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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오늘 저녁밥상에 달깡님 친정의 특산물인  매생이국이 올라왔다.

물을 넣지 않고

순전히 매생이만 덖어서 만든 먹음직스러운 매생이국인지라

밥술도 뜨지 않은 채 국으로 수저가 먼저 갔는데.

 

이상하다.

매생이국의 짭조름한  특유의 향은 느낄 수 없고

달짝지근한 맛이다.

"국에서 왜 단 맛이??"라는 나의 질문에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눈을 맞추더니

집사람이 실실 웃으며 대답한다.

"맛 있는 것 넣고 끓였으니 그냥 드셔요."

 

뭔가 야료가 있는데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렇다고 국을 아니 먹을 수도 없어서 먹긴 다 먹었는데

뒷맛이 영 개운하지가 않다.

밥을 다 먹고는

"국이 남았어도 내일 아침에는 안 먹는다!"고 했더니

많이 남았으니 내일 아침에도 먹으란다.

"도대체 뭣을 넣었기에 매생이국에서 그런 단 맛이 나오느냐?"고 재차 물었더니

마누라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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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육수를 넣는다는 것이 배즙을 넣어 버렸어요!"

 

에고에고, 내 팔자야!

내일 아침은 어떻게 해결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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