는 쓸쓸한 길로

버둥이고

비틀대며

외진 난 파도를 앓는다


아픔 반, 눈물 범벅

다시

영혼에 불을 지피리라

쪽빛 바다를 향해 길을 열리라

불타는 태양을 위하여 눈을 들었다


                  - 「섬」중에서

      

   박성준이 다다르고자 하는 ‘섬’은 자연의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이다. 기술문명과 물신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과는 엄연히 다른 세계이다. ‘처진 비애, 악다구니, 숱한 한숨/ 다시 욕망. 아픔. 고통. 분노./ 빗나간 性, 관념적 모순, 물질만능적 세태, 부패’를 뛰어 넘는 세계이다(시 「밤」 참조). 기술과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자연조차도 망가져가고 있지만 시인은 자연의 순수함을 회복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는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일깨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선포한다. 선견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줌으로써 독자들의 의식을 각성시켜 그들과 함께 순수한 자연의 세계를 회복해나가려고 한다. 이런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박성준은 끊엄없이 독자들에게 ‘섬’의 아름다운 빛깔을 보여주고, ‘섬’의 순결한 향기를 전해준다. 사람과 자연의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구원의 ‘섬’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박성준은 시를 통해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노래해준다.        


맑은 물 풀벌레 울음으로 귀를 씻는다


(…)


까만 밤이 나를 두른다

이 밤, 바람은 창을 흔들며 날 부르게 하고

별빛은 뜰에 내려와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하게 하리라


빛이 오고 있다

눈 시리도록 빛이 오고 있다


              - 「산골에서」


   ‘맑은 물 풀벌레 울음으로 귀를 씻는다’는 시인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의사는 ‘자연’이다.  ‘별빛이 뜰에 내려와’ 시인의 ‘어깨를 툭툭 치며’ 그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가슴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사람이 걸어가야 할 갱생의 길이 자연 속에서 열린다는 것을 노래함으로써 박성준은 ‘섬’을 향한 희망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자연에 귀의하는 것이 진정한 자아를 찾는 길임을 그의 시 「해맑은 얼굴이 있어」에서 확인해보자.  


싱그럽고 구김이 없는 봄날 같았다

반짝이는 눈물빛으로

고운

신선함이 가득하였다


그 빛살이 나를 쏘아

덜컹 가슴이 열리고, 훤히

급소가 노출되었다


아침 이슬이 가득 찬

오지 협곡의 자연모양

톡톡 튀어 오르고 번지는

가식 없는 이름으로 두둥실 어깨춤을 추리라


바람에

때묻잖은 비취의 바다가 파닥인다

혼자된 섬이

산뜻하게 무늬를 놓고 있다


               - 「해맑은 얼굴이 있어」


   작고한 시인 박두진이 「인간밀림」에서 ‘구릿빛 번들대는 적나의 사나이’로 되돌아갔듯이, 박성준 또한 모든 독자들에게 ‘자연에 귀의’할 것을 호소한다. 따라서 그가 지향하는 ‘섬’은 ‘자연에의 귀의’를 상징하는 객관적 상관물이기도 하다. 이와 동시에 '섬’은 혼탁한 물질문명의 세계로부터 ‘혼자됨’을 선택한 시인의 고독한 자아를 나타내고 있다. ‘섬’은 물신주의(物神主義)와 속물근성에 오염된 세상으로부터 자유, 독립, 해방을 선언하는 시인의 정신적 공간이자 구원의 공간이다.

  

                             

                               3


   시인이 비판하고 있는 이 세상은 풍요, 윤택, 편리, 쾌락, 이익만을 추구하는 속물근성의 땅이다. 물신숭배(物神崇拜)의 메니아들이 엮어내는 타락의 동네이다. 이런 의미에서 박성준의 시 「다손길 소묘」는 구멍 뚫린 도덕의 빈 자리를 스케치하고 있다.   


자정도 훠 훨씬 지난

하늘에 초롱한 별들만 찬란한 시 시간쯤

목청 큰 한 사내와

깔깔대는 철없는 여인의 가슴팍이

벌름벌름 한 시간여 창밖에 질벅이면서

고 곤한 잠을 말똥대게 하더니


이 이른 아침

생선장사의 외침을 시발로

쉬 쉬임없이 호객 하는 마이크 소리가

IMF를 밑반찬 삼아

다 당연하다는 듯 소음공해를 놓고 있다


골목 한복판에 또아릴 튼 자가용

아무렇게나

누 눈치 접은 쓰레기들

버려진, 말짱한 삶의 가구들

비애의 念(념)이 혈맥에 찬다


부분적으로 도덕이 집 나간 풍경이다

더러는 양심을 헐값에 방임한 즈 증거다

법과 질서가 퇴출 당한 후

공중도덕의 부재 속에 휘 휘청이는 흔적들

답답한 속이 터질 것 같다

미 미칠 것 같다

       

               - 「다손길 소묘」전문


   ‘도덕이 집 나갔다’는 시인의 기발한 표현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시행(詩行)을 읽어갈수록 ‘도덕’의 붕괴는 곧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점점 더 뚜렷해진다. 본래 ‘생태(eco)’란 말은 희랍어의 ‘oikos(집)’에서 유래되었다. 이 원어의 뜻에 따르면, 생태계는 거대한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집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을 가족이라고 한다면 ‘생태계’라는 집에서 거주하는 가족은 당연히 사람과 자연이다. 좀더 세분화한다면, 사람들과 물과 공기와 흙과 동물과 식물이 ‘생태계’의 한 가족이된다.

