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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

내 고향 야산천에도 지금쯤은 봄 기운이 활개를 치면서

목련도 벚꽃도 복숭아 꽃도 지 얼굴 자랑을 하것다.

난 웃음공장 아낙들 보다는 잘 생겼고 남 눈치 안보고

생글생글 웃으며 산다고---.

냇가에선가 우물가에선가

힌켠에 옷 벗어 놓고 물 붓는 가스나들 옷을 훔쳐 도망갔다는

재장궂은 녀석들도 있었다는 디 

난 젊은 시절을 고향에 머문 시간들이 적어서 였을까

추억다운 추억하나 없어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선녀와 나뭇꾼을 떠올리고

갑돌이와 갑순이를 생각하면서 그래도

더덕을 캐고 산딸기를 따고 칡을 파 먹고, 메뚜기 고구마를 구워 먹었던

구김없던 시절을 생각해 본다.

그땐 빈대도 활개를 치던 시대였다.

벽지를 슬며시 뜯고 숨어 있는 녀석을 잡던 기억도 새롭다.

탱자밭골 너머엔 빈대가 너무 많아 중들이 살수 없어 절을 버렸다는 곳이 있다.

아직도 그곳에는 담벽을 이룬 터가 그곳에 남아있다.

언젠가는 그곳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춤추고 노래하며 이모양 저모양  신난 모습들-

하바는 참 못난 사람이다.못생긴 것은 인정하겠는디-

이곳에  얼굴까지 안 내밀면 속 좁다 할꺼고, 바다도 품을 만한 가슴인지라 

요라고롬 흔적을 남기고 가우.

글구 지니님은 하바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라 하고

(하기야 하바는 뼈대도 지조도 버렷다드마)

하바 입이 귀에 걸렸다 하고(그럼 하바 입은 귀걸이인겨)

히이네는 무적이와 하바 중 누가 멋있냐 하고상상을 펴니

(무적이가 훨씬 멋 있고 잘 생겼어라)

암튼, 나 땜시 싸우지들 말고 관심이 무관심이요, 무관심이 관심이니 

그냥 편히들 잘 지내시구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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