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대교- 최초의 모노케이블 자정식 현수교
지난 2001년 착공하여 2008년 6월에 완공한 소록대교(小鹿大橋)는 우리나라 최초의 모노(mono) 케이블 자정식 현수교로 건설되었다. 즉, 일반적인 현수교의 주케이블이 2줄인 데 비해 소록대교는 한 줄 케이블로 가설했으며, 영종대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앵커리지 블록을 설치하지 않고 보강형에 케이블을 고정시킨 구조이다.
이 다리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소록도~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건설 사업(일반국도 77호선)의 1단계로 도양과 소록도를 잇는 연륙교이다. 총연장은 1160m이며, 이 중 가운데 3경간 470m(110+250+110m)를 현수교로 건설하였다. 주탑은 높이 87.5m의 콘크리트 다이몬드형으로 설계되었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하였으며, 공사비는 1224억원을 투입하였다. 모노 케이블 자정식 현수교는 매우 희귀하여 소록대교가 세계적으로 두 번째 시공된 사례이다.
거금연도교- 세계 최초의 번들 타입 사장교
이어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하는 거금연도교(금빛대교)는 2011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시공하고 있다. 이 다리의 총연장은 2028m이며, 이 중 접속교 920m를 제외한 1116m는 사장교로 설계되었다.
5경간(120+198+480+198+120m) 연속 사장교의 주경간 길이는 480m이며, 보강형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2중 합성 와렌 트러스(warren truss)로 보·차도(步車道) 병용 2층으로 설계하였다. 즉, 상부 데크는 2차선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트러스 하부 공간을 보행 및 자전거 도로로 구성한 것이다.
거금연도교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1면 번들 타입의 케이블에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모두 84개의 케이블을 구조적·경관적 측면에서 7개씩 총 12개의 번들로 묶어서(3번들×7케이블×4개소) 세미 하프(semi-harp) 형태로 배치하였다.
이는 구름 사이로 빛나는 햇살을 형상화하기 위한 설계이다. 케이블은 인장강도 1860N/mm²의 Φ15.2mm 스트랜드를 적용하였고, 각 번들별로 55, 61, 75가닥의 3타입으로 그룹핑하였다.
아연 도금과 왁스로 채워진 각각의 스트랜드는 내부 그라우팅 없이 착색된 HDPE관으로 보호된다. 높이 167.5m의 2주탑은 다이아몬드형으로 설계되었으며, 보강형은 6m 높이의 트러스로 구성되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연구위원 <한국건설기네스(Ι)길> (이덕수 지음-도서출판 보성각) 발췌ㆍ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