   사람들의 관계가 돈, 물질, 상품의 잣대로만 형성된다면 사람과 자연의 관계도 물질적 관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돈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의 척도에 따라 사람끼리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자연도 이용의 도구로 전락하여 도미노 현상처럼 생태계의 파괴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지금 우리는 ‘도덕’이 ‘집’을 빠져 나가면서 ‘집’조차도 무너지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박성준 시인은 위의 시 「다손길 소묘」에서 물질적 탐욕과 속물근성이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까지도 파괴한다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더욱 격앙된 목소리로 거대한 ‘집’이 무너져가는 불행을 고발한다.


가가린이 본 지구는 푸르디 푸르렀으나

모리마보루가 하늘에서 보니 물빛이 변하고 있었다

그 뒤 관측된 아랄해는 깨알만 했다

생태계가 깨졌다


폐공엔 강관이 녹슬고 있다

유류저장고 인근엔 기름오염으로 농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쓰레기들-매캐한 냄세가 코를 찌르고

지하수가 썩어들고 있다


배부른 자

가진 자는 무감각하다


흙에 살며 낮게 엎드린 사람들

그들은

직면한 현실

극한의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 「고발」 전문


   이 시는 ‘생태시’의 모델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박성준은 생태계가 깨지는 것을 사실적으로 고발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네트워크(그물망)을 붕괴시킨 원인을 찾아 고발하고 있다. 그 원인은 ‘배부른 자’와 ‘가진 자’가 배고픈 자와 가난한 자를 착취하는 사회구조의 모순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착취를 정당화하고 빼앗김을 묵인하는 사회의 위계질서는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질적 도구로 이용하는 사회에서는 자연조차도 타락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시인 리젤로테 촌스가  ‘생태계’라는 집을 무너뜨리는 원인은 사람의 ‘탐욕’임을 여과없이 ‘고발’하였듯이, 박성준 시인도 ‘탐욕’에서 비롯된 ‘무감각’이 자연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병인(病因)임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는 것이다.        

   부당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 임금, 노동력을 착취하는 사람이 자연의 생명력을 착취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오염된 물, 공기, 흙으로부터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빈곤층의 사람들이다. 박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들은 ‘흙에 살며 낮게 엎드린 사람들’이다. 가령, 물이 오염되어 수돗물조차도 ‘페놀’이 섞인 페수로 변해버린다면, 사람들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수퍼마켓의 생수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식수의 오염에 원인을 제공한 자본가, 기업주, 공장주는 버젓이 한 트럭 안에 생수 수백병을 실어 나를 여유가 있지만 ‘낮게 엎드린 사람들’은 젖먹이 아이에게 먹일 ‘우유 탈 물’조차 ‘못 구해 쩔쩔매’다가 ‘짐승처럼 울부짖’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용락의 시에서처럼 박성준 시인도 ‘마실 물’을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게 만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질타하였다고 평하고 싶다{김용락의 시 「대구의 페놀 수돗물」 과 박성준의 시 「고발」을 비교해볼 것. 김용락 시집 『기차소리가 듣고 싶다』(창작과비평사) 참조}.


                                      4


   박성준의 시는 현실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문학적 저항의 과정을 통해 구원의 안식처인 ‘섬’에 도달하고자 한다. 시 「하얀 축제」에서 ‘섬’의 구체적 형상을 만나보자.    

축제였어요

살가운 바람의 춤과 내면의 휘파람 소리

백야의 뜰에 출렁이는 빛의 숨결


축제였어요

훨훨 영혼이 날갯짓하는

다 드러낸 나신의

벽, 틀, 선 없는 자유의 갈망으로 찬


모닥불로 일렁이는 시간의

빨갛게 익은 이야기로

오직 존재하는 느낌뿐인 삶을 휘날리며 가는

축제였어요


우리 영혼이 맑고 밝은 시간

마음 연 만큼은.


                            - 「하얀 축제」전문


   박성준이 꿈꾸는 ‘섬’은 사람과 사람의 대립이 해소되고 자연과 사람의 불화가 해소되어 모든 ‘벽, 틀, 선’이 소리없이 무너지고 지워지는 진정한 통합의 세계이다. 이 통합의 세계에서 사람과 자연은 ‘빛의 숨결’ 속에 하나로 녹아들어 상생(相生)의 ‘축제’를 향유한다. 박 시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섬’은 사람과 자연이 동등한 파트너가 되어 살기 좋은 마을을 형성하는 ‘에코토피아’이다. 시인의 정신적 공간이자 구원의 세계였던 ‘섬’은 ‘생태사회’ 또는 ‘생태학적 낙원’의 얼굴로서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제4시집에서 시인이 줄곧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님’, ‘그대’, ‘너’의 실체는 누구인가? 이들은 시인과 함께 ‘생태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동반자를 뜻한다. ‘님’은 하느님일 수도 있고, 어머니가 될 수도 있으며, 첫 사랑의 여인이 될 수도 있다. 형제, 자매, 친구, 동료도 될 수 있다. 인정에 밝고, 사랑이 충만하며, 신의로 가득찬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님’이 될 수 있다.

