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된 예산 '태부족'…시공사 현대건설 "200여억 선투입 결정"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올 예산이 태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 출발, 종착점인 고흥군 거금도로 이어지는 국도27호선 170km. 종착점을 향한 연도교 공사는 지난 연말 기준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 확보된 350억원으로는 올해 8개월분 공사밖에 할 수 없어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이 150억~200억원 가량 드는 공사비를 선 투입키로 결정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후반기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단 공사는 시공사 측이 선투입해 공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흥군 관계자도 "올해 거금연도교와 고흥~여수간 연륙교 공사의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2028m의 해상 접속교 중 절반가량인 1030m의 복층상판 설치가 완료됐고 올해는 사장교인 2개의 주탑구간 등 나머지 998m의 상판설치와 터널 2개 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풀리는 이른 봄부터 주탑부분 등 상판설치 공사가 재개돼 연말이면 전체 교량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층은 차량, 아래층은 자전거 통행과 도보가 가능한 형태의 복층구조 거금대교 공사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작년까지 3263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광남일보 최경필 기자 ckp920@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