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51화 : 새치기

by 달인 posted Apr 09,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51: 새치기

 

 

새치기 : 순서를 어기고 남의 자리에 슬며시 끼어드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 맡아서 하고 있는 일 사이에 틈틈이 다른 일을 하는 것. 중간에 끼어들어 성과를 가로채거나 일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

 

 

 

우리 보통사람들이 새치기의 뜻으로 알고 있는 것은 위 설명 중 의 내용이다. 그런데 와 같은 뜻도 있다는 것을 이참에 알았으면 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도 새치기에 의 뜻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함이 주목적이지만 소재가 글감으로는 마땅한 것이 없어 의 뜻과 관계된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도로를 바꾸기 위하여 교차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광주의 상무지구에서 순천으로 가기 위하여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빛고을로를 통하여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순천방향의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도로표지가 유도하는 대로 가장자리 차로를 이용하는데도 꼭 몇몇 사람은 직진하는 척 1,2차로로 진행하다가 교차로의 막다른 지점에 와서야 방향지시등을 깜박거리면서 끼어들기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길다면 긴 가장자리 차로로 처음부터 진입하여 기다리는데 말이다. 정말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번 추석 때 고흥에서 광주로 오던 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평 쪽에서 진행하다 보면 능주 방향은 직진이고 광주 방향은 우측으로 교차로로 나와 능주에서 화순으로 연결된 도로로 진입하게 되어 있다. 때문에교차로 부근은 언제나 차가 많이 밀리게 되는데 그래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진입차선인 2차로로 진입하여 느리게 진행하는데도 몇 대의 차량은 능주 쪽으로 가는 척 1차로로 진행하다가 막다른 지점에서 새치기를 하는 것이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운전자는 양보를 해주는데 나같이 마음씨가 외곬인 사람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다.

 

문제의 그 날도 어떤 차 한 대가 깜박이를 켜면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못하고 있었다. 마침 나 같은 사람이 또 한 사람 있었는지 절대로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 뒤차에 바짝 붙어서 새치기를 시도한 차의 진입을 방해하니 그 차로 인하여 이제 진짜 능주로 가는 차로가 곽 막혀 버린다. 이때 설상가상으로 소방차 한 대가 삐요,삐요,삐요,삐요……하고 와서 능주 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차로가 꽉 막혀 불통이 되었다.

결국 소방대원 한 사람이 내려와 우리 차선의 운전자들에게 양보를 구하여 소통은 되었으나 새치기를 시도하였던 그 운전자는 땀깨나 흘렸을 것이다.

 

질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최소의 법규이다.

나 한 사람만 편하고자 질서를 어기는 것이 이렇게 큰 고통을 주는 것이다. 그 날, 만약 그 소방차가 큰 불이라도 난 화재현장을 가는 차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이렇게 질서를 지키지 않은 사람을 거의 광적으로 싫어한다. 주차장에 차가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으면 타이어를 펑크라도 내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그렇게 질서를 지키지 않은 차를 보면 달리다가 펑크라도 나 버려라 하고 방자를 한다. 그래서 혹시 그 차가 사고라도 난다면 뒤따라 달리며 사고를 목격한 내가 증인이 되어도 절대로 그 사람에게 유리한 증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사고의 맹문을 알아도 몽따고 있을 것이란 말이다.

 

방자 - 남이 못되거나 재앙을 받도록 귀신에게 빌어 저주하거나 그런 방술을 쓰는 일.

맹문 - 일의 시비나 경위. 일의 시비나 경위를 모름.

몽따다 -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방자맹문몽따다를 설명하고자 조금은 마음에도 없는 표현을 했다. 그러나 나의 마음에는 분명히 그런 의식이 저 속 깊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특히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내 던진 사람들에게 대한.

(2010년 가을에)

  • ?
    달인 2012.04.09 16:18

    어제와 오늘의 날씨가 생각보다 더웠다.

     

    어제 금산(우두 장례식)엘 다녀오는 길엔

    보성 기러기 휴게소에서 한잠을 자고 와야만 했으며

    오늘 벌교를 다녀오는 길엔 차의 에어컨을 켜야만 했다.

     

    이러다가 봄이 오기도 전에 여름으로????

?

