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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4.12.04 08:33

검정 고무신

조회 수 5684 추천 수 0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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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볼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검정 고무신이다.

난 초등학교 내내 이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
그 당시 소원이 두개 였는데,
하나는 운동화 한 번 신어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전거를 타 보는 것이었다. 그 날은 쉽게 오지 않았고
6년이 걸려 중학교를 가게되자 이 두 소원이 해결이 되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닐 때 가 많았지만
손에 들고 다닐 때도 많았다.

집 아래로부터 신작로까지는 꼬랑이 있어, 이 꼬랑이 원으로,
그리고 원에서 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되어있었다.  

우리는 큰 길이 있어도 일부러 그 꼬랑이 있는 언덕배기로 다녔다.
그러다가 물에 빠지기도 하고...
붕어, 피라미, 가재, 미꾸라지등이 혹시 있나하고
눈에 불을 켜고 다녔다.

그러다가 누가 발견하기라도 하면
우~ 몰려가서 일단은 밑으로 도망을 못가게 뚝을 쌓았다.
그리고 위에도 뚝을 막아서 더이상 물이 흘러들지 않게 물을 차단한다.
이때 일부 고무신은 흙주머니로 변하여 든든하게 뚝을 쌓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고무신 몇 개는 남겨둔다.
검정고무신을 들고 아래쪽 뚝을 등 뒤에 두고 선다.

그리고는 엉덩이를 하늘로 내밀고 가랭이 사이로 하늘을 보면서 힘차게
싸싸싸싸~ 싸싸싸싸~
물을 날린다. 한 참후 숨이 가프다.

이 번엔 교대해서,
싸싸싸싸~ 싸싸싸싸~
한참동안 물을 푸고나면 이 물고기들은 독안에 든 쥐다.

이 붕어를 손바닥에 가지고 놀다가 다시  
그 검정고무신에 물을 담아 살려가지고 집으로 간다.
붕어 담은 고무신을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쪽 고무신은 신고,
절뚝 절뚝 거리며
헤헤 거리며....

---------------
검정 고무신은 진흙에 약했다.
특히 초등 교정의 언던길엔 진흙이 많아
비가오는 날이면 진흙에 신발을 뺏기고 만다.

할 수 없이 한 손에는 책 보자기
다른 한 손엔 진흙에 빠진
검정고무신 두 짝을 들고
교문을 들어선다.

----------------
제삿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토지 밑에는 많은 검정 고무신이 깔려있다.
어두운 밤시간에
집으로 갈라치면
남의 고무신을 신고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침이면 난
"양헨아! 큰집가서 고무신 바까온나."하는 소리를 어김없이
듣곤했다.
그럼 나는 고무신 한 짝을 손에 들고 헤찰거리며
또랑 또랑 대문을 나선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검정 고무신에 잡힌 그 물고기들은
나의 친구들 이었다.
참 맘을 편하게 해주는 무었이 있다.

어떤 굴프장에는 꼬랑이 있고
그 꼬랑에는 어렸을 적에 보았던 그런 모양의 물고기들이 몰려 다닌다.
그 꼬랑에서 물고기를 보고 있노라면
참 맘이 그렇게 편해지곤 한다.

지난 여름에 미끼로 샀던 Kelly를
그 검정 고무신이 아닌
일회용 컵에 집에 까지 데려와
어항에 넣어 놨더니
이젠 주인도 알아보고
제법 제롱도 피운다.

이게 다 어렸을 적 추억때문이 아닌가?

?
  • ?
    울산댁 2004.12.04 10:14
    오늘은 진짜로 내가 일빠네.
    그동안 내가 안 보여서 심심하고 궁금했지?^^*
    내가 없는 동안 친구의 활약이 눈이 부셨더군.!!
    역시 내가 잘 난 친구를 둔 것 같아.

    검정 고무신에 얽힌 추억!!~~
    우리 세대 이상의 사람들중에
    금산 살았으면서 이 추억 없는 사람 나와 보라고 그래!!~~
    맞지?

    추억은 누구나 가슴에 간직하고 살지만
    이렇게 글로 풀수 있는 것은
    아무나 못하지.
    친구의 영민함에 박수를 보내고
    미국까지 가서도 소박한 정서를
    잊지 못하고 사는 영원한 촌 자(者)에게
    따뜻한 동지애와 친밀감을 느낀다는 말을 전하며...
  • ?
    조카.재영 2004.12.04 10:26
    삼추~~~운~
    고국은 초겨울비로 차분히 겨울을 준비하라 하네요
    건강......하세요.....

