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술의 섬으로 알려진 전남 고흥군의 연홍도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섬마을 곳곳에 미술 작품이 들어서고 폐교를 활용한 미술관에서는 작품 전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배태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흥 거금도와 완도 금당도 사이에 자리한 탓에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고흥 연홍도입니다.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지 1년, 오랜 세월 해풍을 견뎌 온 골목 담벼락은 온통 작품 전시장입니다.
갖가지 폐품을 활용해 만든 정크아트는 스토리 텔링의 충분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최완숙/연홍도 협동조합 사무장 : "미술하는 선생님들이 오시면 같이 염색도 하고 공예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그걸 가지고 작품전시회를 작년에 열었어요."]
폐교를 활용한 연홍미술관에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줄을 잇습니다.
밥알로 만든 인간 군상과 아름다운 꽃들은 작품마다 반추할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 소재인 밥알의 쌀은 유독 호남 쌀 만을 고집합니다.
[이예선/작가 : "어떤 기회에 호남쌀을 쓰게 됐어요. 그랬는데 시간이 5년 가량 지나고 나서 보니까 작품의 퀄리티가 다른 쌀에 비해 호남쌀이 굉장히 우수하더라고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마련된 펜션 5동은 세파에 지친 탐방객의 휴식터입니다.
[박준래/전남 여수시 : "조용해서 혼자 생각을 가지기에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눈도 아름답고 주위 보면 다 경치가 좋아가지고..."]
수확한 다시마가 곳곳에 널리고 공들여 만든 조형물들이 말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연홍도, 힐링을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태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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