  • ?
    바다물결 2005.08.03 16:35
    하늘바람님!
    작품 해설을보니 좀 이해가 되는군요
    님의 시집을 보며 무슨 뜻일까?
    그 깊은뜻을 다 헤아릴수 없었는데
    이제 조금 보이는듯 합니다
    이해하며 읽으니 마음에 더 와닿는군요
    ..하늘 한자락을 지상의 세계로 끌어당겨
    더 밝은 세상을 열어보려는 멋진소망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
    조카의 친구 2005.08.03 22:40
    친구의 병실을 찾았을때......
    친히 싸인하신 들꽃 시선을
    제가 들고 왔습니다
    내심 친구에겐 미안한 마음이 앞섰지만
    하얀 축제를 위해
    맑은 영혼을 빌어 왔습니다
    좋은 시들  가슴으로 읽고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 ?
    아욱 2005.08.04 10:42

    시인은 외로움과 고독을 먹고산다.
    그래서 항상 배고프다.

    시인의 마음은 저단조의 음악과 같다.
    인간으로서 가장 가까이 신의소리를 듣는다.
    그는  바람처럼 숨쉬며 주문을 외운다.

    섬.. 섬..
    쥐어짜는 아픔을 성스럽게 표하며 죽음으로간다.
    나를 잉태한 어머니 배속으로 다시 돌아간다.

    .............................
  • ?
    하늘바람 2005.08.04 11:52

    어느 분이 이렇게 말을 합디다 거금도 닷컴을 들어와 보니
    거금도사람들은 모두가 시인이라고. 그래서 그곳이 무척이나 가보고 싶다고요
     
    상기 해설을 쓰신분도 그섬(거금도)에 가고 싶다고
    제게 가는 길을 묻씁디다.
    한번쯤 시간을 내어 함께 동행하고저합니다.

    바다물결님
    그냥 닿는대로 느끼시기를...
    같은 환경과 분위기에 님이 젖어 있다 하여도 공감이 어려운 부분이 밌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시집 중 <명쾌한 인사>는 유언성 인사라고 생각하고,
    그 때 할 말을 지금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공감이 될 내용이니까요

    조카의 친구님
    <하얀 축제>에 빠지셨군요.
    그 축제는 만월이 뜬 바닷가에 서야 감성이 깊이 느껴질 수 있는 시입니다.
    산 숲 광장도 괜잖겠구요.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 하더이다.
    좋은 느낌이 남았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언젠가는 하나의 섬믈 드리겠습니다

    아욱님.
    시인의 마음은 저단조의 음악과도 같다는 표현.
    외로움과 고독. 다 풀어내지 못하는 아픔.
    도시한 복판을 흘러가도 섬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심정 같은 것.
    님의 솜씨는 그냥  댓글이 아니시군요
    님도 글을 쓰시는 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오시어 너무 반갑습니다
    종종 뵈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님이 오시는 길 내용은 다시 쓰려고 정리합니다 
  • ?
    더작은섬 2005.08.05 20:10
    작은  숨소리라도 알지요..
    한올 한올  머리카락 이라도 
    조심! 조심!  더듬는 마음은  더욱더 잘알지요

    펼치지 않아도 
    떨리는 그대의 심장을 너무도 잘듣지요. 
    내안에서 그대는 꿈처럼 자라고 있으니  ....

    기다림은 한낱 처절한 아픔!
    내안의 섬으로 어서 돌아가야죠 !
  • ?
    노을 2005.08.05 20:34
    가슴이 설레입니다
    님이 오시는길.....
    지금 가고 있답니다
    파도소리 들으며 꽃 향기를 맡으며
    저녁노을은 환상 적입니다
    음마야~행복해~~~

    작은섬님의 숨소리 이곳까지 들리는데요
    내맘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해주네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만이 아름다움을 볼수있다고
    마음에와 대화를 하네요
  • ?
    박성준 2005.08.06 08:59
    울음 가득히 그대를 말하고 나면
    그것은 추억의 꽃다발이 될테지요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리운 이들 (부모,형제 기타등등)이 홀연히 떠난 후에 알게 된 내 무관심의 크기 때문이랍니다

    "비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밀어붙여 나는 쏟아부을테니..."

    비만 오락가락합니다.
  • ?
    노을 2005.08.10 15:49
    섬이 비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비바람.아무리 힘있게 몰아쳐도 섬은 끄떡도 안할거구만.....
    좀 이상한가요ㅎㅎㅎ
    아들 딸들을 모두 보내고나니 좀더 해먹일걸 좀더 예기도 많이할걸.....
    있을땐 엄벙덤벙 지나가다가 떠나고나면 아쉬운건 뭣 때문일까요?
    부모 자식간에 끈끈한 정 때문일까요?

