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을 가르며 붉은해가 힘차게 떠 오른다.
언제 보아도 우리의 가슴을 부푼꿈으로 가득하게 하는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장관이 아닌가!
내고향 거금도!
일찌기 우리 조상들은 미지의 섬마을 향하여 개척자의 정신으로 이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거금도를 일구고 지키면서 오늘의 후손에게 고귀한 유산으로 남겨주지 아니했는가!
우리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투지와 이 개척정신은 우리의 조상들로 부터 물려받은 거금도인의 기상이요 자랑인 것이다.
산업화의 물결로 인하여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생존경쟁이 치열한 도회지에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고향의 향우들을 바라볼 때 참으로 자랑스러운 거금도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또한 내 고향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내고향 사람들의 용기와 인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이제 우리 거금도를 사람하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내고향을 발전시켜서 보다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서 우리후손에게 길이 물려 주자는 거룩한 뜻을 갖고 출발하는 금발회의 회원들과 임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러나 금발회가 출발부터 순항의 돛을 올리지 못하고 아직도 정박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 것이다.
이제 순풍이 잔잔히 불어와서 어서 돛을 올리라고 제촉하고 있는데 사공들은 아직도 거쎈파도를 두려워 하여서 망설리고만 있어서야 되겠는가!
우리의 조상들로 부터 물려 받아 우리 가슴속에 타오르고 있는 미지의 세계로 향한 개척자의 피가 끓고 있는데도 말이다.
세계역사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자의 도전과 꿈에 의하여서 발전되어 왔음을 우리는 안다.
이제 모든 기조가 우리들을 위해서 함께 하고 있으니 금발회여!
일어나라 그리고 돛을 올려라!
수평선을 가르며 타오르는 저 붉은 태양이 우리 앞길을 휀히 인도하며 찬란한 미래가 우리를 위하여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