    검정고무신 ㅎㅎㅎ...
    삼촌 저는 죄스럽지만 신어본기억이...
    아마 어머님께서 큰아들이라고 운동화만 신겼나봅니다
    다음주에 어머님께서 여수로 오신답니다....

    비온여수...조카...
  • ?
    김궁전 2004.12.04 11:32
    와!~거시기하게 추억을 살려주는 양현님글......
     나가 제일좋아하는 style 글들입니다
    요 앞번에는 홍리다리밑에서 주워온놈들 야그를 히트 치더니 이번에는 깜정고무신으로 심금을 울려주는군요.....
    검정 고무신!
    나도 할말이많습니다 검정고무신은 주로 말표 고무신을 많이 신었는데 어느땐가 말표고무신보다 3~4배 질이좋은 타이어표 고무신이 나와서 애용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검정 고무신은 여러용도로 많이 쓰였지요
    양현님처럼 물고기잡는데는 물론이고 싸울때 힘약한 상대가 주먹대신 무기로 사용하기도하고 축축한 잔디밭에서 방석역활 또 잔디밭에 누워 높은창공을 바라보며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하고 미래를 생각할때 베개 역활도 검정고무신 이었습니다
    또 고무신은 음악성을 깨워주는 훌륭한 악기 역활도했습니다
    고무신짝을 전화수화기처럼 귀에대고 자기가 아는 노래를 불러보면 환상처럼 소리가 들립니다
    자기자신이 소리를 높였다 줄였다 하며 감정을 잡아보기도하고 자기의 음정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훌륭한 악기였지요......
    추석이나 설날에는 홍리다리밑에서 주워온놈이 귀여워선지 검정 운동화 한켤례를
    엄마가 사다주십니다 이집저집 자랑하다 공한번 차면 앞꽁치가 찢어져버린 검정운동화........
    우리 체질엔 구관이명관 검정고무신이 적격 이었지요.........
  • ?
    영운 2004.12.04 13:07
    까만고무신 추억 너무정겨운글 입니다 우리는 고무신들고 뛰어다니던 그시절 참으로 많은 추억을 많들어 주워습니다 .책 가방이 없던시절 보작이로 (책보) 어깨의 걸치고.하교 할때 간식이 선생님이 주시던 건빵 참으로 맛있게 먹어던시절 그 추억이 아른합니다...............
  • ?
    양순이 2004.12.04 17:16
    오빠야! 며칠전에 엄마가 다녀가셨어...
    굴깐거 7봉지에 게잡은거 4봉지등....
    엄마가 서울올때면 항상 금산에서 가져온 반찬들로 가득차지...
    소라묻치고, 서대굽고, 생굴 초장에 찍어먹고,낙지데치고, 굴에 두부넣어 끓인 시원한 국까지...우리는 열씸히 그거먹고 있는데...엄마는 큰언니가 사온 족발을 너무도 맛있게 먹더라구... 거부할수 없이 그곳의 음식이 맛있고 떨어진 거리를 더할수록 그곳을 그리워하나봐~여기 시간으로 오늘 언니생일이던데...축하한다고 전해줘...눈에서 멀어서 그렇지...항상 언니한테 감사해...없는집 시집와서 오빠랑 고생 같이해줘서...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양현 2004.12.04 20:22
    울산댁,
    돌아와줘서 너무 기쁘구만.
    뭔가 허전하다고 느꼈는데 왜 인지도 인자 알것고.

    일단 자네따라 시작한 글쓰기를
    질로는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어서 "나는 양으로 밀자"
    이렇게 작전을 짰네.

    그간 성과가 괞찮아
    흩어져 살던 온 형제 자매들, 조카, 어머니까지
    내가 쓴 글을 보고 낄낄덴다고 하니...
    아내는 내가 쓴 글 다 읽으려면 오래살아야 겠다하고.
    이거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드라도 추억이 없는 사람이라고 놀리드만...
    이런 야그를 왜 결혼 11년동안 감추고 살았냐고.
    여기다가 유학시절야그, 군대야그, 미국야그들도 시리즈로 쓰라고 부추기내...
    자주들르드라고 잉?

