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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9.01.06 12:39

겨울나무(큰사장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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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울 나 무 - 이수인

나무도 생각을 한다
벗어버린 허전함에 눈물이 난다

빈가지 세워 올려다 본 회색빛 바다
구름 몇 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아직 남겨진 몇 개의 사연들은
미련 없이 저 자유의 바다로 보내리라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빈 가지마다 눈꽃 피어났던 자리에
봉긋 봉긋 솟아나는 봄의 푸르름도
겨울가면 반드시 온다는 진리이기 보다.

**********************************

잎이 다 떨어진 마른 나무 가지를 펼치고 서 있는
겨울나무들의 모습은
메마르고 아픈 이 계절의 추위에 더욱 마음 시린
우리들에게 다정하게 다가온다.

  저들은 옷도 입지 않고
바람도 피하지 않고
추위에 떨면서도 그 자리에 그렇게 꿋꿋이 서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면 눈보라를 온몸으로 맞고
살을 애는 북서풍이 불면 몸서리치면서 감내하고
어둡고 무서운 겨울밤에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기품을 유지하는 겨울나무를 보면
새삼 우리는 잃었던 기운을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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