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미술관…'한국의 나오시마' 연홍도
[앵커]
전남 남해안에는 하늘에 날리는 '연'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연홍도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연홍도는 아름다운 이름만큼이나 최근 섬 전체가 예술 작품으로 채워져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는데요.
'한국의 나오시마'로 불리는 연홍도에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옥빛 바다 위 작은 섬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알알이 박혀 있습니다.
여객선을 타고 섬에 다다르자 가장 먼저 하얀 소라고둥이 반깁니다.
섬마을을 소개하는 마을 주민들의 추억을 담은 작품들이 담벼락에 가득합니다.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예쁘게 색을 입은 담장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연홍도에서는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작은 섬이 주는 편안한 매력에 매료됩니다.
<송정아 / 서울시 도봉구> "여기는 뭔가 예쁜 거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고 이런 게. 남해 쪽의 다른 맛이 있는 거 같아요."
미술 작품은 주민들의 삶도 바꿨습니다.
<이양엽 / 연홍도 주민> "(마을이) 바뀌면서 (주민들이) 더 밝아진 것 같아. 손님들이 오면은 '오냐, 가냐, 다음에 또 한 번 와라' 그렇게 하고."
해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미술 작품 너머로 남해안의 보석 같은 섬들이 펼쳐집니다.
선착장 반대편에는 10여 년 전 폐교를 개조해 만든 작은 미술관이 있는데, 예술 섬의 출발점이 된 곳입니다.
<최완숙 / 연홍도 주민> "미술관이 있는 유일한 섬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미술관을 컨셉으로 해서 이 마을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오색빛깔 연처럼, 예술 작품을 입은 연홍도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2017-10-03 14:16:03
출처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71003006600038/?did=182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