    재영아,
    잘하고 있어. 요즘은 잘 들르네.
    누님 오라오시면 안부 꼭 전하고... 인자 상당히 늙으셨을 틴디.

    김궁전님,
    저보다 검정고무신에 얽힌 사연이 많으시구만요.
    저는 검정고무신으로 노래해 본 적은 없읍니다만...
    좋아해주시니 저도 좋내요.
    그라고 저도 "홍리 다리밑에서 주워온 아이" 에 반응이 그리 나오는 거 보고
    놀랐어요.

    영운님,
    마져요. 시간날 때 그 "책보자기와 딸그락 도시락"에대해서도 한 번 써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두서가 없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휘젓고 있습니다.

    양순아,
    그렇지 않아도 금방 엄마랑 통화했다.

    "수요일은 용의검사" 에서 그렇게 안쓰려고 버텼건만
    "그후배"가 나타나서는 그 말을 해버렸다.
    "까마구가 와서 하나씨 하나씨 하제"한다는.
    엄마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엄마도 너무 재미있어 하는구나.
    "양헨아! 신발 바꿔온나" 얘기도 좋아하시고.

    맛있는 거 엄마가 많이 가져왔구나.
    혹, 지난번 처럼 보내지 마라. 소포값이 더 나온다.
    그래도 지난번은 잘 먹었다. 니가 꼭 엄마갔드라.
    다른 건 안 부럽고 "굴넣은 시원한 국물"이 제일 땡기는 구나.
    여기 굴은 금산 굴맛이 안나.
    근데 "서대"는 뭐야?

    오늘 니 언니 생일이라고 5시부터 일어나서 설치고 있다만
    미역국은 안 끓이고 요고만 붙잡고 있으니 일이다. 앞으로 한 시간 반이 남기느 했는디.
    그나저나 미역국 어떻게 끓이냐?

    거긴 겨울비가 와서 추울텐디
    감기 조심허고...
  • ?
    은노 2004.12.05 22:18
    깜정 고무신은 진흙에서도 약해지만
    산을 넘어다닐 때 갈잎에서도 여지없이 미끄러지고
    산바위 위를 걸을때나 건장에 해우 등터진 날 맘 급해 뛰다 보면
    발바닥이 얼마나 아팠는지.
    오랜시간 후 서울 명동에서 '꺼먹 고무신'란 간판을 보고
    무작정 단골이 되었던 미용실.
    동네 선배는 방학 때면
    서울에 올라가 언니한테 선물 받은 빨간 구두를 신고 내려 왔는데
    '오빠생각' 노래를 들을 때면 저는 여전히 지금도
    그선배의 빨간구두가 생각납니다.
    독자에 한사람으로서 부인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
    달그림자 2004.12.05 23:16
    타이어표 고무신이 대중화 되면서
    그래도 발가락이 보호 받을 수 있어서 좋았지
    운동화!
    중학교에 가서야 신을 수가 있었고
    우리집 막내녀석
    얼마나 운동화가 신고 싶었으면
    집에서 선물로 선생님 갔다주라고 한 김을
    배달사고치고 고것을 팔아서......
    집에는 신고 오지 못하고 숨켜놓고 신었다는
    전설을 만들었으며

    남들은 누나. 고모가 시집가면 이불지고 따라가서
    자형이나 고숙되는 사람으로 부터 그 귀한 지폐를
    짐값으로 받아와서 공도 사고 운동화도 사고
    그게 얼마나 부러웠으면 위에 누나보고 이불지고 갈테니까
    어서 시집가라고 조르던 막내의 억지가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모두 이것도 양현님의 덕분.......
    아참 그리고 Happy birthday to you ! 영어로 해분께 시상 편하네
  • ?
    양현 2004.12.07 06:25
    은노씨,
    어디 가셨나 했드니만
    다시 오셨내요.
    은노씨도 마른 건장 많이 하셨군요.
    아내는 이 애기를 해줘도 감을 못잡던데...

    달그림자님,
    돌아보면 이집이다 그집이나
    형편이 다 거기서 거기였내요.

    그래도 보릿고개는 없었던 거 같내요.
    삐삐 뽑아먹고, 소나무 껍질 벗겨먹고, 단풍 뽑아먹고,
    글구나서 또 감재먹고, 빼깽이도 먹구,
    그 땐 참 먹을 것도 많았지라.
  • ?
    양현 2004.12.08 05:21
    울산댁,
    촌 놈이라 표현 않고 "촌 자"로 표현 한거 가지구
    둘이서 한 참 웃었네.

