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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우두(牛頭) : 마을의 지형(地形)이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쇠머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를 訓借(훈차)하여 우두(牛頭)라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09.20 07:31

무등산을 다녀와서

조회 수 1666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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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에 비 때문에 못 간 산행을 정읍 내장산으로 정했는데 마눌님이 딸랑구도 같이 가니
까 무등산으로 가잔다.

작년 봄부터 올 3월까지 마눌님과 함께 남도의 산 40여개와  좀 먼 산으로는 지리산천황봉(2003.
05.04, 형님 내외분과 함께), 설악산대청봉(2004.02.29,처남들과 함께)을 오르고,   마지막으로
2004.05.01 직원들 춘계야유회로  임곡의 용진산을 오른 후  시간과 날씨 및 다른 사정으로 산을
찾지 못하다가  지지난 주 일요일 영암월출산을 시작으로 내년 봄까지는 가능한 한 매주 산엘 가리
라고 다짐해 본 후의 두번째 산행!  

아침 8시 35분 증심사 주차장에서 새인봉,  중머리재,  중봉(광주시내 및 억새를 배경으로 찰칵),  
서석대(점심 및 찰칵,찰칵),  입석대,  장불재,  중머리재,  증심사,  주차장을 잇는 8자 코스로 주차
장에 도착하니 15:00였다.

월출산에 갈 때부터 산엘 따라오던 딸랑구가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어 하더니 이내 젊은 사람답게
기력을 회복하고는 엄마를 걱정한다. 복식호흡을 하라는 등, 페이스를 잘 유지 하라는 등.

그 수많은 산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완주한 엄마의 내공을 아마 딸랑구는  모르는가 보다.
엄마와 아빠가 여태까지 올라온 산들이 어찌 너희가 아는 이런 눈에 보이는 산 뿐이더냐?
그 어려운 인생의 산을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오른 엄마를 네가 무엇을 안다고(짜아식, 까불고 있
어).

그래. 고맙다.
그래도 나쁜 길로 가지 않고 이제는 경찰시험본다고, 그래서 체력을 길러야 하니 일요일엔 엄마
아빠 따라서  산엘 가겠다고 따라와서 엄마의 짐을 메어주고 걱정해 주는 네가 고맙다.

중머리재엘 오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
아마 다들 조상님들 산소엘 갔나 보다.
요즈음엔 추석 전에 성묘하고 추석엔 자기네들 시간을 갖는 사람이 많다던데 명절 때는 항상 수
고가 많은 여자들을 생각하면 그게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글쎄 고유의 명절이라고 공휴일
로까지 지정한 의미는 아닌 듯 싶어(잘 모르겠다).

힘들게 증봉엘 오르니 옛 군시시설을 철거하고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는 평원에서 이제 막 사춘기
에 접어든 아가씨를 닮은 억새가 우리를 반긴다. 그 아가씨의  춘심어린 윙크를 어찌 그냥 지나리
요.  찰깍 찰깍.  디카로 찍은 사진을 딸랑구가 벌써 내 컴퓨터의 배경 화면으로 깔아 놓으니 마눌
님은 좋다고 손뼉이다.

서석대!
재작년 그 백설이 분분할 때  처가집 식구들과 오른 후 처음이다. 그 때 찍은 사진속의 눈이 얼마
나 화사한지 보는 사람들이 눈인지를 모르고 복숭아꽃이라나.
점심을 먹으면서 가져온 맥주 한잔!
아 글쎄. 거기에서 꼭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요. 직장 동료직원 만나서 맥주한 잔 나누어 줬더
니  아! 조금 후에  형님, 여기 있다고 진종이 성이 그럽디다하고 또 한녀석이 숨을 헐떡이며 바위
를 오른다. 또 한잔을 뺏기고,  야 ! 너 술 가져 왔냐? 예. 산사춘 한병 가져 왔습니다. 다행이었다.

입석대!
우리는 자주 온 곳이지만 딸랑구는 입석대와 서석대가 처음이란다.
야 ,이녀석아, 너희가 어렸을 때 아빠는 오빠를 목마 태우고, 엄마는 너를 업고 이 높은 곳까지 왔단
다.  이제는 너희가 우리를 업고 다닐때가 되었구나.

점심과 술을 함께 나눈 후배 녀석은 규봉암으로 해서 산장쪽으로 간다고 하여 장불재에서 헤어지고
우리는 중머리재를 향하여 하염없는 내리막길을 걸으니 정말이지 이제 마눌님이 다리가 많이 아프
나 보다.  평소에는 오르막은  내 뒤를 따르지만 내리막은 항상 내 앞에서 저 만치 가던 사람이 오늘
은 매우 힘들어 한다.  조금 쉬어 갈 수 밖에.

