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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선상 갑오징어 호황 중

 

거금대교 아래는 신발짝 갑돌이 천지

 

 

최영교

 

매년 10월부터 11월은 갑오징어낚시 피크 시즌이다. 특히 11월은 1년 중 가장 큰 씨알의 갑오징어를 마릿수로 낚아낼 수 있는 시기다. 물때만 잘 만나면 5~6수 이상 굵은 갑오징어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필자도 이 시기에는 선상낚시를 가서 봄까지 먹을 식량(?)을 비축해놓기도 한다. 지난 10월 26일 고흥 녹동항의 샤크호 선장님을 부추겨 조촐한 인원으로 오전 물때만 노리기로 하고 고흥 앞바다로 갑오징어 사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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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출항지로 주목 받는 고흥 녹동항

 

새벽 5시30분.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갑오징어 사냥을 위해 항으로 모여들어 북적거렸다. 전라도는 전반적으로 해안을 따라 갑오징어가 안 나오는 곳이 없지만 목포의 경우 씨알이 아쉬운 편이고 여수와 녹동, 완도권의 씨알이 더 낫다. 하지만 여수의 경우 갑오징어 낚싯배가 많아서 포인트 선정에 따라 조과 차이가 나며 완도의 경우는 아직 갑오징어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낚싯배가 적기 때문에 고흥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문어낚시 유행으로 녹동항에 여러 척의 갑오징어 낚싯배가 생겨서 에깅 출항지로 ‘핫’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단 갑오징어뿐 아니라 문어도 곧잘 나와 주고 11월이 되면 주꾸미까지 잘 올라오므로 여러 두족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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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애자와 주꾸미볼로 만든 채비로 갑오징어 쌍걸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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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호에 오른 낚시인들

 

 

손바닥보다 큰 씨알에 감탄

 

녹동항에서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고흥 앞바다의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 아래. 다른 배들도 이곳으로 모여드는 걸 보니 요즘 이곳이 핫한 포인트임을 증명해준다. 수심은 15~20m로 시작해서 깊은 곳은 30여 m가 나온다. 큰 갑오징어를 걸어낼 때면 상당히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다.

채비는 에기와 구슬을 2단으로 연결해 사용했다. 조류가 약한 편이라 12호 정도의 봉돌로 바닥을 탐색해 가던 중 묵직하게 전해지는 느낌에 강한 챔질을 해주고 릴링을 하니 갑오징어 특유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고 곧이어 큰 씨알의 갑오징어가 나왔다.

동행한 정석모 회원은 처음 하는 갑오징어 선상낚시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연신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좋은 씨알에 감탄을 하면서 갑오징어가 묘한 매력이 있다는 말을 한다. 동생 영진이의 낚싯대도 연신 허리가 굽어진다. 역시 씨알은 손바닥보다 컸다. 채비를 50m 정도 흘려주니 로드에 무게감이 실렸는데 가볍다 싶어 챔질을 해서 올려보니 주꾸미가 나왔다.

옆자리에도 계속 나와 주꾸미는 계속 잡혔다. 그리고 띄엄띄엄 갑오징어가 나와 주는 상황이 계속됐다. 아마도 주꾸미 포인트에 들어온 듯 마릿수가 우세한 상황. 그래서 다시 배를 돌려 갑오징어가 잘 나와 주는 곳에서 배를 흘렸다. 아니나 다를까 확실히 갑오징어가 낚이는 비율이 올라갔다. 그리곤 다시 주꾸미 포인트에 올라타면 조과는 역전되었는데 이런 패턴으로 계속하면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충분히 낚을 수 있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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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어를 낚은 필자

 

문어와 주꾸미까지 올라오니 흥이 절로

 

그렇게 채비를 몇 번 흘리고 몇 곳의 포인트를 탐색하던 중 좀 더 묵직하고 눅진한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을 하고 릴을 감으니 릴링이 버거워진다. ‘얼마나 큰 놈이기에 이러나’하고 감아 들이는데 갑자기 가벼워지는 낚싯대를 올려보니 손가락만한 빨판이 바늘에 걸려나왔다. 빨판을 보니 갑오징어가 아닌 문어의 빨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열심히 액션을 주는데 옆에 있는 회원들이 문어를 낚았고 곧이어 필자도 히트.

여수와 고흥 지역의 문어낚시는 4월부터 시작됐지만 가을이 되면 씨알이 좋아져서 몇 마리만 잡아도 풍성한 조과가 나온다. 갑오징어낚시를 오긴 했지만 문어는 언제나 환영받는 대상. 역시 씨알이 커야 대접도 잘 받는 듯하다.

어쨌든 그렇게 열심히 조과를 주워 담다보니 살림망에 갑오징어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살림망에도 갑오징어가 그득하고 또다른 살림망에는 주꾸미와 문어가 유영하고 다니니 왠지 뿌듯해지는 느낌. 그러던 중 한 번씩 올라오는 신발짝 씨알의 갑오징어는 회원들의 전투 욕구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한참 잘 나오던 갑오징어는 조류가 강해지면서 뜸하게 나왔고 정오가 가까워지자 입질은 더욱 줄어들었다. 낚시는 정오를 기점으로 마무리했다. 각자 낚은 조과를 확인하니 갑오징어는 20~30마리, 주꾸미 40~50마리, 문어도 3~4마리를 낚아 모두 만족하고 철수길에 올랐다.

■촬영협조 및 출조문의 고흥 샤크호 최태호 선장 010-7106-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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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후 확인한 갑오징어 조과

 

 


 

 

고흥 감오징어 선상 장비

문어도 낚이므로 베이트 장비 추천

 

로드의 경우 길이 5~6ft의 라이트지깅 로드나 주꾸미‧갑오징어 전용대를 사용하며 릴은 기어비 5:1~7:1의 베이트릴을 쓰고 합사 0.8호~1.2호를 원줄로 사용한다. 다른 지역이라면 합사를 굵게 쓰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고흥이나 여수는 문어의 출몰이 잦은 편이라 조금 더 굵게 쓰는 것이 유리하다.

에기의 경우 갑오징어의 활성도가 좋을 때는 일반 왕눈이 에기에도 잘 물지만 활성도가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고가의 에기나 무늬오징어 에기 2.5~3호를 준비해 컬러와 크기를 바꿔가며 쓰면 조과에 도움이 된다.

 

 

 


 

 

고흥의 주꾸미낚시

마릿수보다는 씨알, 12월에도 출조

 

전남 지역의 주꾸미낚시는 12월에 시즌이 마무리는 서해의 군산이나 오천과는 달리 이 시기에도 조황이 꾸준히 이어진다. 작은 주꾸미가 아닌 알을 밴 주꾸미가 나와 주므로 마릿수보다는 씨알에서 만족도가 높다. 봄철이 되어서 먹는 알주꾸미와 같은 주꾸미를 미리 먹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맛으로 본 두족류 랭킹

낙지와 무늬오징어가 제일이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문어류의 순위를 매긴다면 1번은 낙지, 2번은 문어, 3번은 주꾸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감칠맛이나 부드러움은 낙지를 따라올 수가 없다. 풍성하고 깊이 있는 맛은 문어, 부드러운 맛은 주꾸미가 좋다고 본다. 오징어류의 경우엔 무늬오징어가 1번, 갑오징어가 2번, 살오징어가 3번으로 순위를 나누고 싶다.

 

 

출처 http://fish.darakwon.co.kr/fishplace/fishplace_view.asp?b_no=11381&co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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