    궁전님,
    고무신 베고 미래가 어떻게 될까 고민 하던 모습 상상하고
    뒤로 넘어지는 사람있어요. 난 별로 안 우스운데
    그게 그리 우습나봐요.
  • ?
    울산댁 2004.12.08 06:40

    그게 말이지!
    옆에 딸린 두 여자 때문이었지.
    내가 친구의 체면과 품위에 흠집을 내면 안되잖아?
    ㅎㅎㅎ
  • ?
    앗싸! 태양 2004.12.08 10:25
    얼마전에 만난 일정리 재영이가
    그러니가 양현오빠 누님의 아들이란 말이네요.
    참, 세상 좁네요.
    제가 울친구 공계자한테 '재영'이 이야기를 예전에 많이
    들어서 동창들(순천에서 여수, 광양, 순천 18기)모임에
    가자마자 반가운 맘에 딴 애보고 '니가 재영이냐'
    했다가 두루두루 미안해 졌거든요.
    검정고무신을 신지 않은 '부르조아' 조카를 두셨네요.

    김궁전님 이야기 읽다가 너무 웃겨서
    혼자서 막 웃었답니다.
    그 좋은 머리를 지금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도 갑자기 궁금해지고...

    금산에 어머니들은 항상 같은 메뉴로
    자식들에게 맘을 풀어 놓으신 갑네요.
    울엄마 오시면 늘 정해진 메뉴인
    소라, 굴, 낙지, 고동, 파래 기타등등
    그 동네도 그런갑네요.
    하여간 울엄마가 순천에 오시는 날에는
    저만 좋아서 밥을 두 세 그릇 비웁니다.
  • ?
    김궁전 2004.12.08 10:26
    양현님 진짭니다...본인은 고무신 베고 하늘쳐다본적 여러번 있었어요..
    이왕 온김에 고무신 얘기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밤에 동각에서(회관)회의가 있는 날이면 그신발이 그신발이어서 많이 바낍니다
    어른들은 체면 유지한다고 흰고무신을 신는데 흰고무신 앞꽁치에다 김궁전꺼 or 양현이꺼
    이렇게 표기를 해놓습니다..검정고무신은 깜해서 글씨를 쓸수가 있나요 그래서 흰실로X자나
    김자 또는 양자를 새겨놓고 영원한 자기고무신을 간직했답니다.........맞재라........
  • ?
    양현 2004.12.09 08:47
    앗싸!태양님,
    집에 고만 계시지 자꾸 돌아다닌당가?

    궁전님,
    검정 고무신 그 때 얼마 했나요?
    한 번 도 사본적이 없어서...
  • ?
    김궁전 2004.12.09 12:12
    아!~어려운 숙제를 내 시는군요....
    고무신값 모르겠네요, 중학교때 3개월치 수업료가 750원 이었고 선생님 월급이
    30,000원정도로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 ?
    울산댁 2004.12.09 19:00
    김궁전님!
    참 시간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군요
    아니면 그동안 인플레가 그 만큼 심했나?
    저희가 중학교 다닐때 수업료가 만 5~6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양현이 친구 맞지? 내 기억이 문제 있나?

    하여간 앞에 일만원이 붙은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탁인데~여**
    웬만하면 위에 있는 글에 정답 좀 발표하시지요.
    둘째들이 쓸데 없이 궁금한 건 많아 가지고서리...

    시간이 더 지나면 시간차를 뛰어 넘어서
    협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무서분데....(xx8)
  • ?
    양현 2004.12.10 01:55
    울산댁,
    몰러, 아무 기억이 없네.
    난 한 번도 낸 적이 없었던 거 같은디...메롱
    근디 어찌 졸업을 했나 모르것네.

    그라고,
    궁전님 하고 우리하고는 10년차인데...
    맞지라 궁전님?