여보!
우리 조금만 참읍시다.
산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이제 우리의 인생도 그 내리막길의 시작이니 조금은 힘 들수 밖에.
그래. 조금만 더 참고 함께 갑시다.  

이번 추석에는 내고향에 우뚝 솟은 적대봉엘 올라야겠다.
신년 1월 1일에 일출을 보려고 손 전등도 없이  넘어지고 엎어지며 올랐던 그 적대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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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그림자 2004.09.20 09:16
    공지사항입니다!
    무적으로 신고한 친구가 우리집 둘째랍니다
    이름이 김철용

    위의 글에서 지리산 천황봉은 저와 같이 올랐답니다.
    나이 오십에 시험공부에 매달려 씨름하고 있지요
    많이 반겨주시고 격려바랍니다.

    영화나 연극에서 보면 주인공은 늦게 나타나서 짜잔.....
    쇠머리 카페에서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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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04.09.20 12:53
    어제 다녀온 무등산의 여정을 아침에 쨤을 내서 쓰다보니 출근 시간에 쫒겨 마무리가 조금은 미진 하여 의미가 반감되었네요. 앞으로는 조탁도 하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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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오심 2004.09.20 13:48
    저도 산을 아가씨때부터 좋아해 시간이 나면 등산을 합니다
    요즘은 무등산을 자주 찾아가지만 세인봉으로 해서 중머리재까지만 가고
    다시 내려오곤 한답니다
    서석대 입석대를 아직 못가봐서 시간내서 꼭 가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그것도 겨울에 가고 싶어요
    눈 꽃송이를 좋아하거든요

    몇년 전 남편과 산장으로 꼬막재로 규봉암에 갔었는데
    절 뒤에 있는 바위가 장관이더라고요
    그 절에 가시면 잊지마시고 들으실 곳이 하나 있어요
    바로 화장실!
    꼭 볼 일 보고 오세요
    아마 집에 오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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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그림자 2004.09.23 12:03
    어느 날 중들의 모임이 있어 지주스님들은 모임에 참석하고
    비서로 따라온 동자승들의 자기 절 자랑대회에서
    공동우승한 이야기랍니다
    A : 우리 절은 스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스님들이 공양할 밥을 짓는
    가마 솥이 너무 커서 저을려면 가마솥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저을 수가 있다.
    B : 그건 말도 마라. 우리 절의 화장실은 얼마나 깊은지 나 여기 오기 전에
    뒤를 본 것이 아직 땅에 닿는 소리가 안 나고 떨어지는 중이니까!
    * 규봉암 이야기 댓글이 되었나요. 박오심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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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04.09.23 18:11
    박목월 시인은 밀 밭을 지나고 술 익은 마을을 지나면서 홀로 취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과장법(거짓말)은 어떨른지요?

    어느 날 서로 자기가 술을 제일 못 마신다고 우기는 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A : 나는 술 한잔만 마셔도 정신을 잃어 버린다.

    B : 나는 술 냄새만 맡아도 정신을 잃어 버린다.

    이제 C가 이야기 해야 할 차례인데요 C가 갑짜기 정신을 잃어 버리드래요.

    하는 수 없이 A와 B는 C를 부축하여 집에 바래다 주고 헤어졌답니다.

    다음 날!

    C를 만나 어제 왜 정신을 잃었느냐?고 물었더니 C가 이렇게 대답했다나?

    "야! 나는 술 이야기만 들어도 정신을 잃어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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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 2004.10.03 23:30
    오빠!
    어쩜! 제가 가장 부러워 하는 모습이네요.
    엄마하고 딸하고 친구되어 어깨동무하고 있는 모습이..
    엄마 키보다 더 커진 예쁜 딸하고
    쇼핑도 해보고 싶고 함께 찜질방에 가는 걸 해보고 싶은게 소원이예요.

    언니도 좋으신분 같고 오빠네 딸랑구도 너무 예쁘네요.
    오빤 어릴때 제 기억속의 오빠 얼굴과 좀 다르구요. 어둡게 나와서일까요?
    배도 안나온 중후한 멋진 중년 아저씨인걸요?(저희 후배, 동창들 배나왔다고 야단이예요.)

    *적대봉 갈때 오빠가 함께 해 주심 전 영광이죠.
    남편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요. 금산의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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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04.10.04 07:01

    서울에서 금산까지 한번에 갈려면 힘들고 하니까
    영희네가 광주까지 오면 광주에서부터는 우리가 안내하여
    (광주에서 하루 유하면 더욱 좋고)
    적대봉을 다녀온다!
    환상적인 새나꾸(새끼줄:스케쥴)네.

    빈 말이 아니니 시간 있으면 017-604-4991로 연락하렴.
    이미 까 논 나의 새나꾸에 지장 없는 한 같이 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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