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인생의 황금기라 할수있는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모교 금산 종합고등학교를
철없었던 아비가
몰래 버린자식 찾아가는 그런 심정으로
조심스럽고 애타는마음으로 찾아갔답니다.
그러나 우리모교는 어서오라고
아주 반갑게 파아란 손을 흔들어 반겨주더군.....
그때 우리가 심어놓았던 교실앞의 나무들....
등교길에 쭉늘어서 벚나무들 ...
그리고 교실들....
혹여 그때그교실에 내가쓰던 책상이
그대로있을까해서 들어가보려했지만....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것은
모교의 모든 전경들은
우리들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우리를 잊지 않고있다는거.....
온몸으로 타고 있는 버스 안에서 고개만 돌려 봤었지.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재열이가 오랫만에 찾아가며 느꼈던 그마음에
전적으로 공감 간다.
어릴 적 가졌던 무모한 꿈은 사라졌지만
훗날 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러운 얼굴이고 싶었던 시간.
늦게까지도 기다린다고,
그리고 언제 오더라도
너 있던 자리의 흔적은 그대로라고,
스스로 굳이 외면하지 않는다면
이가을에도 그렇게 서있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