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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9.01.23 15:56

그옛날 설의 추억

조회 수 213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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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돈 모두 올해는 당신 껍니다.
그 옛날 설의추억 - 준 섣달 그믐날 재래식 부엌문 걸어 잠그고 허술한 문틈사이로 칼바람 솔솔 들어오는데도 우리집 부엌은 일년에 한번 있는 고무다라 표 1인용 목욕탕 이였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부엌 가마솥엔 떡에 찍어먹을 조청을 만드느라

모락모락 맹갈(연기)로 눈물 흘리면서도 찌시(수수)대에 조청뭍혀 그것 까먹으면 어찌 그리 맛있었는지.. 돌 절구통엔 인절미 만드는 쿵덕쿵덕 떡방아 소리

대식구 떡국에 쓸 가래떡 써시느라 어머니의 손은 물집이 잡히고 아궁이 숫불에 지글지글 생선 익는 냄새가 코를 자극 했었다.

객지에 나간 언니, 오빠, 친척들 기다리며 똑딱선 기적소리에 귀 기울였고 저 사람이 우리고모, 우리삼촌, 우리언니, 우리 형이 아닐까

아버지의 거나한 취중소리에 가슴 졸이던 밤, 그런 가운데서도 설날아침 기다리며 가슴 설레이던 밤,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어느 집부터 세배 갈까, 그러다 꼬빡.. 아침 일찍 눈뜨기 무섭게 일년에 한번 준비해 주셨던 설빔으로 갈아입고 큰방문 열어젖히고 토지(마루)에 나가 먼저 할머니께, 이어 부모님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덟 자녀 세뱃돈, 아버지의 세뱃돈은 왜 그리 짜셨던지..

가난 때문 이였지만 그때는 왜 그리 서운했던지.. 양쪽 큰아버지, 큰엄마, 셋돔, 안고랑 큰집으로.. 한집이라도 빠진 집 없나, 손가락 세며 인사 다녔었다. 그중 내가 가장 좋은 사람은 세뱃돈 많이 주는 분이셨다.

지금은 세월 앞에 세배 받던 많으신 분들 거의 산천으로 떠나가고 그나마 객지에 자식들 귀향길 힘들다며 역귀성하는 현실..

난, 올해도 불효를 저질렀을 뿐이고.. 노구를 이끄시고 힘든 여행을 하시게 만들고 말았네.. 아! 그러나 그때가 그립다. 그시절이 그립다.

  • ?
    ohshire 2009.02.01 12:17
    분명 설은 설인디...... 설 기분이 영 나지 않았네.
    떡도 없고 조청도 없고 반가운 사람도 별로 없고.......
    여러가지 떡들을 무지 많이 만들어 놓고,
    이웃과 나누어 먹고, 몇날을 두고 쪄서 먹고, 구워 먹고,
    아 묵고 싶어라. 질 질 흐르는 조청에 쑥떡 한 양판을............
    준,  내년 설에는 명천에서 꼭 보세나!!
  • ?
    2009.02.04 12:07
    거금도 닷컴에는 오랜만에 와 보네요.. 잘 안열려서.
    그래요, 옛날처럼 마을이 들썩거리는 설이 아니라
    너무나 조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두들 자식들을 향해 역귀성 하는것을 보구요..
    형님 말처럼 내년 설에는 꼭,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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