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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와 이리 사슴이 아프고 외로움과 슬쓸함과 고독이 넘치는가 모르것소

근디 여걸 쓰리님 누구한테 달배가서 얼싸안고 싶다니

참말 못봐 주것소.

어지 그리 겁 없게 되었소.

아무래도 이나를 너무 많이 먹어분 모양이네.

그나저나 동회장은 누군디 저리 여자들만 좋아하고

남자들 야그는 하나도 없다요

두루두루 사랑하고 관심 두는 것이 좋을 텐디---

여걸 1님, 여걸 3님

나랑 동회장님이랑은 아직 정상적인 인사를 못나눴소.

둘 다 가면을 쓰고 왔다 갔다 할 것 같구마라.

무적님도 동회장님께 신분을 밝히라 했는디

나는 안 밝혀도 다 알 것 같구마라.

한번 보자고 했는디 만남을 허락치 않던 것도 기억하고 있구마라

오매 모든 것이 이렇궁 저렇궁 복잡하고

얽혀서 이제 난리가 안 날랑가 모르것소.

얼른 도망가 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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