    여긴 햇볕은 쩅쨍 모래알은 반짝입니다.
  • ?
    하늘바람 2005.08.14 14:28
    여전히 마음 곱고 정이 많은 ㅡ님은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에서도 여전하군요 .

    섬이 끄덕이고 뿌릴 잃어 흘러 다닌다면 어찌 될까요?
    떠도는 섬이라...혼자 바보 같은 상상을 해 봅니다
    먹을 것만 있음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으로도 맘껏 돌아다닐 수 있겠다ㅡ는

    그렇지만 섬은 너무 고독하겠죠
    도시 한 복판에 있어도 혼자 섬이 된다는 현대인들이고 보면
    섬안의 섬이란 얼마나 외로움 투성이 겠어요.

    넌센스 퀴즈하나 올립니다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술은?
    뼈를 깎는 고통을 최초로 맛 본 사람은?
    우리나라 최초의 돌팔이 의사는?
  • ?
    조카의 친구 2005.08.15 17:49
     조카 문안을 가장해서 제 마음을 쓸어 놓고픈 맘에
    병실을 찾았는데 댓가도 없이 또 책을 들고 왔습니다
    달리 전할길이 없어 이곳에 감사의 의미를 새기려고
    합니다 시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노을 2005.08.18 09:52
    섬이 끄떡도 안하길 잘했군요

    고추잠자리가 많이 날아다닌걸보니
    가을이 가까이 오고있음을 느끼겠네요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겄만같군요..이럴땐 소나기손님이 반갑겠는데.....

    이일을 어쩌면 좋아요
    넌센스퀴즈 통 생각이 안나는데 머리나쁘다고 나무라진 마세요
    하늘바람님의 도움을 받고 싶어요.
  • ?
    하늘바람 2005.08.18 10:38
    오늘 아침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멀지않음을 인식케 합니다.
    가을이 오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서 조금은 활력이 돋고 그간 쉬었던 일들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내 안에 잠든 호랑이를 속히 깨워서 변화의 길로 다시 가야겠습니다

    조카의 친구님 
    후배님의 조그마한 관심이 고마울뿐  댓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무엇인가 느낌을 얻고 힘을 얻고 도전이나 활력을 얻는다면 그것만으로 만족이겠습니다. 

    노을로 뜨는 삶은 참 아름답겠군요
    자신을 사르며 아름다움으로 타다가 가만히 스러지는 노을같은 삶 말입니다
    언제나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되 오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할 수만 있다면
    그 길은 얼마나 보람 되고 값지며 찬란 할까요

    넌센스 퀴즈는 그냥 심심풀이 같은 것이니 머리에 연관 지운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지요
    원래 머리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니 맘 놓으시지요. 
    퀴즈로  머리큐 판단 한다면 세상에 머리좋은 사람 하나도 없답니다 
      여자가 좋아하는 술은 화장술이고요
      뼈를 깎는 고통을 최초로 맛본 사람은 아담이구요( 갈비를 뻬내어 여자를 만드는데 주었으니)
      우리나라 최초의 돌팔이 의사는 흥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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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8.18 15:59
    ㅎㅎㅎ 아, 그 댁이시군요
    역시 애교만점이시네요
    목마르시다니 방법을 강구해야겠군요.
    노을님이 전화번홀 아시오니 통해보심이 어떠실지...
    이번만 특별 배려를 해야할까 보네요.

    이러다간 서점이나 출판사에서 항의전화 오겠는데...
    그 책임은 아마 아욱! 더작은 섬님이 지셔야 할걸요.ㅎㅎㅎ
    필히 통화 후,
    또다른 분들을 위해  서점관련 글올려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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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2005.08.19 12:24
    뉴스를보니 원주에 돌풍이불어 피해가 많다고 하던데
    하늘바람님집은 괜찮은지요
    웃지방으론 비가 많이온다는데 이곳엔 비가안오고 햇볕만 ...
    골고루 비도왔으면 좋으련만
    목마르단 3.6번님을 그냥 놔두실건가요?
    맘약해서 지금 흔들리고 계시지요
    목마른자들아 다 이리오라.. 생수같은 님의 시집을 저렇게 갈망하는데 한번 봐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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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8.19 14:14
    노을님
    울집은 강하게 잘 버티고 있네요. 기초가 암(바위)에 뿌릴 내렸으니 지가 어디 갈라고요
    그쪽에는 햇볕만 따가운 모양이군요
    여기 오늘도 주룩주룩...하늘은 왜 이리 자꾸만 눈물을 흘릴까요.
    아마도 사람들이 소박함, 순수함, 진실함,선함 들을 버리고 딴길로 감으로
    추함이, 더러움이, 이기주의가 싫어 우는 것은 아닐지요...
     