  1. 제60화 : 콩켸팥켸1

    제60화 : 콩켸팥켸 ‘콩’이라는 단어를 보거나 들으면 ‘작다’는 이미지가 맨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생겨 난 ‘콩 한 조각도 나누어 먹는다.’는 속담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같이 나누어 먹음을 강조하는 것이리라! 이렇게 작은 ...
    Date2012.05.04 By달인 Views2882
    Read More
  2. 제59화 : 나의 조치개는?1

    제59화 : 나의 조치개는? 막걸리 마실 생각을 하면 안주로 떠오르는 것이 열무김치이고, 소주를 마실 생각을 하면 안주로 떠오르는 것이 돼지 삼겹살이다. 또한 자주 마실 수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21년산 로얄살루트를 생각하면 뒤따라 떠오르는 것이 싱싱...
    Date2012.05.02 By달인 Views2931
    Read More
  3. 제58화 : 괴발개발2

    제58화 : 괴발개발 우리가 쓰는 글은 혼자서만 보기 위한 글(일기 등), 단둘이만 보기 위한 글(편지 등), 몇몇 관계자만 보게 되는 글(직장의 업무보고서 등), 그리고 여러 사람에게 읽히기 위하여 쓴 글(문학작품 등) 등 여러 형식이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글...
    Date2012.04.30 By달인 Views4481
    Read More
  4. 제57화 : 나, 혹시 위암?2

    제57화 : 나, 혹시 위암? 1995년 초엔가 있었던 일이니 지금부터 십사 년 전의 오래 된 이야기다. 무엇을 조금만 잘못 먹으면 토해 버리고 또 먹으면 토해 버리고 하여 평소 73kg 정도 되었던 몸무게가 63kg 까지 내려갔다. 어쩔 수 없이 내과병원엘 갔더니 방...
    Date2012.04.26 By달인 Views3108
    Read More
  5. 제56화 : 팔영산1

    제56화 : 팔영산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에 있는 도립공원. 높이 608m, 총 면적은 9.881㎢이다.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앙의 성주봉(聖主峯)을 비롯해 유영봉(幼影峯)·팔응봉(八應峯)·월출봉(月出峯)·천주...
    Date2012.04.24 By달인 Views4100
    Read More
  6. 제55화 : 전지1

    제55화 : 전지 『숙종은 오래도록 아들을 얻지 못하다가 당시 소의(昭儀)였던 장씨와 가까이 하여 왕자 균(昀:景宗)을 낳자, 1689년(숙종 15) 1월 균을 원자로 봉하였다. 이에 따라 소의 장씨는 희빈에 오르고, 세자책봉은 불가하다고 상소한 송시열은 유배되...
    Date2012.04.21 By달인 Views4209
    Read More
  7. 제54화 : 물황태수1

    제54화 : 물황태수 우리가 어렸을 때, 진몰(우리 쇠머리마을의 작은 마을)에 ‘물황태수’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어른들이 그 사람을 물황태수라고 부르니 우리도 덩달아 그 사람을 물황태수라고 부를 뿐이지 ‘물황태수’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
    Date2012.04.18 By달인 Views3768
    Read More
  8. 제53화 : 허투루1

    제53화 : 허투루 어렸을 때. 울 엄마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당부하면서 늘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이 ‘어쨌거나 나의 말을 허트로 듣지 말고 각별히 유념해라!’였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그 말씀들을 허투루 들었나 보다. 어떤 금과옥조보다 더욱 값진 당신께...
    Date2012.04.16 By달인 Views4107
    Read More
  9. 제52화 : 가을운동회1

    제52화 : 가을운동회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청명한 가을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를 머리에 이고 달리기, 공굴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마스게임과 텀블링, 기마전, 줄다리기 그리고 마지막인 각 학년 별 남녀 두 사람씩으로 구성된 이어달리기로 막을 ...
    Date2012.04.12 By달인 Views3124
    Read More
  10. 제51화 : 새치기1

    제51화 : 새치기 새치기 : ①순서를 어기고 남의 자리에 슬며시 끼어드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 ②맡아서 하고 있는 일 사이에 틈틈이 다른 일을 하는 것. ③중간에 끼어들어 성과를 가로채거나 일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 우리 보통사람들이 ‘...
    Date2012.04.09 By달인 Views3547
    Read More
  11. 제50화 : 살피꽃밭1

    제50화 : 살피꽃밭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이곳 춘향골 남원은 광한루와 추어탕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남원에서 살지 않으면 모르는 명물이 하나 더 있으니 그게 바로 옛 남원역사 주변 5,300여 평의 땅에 칸나를 위시한 각종 꽃을 심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Date2012.04.06 By달인 Views3532
    Read More
  12. 제49화 : 그 시절, 그 놀이1

    제49화 : 그 시절, 그 놀이 겨울이면 양지바른 곳에 옹기옹기(또는 옹기종기) 모여서 딱지치기, 구슬치기, 못치기를 했던 어린 시절. 먹을 것도 귀한 시절인지라 따니라는 돈치기는 엄두도 못 냈지만 우리는 못치기를 그런 식으로 하였던 기억이 있다. 못이라...
    Date2012.04.03 By달인 Views33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