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둥거리며
또 비틀거리며
달려온 한해의 끝자락
지나온 자욱 자욱마다
아쉬움이
또 서운함이
남아있다
어~이!
하고 불러본 이름이여
대답없는 공허함이여
그런
시간 시간들을
채워온 안타까움이며
큰산 너머로
차가운 기운 남기고
해가 진다
그리고 이내
어둠이 내려 앉는다
옹기 종기
모여앉아
지나온 얘기 나누며
시린 손 포개 잡고
눈을 마추자
사랑하는 사람들
멀리 가기 전에
한해의 끝자락
다 닿기 전에
품에서 품으로
정을 나누자
새해의
태양이 솟아 오를 때
그때는 주저말고
돌아보지도 말고
너와 나의 가슴에
사랑을 품자
도란 도란
모여앉아
방긋 웃으며
희망의 꿈을
크게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