    14님
    노을님이 맞장구를 치시길래 노을님과 통화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노을님도 정확히 님의 성함을 못꼬집는 것 같아  이곳을 택해 글 남김니다
    성함도, 주소도, 전화도 전무한 난 어이하리요.
    해결법은 14번 님의 몫으로 남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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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입니다 2005.08.20 15:54
    생각없이 놓쳐버린 시간속에서  전 님들을 잊어버렸고
    그로인해 전 좋은 님들과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잃어버렸습니다
    우게 조은 님들이 새삼스리 마악 좋아지는데 어쩌죠
    주고 받은 글을 보며 시샘이 나서 이렇게 나서 봅니다

    선배님  물결님 조카친구님 아욱(?)님 노을님 !!!님
    에어컨 없는 저는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웠는데
    이젠 더위도 막바지에 이르렀지 않나 싶네요

    드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서
    순수의 맑은 눈으로
    곱디고운 마음으로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은 생활
    희망 꿈을 갖고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봅이 어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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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2005.08.23 09:48
    고추를따는 아짐들의 손길은 바빠만진다
    시골앞마당 길거리마다
    붉은 고추가 강한 여름햇볕과 잘 어울리고
    풍작을이룬 깨밭도 거둬들일 주인을 기다린다
    부부지간 행복하게살면 깨가 쏟아진다.라고 표현하기에
    참기름은 냄새가 어찌나 고소한지.............
    우리집 냄새로 표현하고 싶다
    보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오메~저너머 깨수 동갑이네~
    땀흘리는 댓가는 풍성해서좋다.

    하늘바람님!   오늘도 가는 팔월과함께 힘있게 뛰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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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8.23 14:19
    ㅡ님 고마워요
    이름 ,마을을 알고 있지만 편케 적은 대로 쓸께요.
    낮에 전화한번 했으면 싶네요. 전화 한다고 들어서 기다렸는데...
    꼭 통화하고 싶었으닌까요
    그리고 리플 달 때 선입견을 가진 탓에 광주라닌까 어떤 여자후배로 착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애교라 표현을 썼는데, 애교가 아니라 위트였군요
    글 솜씨가 좋고 책도 많이 읽는 듯 싶어 글 쓰는 사람으로 생각했었네요
    그래요 언젠가 만날 날 있겠지요

    17번 후배님 반갑습니다
    이곳에 오신분들이 좋아지면 막 좋아해 뿌시요
    뭐라할 사람 하나도 없슨께
    좋은 사람을 만나고 보는 눈과 마음이 맑으면 맑을수록 기쁨과 행복을 얻는 눈도 커져 가겠죠
     현재에 주저앉아 안주하지 않고 질주하듯이 내 자신을 개척하고 발전해 간다면
    내일의 나는 한층 빛나는 내 길을 가고 있겠죠

    노을님!
    금번 얼굴은 못 뵈웠지만, 오히려 기억속에 남아 있는 모습그대로가 더 아름다울 지도 모르겠네요
    거금도엘 다녀와서 노을님의 글을보니 다 공감이 가네요
    이틀간 줄기차게 고추 따고 묘지 관리에 밭의 제초작업으로 힘들었네요.
    바람이 조석으로 시원해 졌으니 또 달음질 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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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속모습 2005.08.24 23:09
    고향에 한번씩 오시면 할일이 많으시군요
    부모 형제간들이 계시기에 조상묘가 있기에...
    인정많으신 선배님 한시라도 쉴수없어 밭일까지 도우셨구만요
    수고하셨어요
    건강하셔야 이렇게 바쁘게 일할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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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8.25 16:08
      < 고추만큼 붉어라 >
                                                                ㅡ 박  성 준 ㅡ
    고추만큼 익어가는 열정으로 붉어라
    빨랗게 빨갛게 마음으로 붉어라

    그리움도 되다가 보고픔도 되다가
    걸음, 걸음 
    최선의 꽃으로 타는 듯 붉어라

    따뜻한 사랑으로 붉어라
    삶에 타는 언어들로 붉어라 
    삶의 터전에 
    다 품어버리는 가슴으로 붉어라
    찬란하게 붉어라

    나 하나의 희생이  희망으로 싹틀 수 있도록
    나의 노래가 절망을 잠 재울 수 있도록  
    익어가는 마음으로 붉어라
    인내하는 즐거움으로 한껏 붉어라
     안으로 붉어라 

         *  그 독한 여름의 태양볕에 온몸으로 붉은, 고추 색깔모양
    사람의 마음도 언어에 생활에 삶에 열정이 있어 붉은 빛을 띨 수 있다면,
    그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을 노래해 봅니다
    너무 좋은 말로만 기를 오려놓으시는 섬,노을님의 응원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칭찬이란 분위기를 띄우고 기를 상승 시키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요

    19번 후배님은 또 안 오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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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8.26 09:57
    여기도 저기도 내맘에도 붉은 고추가 거금도 홈피를 수 놓았구나!
    나만이리 좋을까?
    꾸밈 없는 순수함 풍부한 감성 (순)
    보는이로 하여금 설레임을 .....................
    나는 느꼈다  그리고 보았다
    그리고 이쁨도 미움도 내게있다는걸 배웠다
    사랑하리 인내하리
    24번님 23번님 22번님 님들이 있기에
    오늘 하루가 제게 소중한 하루가 될것 같아요
    이런 감정을 느낄수있게 해 주심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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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8.26 15:46
    사는 일들이 때론 힘들고 어려울 때 한마디의 말이 그것들을 깨끗이 씻기도 합니다.
    거기에 위로가 있고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지요.

