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 백일기념으로 화초를 하나 샀다.
이름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한 "행운목"이었다^^ㅋㅋ
햇볕이 잘드는 창가에 올여 놓고 비가오면 빗물을 받아서
물을 주었더니 줄기가 하루가 다르게 둘째딸처럼 잘 자랐다.
그러던 어느날 지극정성으로 키워온 행운목에 뿌리가 자라서
화분에 옮겨 심었다. 살다보니 아들을 갖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또 딸이면 어쩌나 걱정은 태산 같았지만 욕심을 버릴수가 없어서
셋째를 가졌다....이 심정은 딸딸이 엄마만이 알수 있을 것이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뭐라고 표현 못한 그런 마음을 그누가 아랴
행운목은 10년에 한번 꽃이필까 말까 한다고 했다.
말 글대로 꽃이 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했는데.
우연의 일치일까? 6년이 되던해에 꽃이 피었다.
꽃이 피는 시기는 오후3시경에 활짝 피었다가 해가지면 시들었다가
그 다음날 그시간에 또 꽃을 볼수 있었다 꽃이 피어있을 때면 온간 벌레
들이 몰려오곤 했는데 꽃향기는 그 유명한 향수에 비교할수 없을 만큼
은은한 향기를 품고 있었다. 시골 산에서 약초로 쓰던 운동지 꽃처럼
비슷하고 일주일동안 피었다가 다시는 볼수가 없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행운목의 덕분이었을까? 그 해에 난 아들을 낳아서
세상에 부러울게 없을 정도로 기뻤다. 더 재미있는 것은 사람한테 언제가는
좋은 기회가 온다고 했듯이 아파트청약 3년만기가 되어서 분양신청서를 쓰기위해서
은행에 갔는데 옆에있던 아저씨가 하는말 날 보고 몇번째 분양신청서를
쓰냐고 해서 첫번째라고 했더니 아저씬 아홉번째라는 말에 그만 한숨만 푹푹
쉬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써서 냈지만 이게 왠일일까? 34평에 당첨됬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나 기뻤다..... 모든게 행운목이 행운을 가져다준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그 행운목은 둘째딸 아이처럼 11년이 되었는데도 건강하게
잘 자라서 가족처럼 정성를 다해서 키우고 있다.
친구들아 애들도 다 컸는데 시장에 나가거든 행운목 하나 사서 키워봐라...
혹시아니? 우리 친구들 중에서도 행운을 가져다준 꽃을 볼수 있는 주인공이
있을지 모르잖아....지금도 행운목의 꽃 향기가 그리워진다.....
지금 생각하면 로또 1등에 당첨 된것보다 더 기뻐서 더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항상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이건 내 삶에 자랑이 아니라 행운목을
키우면서 행운을 가져다준 꽃을 보았다는 것을 혼자 간직하긴 아까워서
그동안의 재미 있었던 이야기를 썼을 뿐이다.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꺼야... " 큰 부자는 하늘이 낳고 작은 부자는 노력이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힘든일이 생겨도 조금만 더 인내하면서 살아가자.
모두들 건강하고 부자가되길 바라면서.....
득남을 이제야 축하하네...
난 아들만 셋인디...
나도 행운목 하나 키워볼까나?
그래서 넷째를 낳는다면
그것은 분명 딸일텐디...
암튼 잘 살아가는 친구의 모습
안봐도 마음 뿌듯하네그려..
서방님 내조 잘하고
딸딸이 조카님들과
뒤늦게 얻은 아들 조카님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 보시게나
삶의 모습이 베어있는
그래서 행운까지도 감사하는..
친구 부부의 부러운 삶 보고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