    18번님 
    저 별것 아닌 사람입니다.
    시인이니, 공자앞에 문자니 ..부끄럽습니다
    흉허물 있어도 우리 편하게 실수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는 것 어때요.
    후배님 대머리 되는 것 나도 원지 않아요.
    구할수 없을 때는 연락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젠 대머리 예방할 연령도 되었으니 검정콩 볶아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심심풀이로 계속 씹어 보세요. 장기적으로. 고소한 맛에...
    거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 후배님
    맑은 혜안을 지녔기에 좋은 것을 느끼시는 후배님
    우리가 이곳을 통하여 대화함이 언젠가는 더 큰 희망과 기쁨을 맛보게 된다면 좋겠구려
     제일 아름다운 만남은 서로 배우고 느끼면서 정을 나누고 위안을 받으며
    기뻐함이 아닐른지요
    일생을 통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전진하여서 삶에 빛 하나 놓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의 직업과, 하나의 기술과, 하나의 전문적 취미활동과, 하나의 악기 다룸과, 독서라나요
    도전하며 조금씩 이루어 감이 어쩜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될테니요.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놓은 듯 싶어 미안합니당
    섬님
    가을인갑소
    고추잠자리. 높은 하늘.벌레소리. 코스모스. 선선한 바람. 황금 벌판. 억새꽃.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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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26 21:39
    고추가 이렇게 멋있게 변신할줄이야
    예전엔 미쳐 몰랐다오
    따뜻한 사랑의 붉은고추로 내마음에 가득채워봅니다
    저절로 감정이 되살아 나는군요
    조물주가 피조물에게주신 4계절선물은 큰 행복입니다
    낭만 설레임 풍성함이있는 가을을 가슴으로 맞이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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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8.30 11:02
     6기 홈에 갔다가 새로운 글에 댓글을 놓을까 하다가 분위기 좋은 곳에 헤살을 놓을까 염려되어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대신
    오늘은 웃어 볼 야그 하나 하렵니다

    새까만 해(년) 이었습니다
    그 해는 무조건 날 사랑한다고 순식간에 용감하고  대담하게 내게 달려들었습니다.
    난 제비같이 잽싸게 피하였지요.
    내 몸을 허락 했다간 "제 몸엔 당신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어쩌고 저쩌고 할테닌까요.
    고얀 것 날 노리다니...
    또 달려드는 해에게 손뼉을 쳤지요
    결국은 그 해를 황천으로 보냈죠
    인심 좋은 아저씰 만났더면 저녁 배 부르게 먹고 귀가 하였을 터인데
    성깔 사나운 아저씰 만나 그 녀언은 황천으로 간 거죠
    그나마 날 사랑했으니 어이하리오
    축 "근조"라고 씁니다.
                     * 여기서 해는 모기가 암컷이라 여기고 년으로 표현키가 뭐해서리  한 해 두해의 그 해로 표현해 봤으니 년으로 다시 읽어보소서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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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2005.08.31 09:40
    ㅎㅎㅎ
    한대목 하시네요
    내용을 알고 보니 훗ㅋㅋㅋㅋㅋ
    요즈음 그해가  마지막 발악인지
    한번 붙었다 하면 흡혈기가 되어버린 그해가 두렵지요
    손뼉치기 좋고 재밋지요
    전 라켓치기로 응수하지만 사이사이로
    자취를 잘도 감춘 그녀입지요
    생과사의 갈림길.............
    잔인성에 어쩐지 씁쓸하네요
    그러나 신경쓰지 마세요
    저도 똑같은 살인? 이니까요
    까르페디엠(맞나요?)
    이 순간을 즐겨라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이것도 맞나요
    문자좀 쓸려니 마니 어렵네요
    이렇게라도 배워야지요
    아는것이 힘이니까요
    전 그래요
    현실에 충실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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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2005.08.31 15:03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전 마음씨가 너무좋아서 탈이네요
    여름내내 나 좋다고 따라다닌넘들한테 골고루 피를 나눠 줬구만요
    얼마나 귀찮했으면 그랬겄소
    아짐!으매 ~뒷모습이 아가씨같으요 ~
    몸매관리는 어떻게 했다요 ?아따 ~처년줄알고 총각들이 따라댕기겄소 ~
    이말에 홀라당 넘어가 불었당께요
    날마다 땀을 뻘뻘 흘림시롱
    아짐! 사랑허요 아짐 사랑허요..........
    이란디 맘약해서 배신할수가 없드라고요
    오라.....다 내게로 오라.........
    날 싸랑한 넘들은 모두다
    그뒷날부터 대문두드린 소리에 환장하겄드랑께요
    싸랑한것도 죄인가요 ?
    싸랑하는아짐..내 몸속엔 그대의붉은피가 흐르고 있다오
    그랑께 당신은 내꺼여 ~      ㅎㅎㅎㅎㅎ

    인생님!
    여기서보니 더 이뻐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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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2005.08.31 15:38
    노을씨
    그대는 마음씨가 좋은것이 아니라
    너무 해푼것 아닌가요
    그대의 마음을 내 어찌 알리요ㅛㅛㅛㅛㅛ
    그래도 자존심은 지켜야지
    기준이 있어야지
    미남인가? 지적인가? 마음씨인가?등등....
    이? 저?에게 다 퍼주고 어쩌것다는거여
  • ?
    하늘바람 2005.09.01 11:02
    와아ㅡ
    열매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게 주렁주렁 열렸네요
    결실의 계절이니 님들 모두 풍성함을 누리소서

    인생님
    잠을 잘 수 없어서리 잔인해 졌구만요
    "까르패디엠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현재를 즐겨라.<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한 말로 기억되네요.

    글구,웃자는 야그겠지만 넘이보면 오해 혀유.
    노을님이 맘이 고와서 글지요. 뭔가 잘못 아시는 구만유

    웨따매 노을님ㅡ
    아까씨 몸매를 자랑해 뿌렀으니 그 넘들이 싸랑한다고 난리를 쳤구만요.
    그렇다고 그렇게도 널리 싸랑을 베풀어 부렀단 말요 ?
    그 섬에 것들은 참말 독할텐디.
    앞으로는 그넘들한테 너무 적선하지마시길'...

    아욱님의 말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이 좋은 계절에 다른 활동도 해야 하는데 중독성 기질이 있으니
    그래서 돌곡재 정도만 이야기 했답니다.
    끝없이 얼굴 내밀 수도 없고 어느 때는 잠적하듯이 내 자신의 일에도 빠져 들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또한 쓰던  사람이 안나타나면 '내가 실수했나' 하고 생각하기도 하죠. 
    아욱님은 벌써 눈치를 채셨구랴.
    이젠 쪽 팔려서 어디 얼굴도 못 내밀갔소 (ㅎㅎ웃을려고 한 말이외다)
    쪽 팔릴수록 용감해 지는 나이니.
    근디 그 기<ㅇ순>씨는 신평댁 맞지요? 혹여 실수했나 싶어서 확인 요청하오니 누가 좀 알려줘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시간이 없다 하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시간이 많다 한다오.
    자투리 시간의 활용을 잘하는 사람이 자기 발전을 이룬다 하니
    닷컴땜에 30분 일찍 출근하시는 아욱님은 성공하신겨. 오늘도 행복합세다.
  • ?
    如是 2005.09.05 19:26
    내 조용히 지나는 바람으로 나아가다
    여기 말 그물에 걸려
    아~~소리 안 할 수 없네
    후레시아 향내음 따라
    하냥 거닐다 눈 시린 노을에 서걱이는 마음
    씻기우고
    살폿한 미소 멀리로 가까이로 보내어
    사랑~~~ 불 밝혀 두고
    호온자 기다리는

    그리움 만큼이나 사랑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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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9.05 20:33
      어느 분의 관심일까. 도통 감이잡히지 않아 오실만한 곳 몇군데를 수색해 보아도  
    찾을 수가 없어 빈 걸음으로 돌아왔네
    여시님 새로 오신 분같은데, 맞죠. 궁금증을 쌓아 갑니다 
      새로 오심으로 인한 기쁨!
     그로 인하여  반갑고  고맙고 행복합니다
           
             조지훈의 민들레꽃을 생각합니다.
      여기 오시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까닭없이 마음 외(괴)로울 때에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럽게 그리워 지는데
    아 얼마나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한마디는
    내 이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버려도
    아 얼마나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여시님. 큰일 날뻔 했습니다
    여시님을 금방 못 알아 보다니, 이해 하시구랴 . 이 일을 어쩐다! 눈물 매러버라.
    여시님 오실즈음 불끄러 다니느라  복잡다난했거든요
    이 변명도 안 통할끼고...경이에게 일러뿌지마소.
    암튼, 잘 지내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라.
  • ?
    노을 2005.09.05 23:55
    아픈마음 서러움
    이곳에  내려놓습니다
    슬픔도 기쁨도 함께할수있는 친정집이 있어
    편안히 쉬어가렵니다
    답답할때 친정집이 없었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아마도 길거리에서서 흐느끼고 있겠지요
  • ?
    하늘바람 2005.09.06 12:10
    노을님은 참 행복하고 좋은 분입니다.
    편안함과
    넓고 여유 있는 마음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주안에서의 고운 만남과 마음 나눔 같은 것
    누가 뭐라해도 죄악 아닌 믿음안에서의 순수한 사랑은 언제나 신뢰와 기쁨을 더하고
    맑고 바르고 따뜻한 길을 열찌니
    머리로는 냉정하게 가슴으로는 따뜻하게
    하늘 우러러는 진실하게  내 삶이 변하여 가기를 소원합니다.
    아픔도 울음도 기쁨도 괴로움도 행복함도 모두 풀어 놓고  깨달음의 터전을 넓혀 가려 합니다
    이제 어느곳에서든 이곳 닷컴에서는 메일상의 닉네임 하늘바람만 사용하려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겠습니다.
    ㅡ님들께 고마움을 드림니다 
    더욱 겸손하고 낮아짐을 기도하며...
  • ?
    하늘바람 2005.09.06 14:23
              **이를 어쩌죠. 앞에 있던 글이 지워졌습니다 .작난삼아 놓은 글인데
                  받아서 놀리는 줄 모르고 놀래서 글을 지웠답니다.
    그래서 틀니가 됐습니다
            아랫글은 작난삼아 놓은 글입니다

    참 앞선 생각입니다.
    생각을 높이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여요
    생각을 더 높일까요.
    그리고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왕십리에서 대화했다는...그와 같다닌까요

    ㅎㅎㅎ
    요렇게쓰면 잘썼습니까.
    저는 인생님을 참 사랑합니다.
    인생님 노인 희롱죄가 뭔지 아시나요.
    딱 걸렸네요.
    흐음,  가만 안둘겨....                      *처음엔 놀랬으나 뒤엔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 ?
    마음 2005.09.06 14:45
    깜짝 놀래서 후딱 지웠는데
    내 이쁜글이 도망가 버렸는데
    10초만 기달릴것을
    또 내 표현의 자유가 상대의 심기를 건드릴까봐서요

    근데 지워분 글이 아깝네요 제겐 관심이고 사랑이었는데
    너무 놀래서
    이해 하시지요


  • ?
    하늘바람 2005.09.06 17:05
    그런다고 피할 길이 생길 줄 아남유
    그럴까봐 증거자료 확보해 놨싱께 내뺄 생각 말드라고요.  후훗
    5분 내로 복구 안하문 노인 희롱죄로 고발할껴.
    아님 신문에 그 뭐라드라 연예인들 소문 나느거 있잖혀.
    대문짝만하게< 나는 인생님을 사랑한다ㅡ>라고 기자회견 할거구만
    그만한 능력 됐씽께 당당했제
    근디 인생님 그 글이 없으닌께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고, 그림없는 액자며, 닭털 빠진 암닭이고
    물건너간 사랑이고  또 뭐드라 ㅎㅎㅎ
    글구 이몸  글은 절대 안지울테닌께
    남들이 글 빠진 것 눈치 채면 다른 이들이  나쁜 사람은 마음님인 줄 안당께요.
    어째 다시금 글오릴껴 말껴. 안 올림 이해 안올꺼구먼요

    어째 그맴 모르갔소..다 이해합니다. ㅎㅎㅎ

    인생님 빠진 글  틀니로 다시 끼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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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2005.09.07 14:18
    하늘바람님!
    마음이 단단히 놀랬겠네요
    틀니 끼우기전 치료하고 끼워야제라
    37글이 겁나게 무섭소
    한번만 봐 주시지요
    어제 잠이나 잤는가 몰겄네요 ㅎㅎㅎ
    마음이는 지금 이사하는중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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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5.09.08 16:22

    가슴이 기쁨으로 춤추는 인생이고 싶었습니다.
    가는 걸음이 소풍 길이고 싶었습니다
    여유로운 눈길을 펴 사방 풍경속을 미끄러지기도 하고
    놓인 걸음걸음 희망을 딛고 싶었습니다
    세상이 날 속인다해도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에 잠겨 하하 웃고만 싶었습니다.
    감사와 위로와 긍정의 언어를 놓고 싶었습니다.
    그뿐입니다
    모두 행복과 희망의 나라에서 웃음꽃 만발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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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라트 2005.11.07 22:17
    가을 밤의 싸늘한 감촉...
    나는 밤을 거닐었다
    얼굴이 빨간 농부처럼
    불그스름한 달이 울타리 너머로 굽어보고 있었다
    말은 걸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도회지 아이들같이 흰 얼굴로
    별들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  휴움의 가을...
    그냥 시가 좋아서리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730
73 가을 편지 15 박성준 2005.10.20 3437
72 단감 1 진평주 2005.10.20 2481
71 비 내리는 대학로 5 진병일 2005.09.30 3218
70 어머님의 눈물과 추석 2 쉰-소리 2005.09.26 2605
69 살며시 오소서 이 계절에! 35 가을 동행 2005.09.21 4347
68 그대여, 나는 19 박성준 2005.09.14 3687
67 관상을 바꿔라 남창욱 2005.08.20 2179
» 문학인을 위한 뜨락 38 박성준 2005.08.02 4183
65 섬에서 떠난 자의 변명 4 진병일 2005.07.25 2590
64 당신 남창욱 2005.07.23 2357
63 거금도 송광암의 봄날 진병일 2005.07.20 2726
62 기다림 남창욱 2005.07.19 2249
61 동반자 남창욱 2005.07.16 2360
60 아내 7 남창욱 2005.06.22 2552
59 불꽃 남창욱 2005.05.30 2081
58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 1 진병일 2005.05.18 2498
57 가정의 샘터 (칼럼) 남창욱 2005.05.06 1944
56 오월 2 나천수 2005.05.02 2022
55 흔들리지 않는 사물 1 진병일 2005.04.27 2381
54 슬픈 연가 2 남창욱 2005.04.15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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