    대단한 기억이네요.
  • ?
    김궁전 2004.12.10 10:59
    글쎄요.....이젠 슬슬 신상이 밝혀지나요?....
    초등학교때 등교하면서 엄마가 달걀한개를 투자합니다.
    이걸 팔아서 객지에나간 형한테 편지보내고(우표값)나머지는 공책 사랍니다....
    그때는 알 잘낳는 암닭한마리가 엄청난 집안살림 밑천이었습니다
    헛간에서 닭이알을낳고 꼬꼬댁꼬꼬꼬꼬 울면 어머님께선 아이고 우리달구가 또알낳았네 하시며 모이를주면서 얼굴에 환한 미소가 핍니다....
    그때는 달걀을 전문으로 파는게아니라 사러다니는 사람도있었습니다..
    달걀!
    지금은 라면끓일때 계란을 넣으면 라면맛망친다고 넣을까 말까 망설이기도하고
    노른자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먹지도 않습니다(양계장하신분들미안합니다)
    그렇지만 그옛날에는 금덩어리였습니다..........
  • ?
    양현 2004.12.11 01:14
    저는 그 귀한 달걀을 생으로 먹었습니다.
    닭이 꼭꼬댁하면 아직 따뜻할 때 먹으라는 신호로 알았습니다.
    엄마한테 메도 맞았는데
    잊어먹고는 또 먹고, 또 먹고.
    지금 생각하면 죄송하네요.
  • ?
    자미원 2004.12.11 23:20
    할메의 고무신 추억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김궁전, 무적님 양현님은 태어나기 몇광년전임)
    금산면사무소에 다니셨던 아버지께서 곤색 맹꽁이 운동화를
    사다주셧습니다. 나는 너무 좋아 애지중지 했는데, 너무 애끼다가
    작아져서 못신었는지, 처음에 한번 신어본 기억밖에 안나네요.

    같은해, 우리가 (1학년2반) 공부했던 한청 (한국청년회관)은 면사무소옆에
    있었는데, 마루청 맨바닥에 앉아서 학과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데,
    내신발, 검정고무신이 안보였습니다.
    나는 하늘이 무너진것만큼이나 놀래서 걱정하며 울고 있으려니,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모두모이게 한다음 차례차례 신발을 벗어보이게 하면서
    내신발이 있는지 찾아보게 하였습니다.
    그러다 똘또리에서 다니는 한 남학생이 내 신발을 신고 있어서 다행히 찾게 되었습니다.
    그 신발에 무슨 표시를 해 두었냐고요?
    아닙니다.
    오랫동안 신어서 그 신 모양이 내 발모양을 닮아
    여러개의 신발속에 섞어 놓아도 금방 알아 볼수 있는 정감이 있거든요.
    여자아이였으면서도 검정고무신이면 호사스러울 정도였으니.(짚으로 삼은 게다도 신어 봤음)
    하나도 창피하지 않았답니다.
    아, 참 내 신발을 모르고 신고 있었던 그 친구는
    본인은 꿈에도 그런 기억이 없겠지요?
    두어달후면 초등학교 동창회를 한다는데 , 혹시 오면 물어 봐야지.......^^^^^^^.
    금산초등학교 29회.


    1966년의 담배값은 알고 있습니다
    파고다=35원 (최고급)
    아리랑=25원
    백양=18원
    파랑새=6원
    풍년초=6원
    그래서 백양담배를 선물받은 분은 풍년초와 1대 3으로 바꾸어 가셨습니다.
    ^^^^^^^^^
  • ?
    양현 2004.12.12 01:20
    자미원님,
    몇 광년전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짚으로 삼은 게따신은 그 상여나갈 때 상복입고 신은
    그 신을 말하시는 감요?

    파고다, 아리랑, 백양, 파랑새 까지는 익은데
    풍년초는 가물 가물하네여..
    참 기억력도,
    무슨 Computer같이 내장이 되있내여.
    놀랍습니더...
  • ?
    자미원 2004.12.12 16:43
    이유는 간단 합니다
    그때 내가 협동조합 연소구판장에서 일을 보았는데
    담배도 팔았으니 알 수 밖에........^^^^^

    요즘엔 담배 값은 커녕 담배 이름도 모릅니다.
    ...사실 나도 처음엔 공양현인가 김양현인가 했답니다
    먼 이국에서 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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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어릴적 꿈 10 양현 2004.12.15 4246
28 시원한 수정과 한 잔만! 8 양현 2004.12.14 4645
27 구멍난 양말 4 양현 2004.12.11 4060
26 보이 스카웃 진급 심사를 하며... 3 양현 2004.12.10 4740
25 존 트라볼타를 만났을 때 33 양현 2004.12.08 5958
24 반짝 거리는 데가 있었습니다. 6 양현 2004.12.07 4002
23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디! 16 양현 2004.12.07 5563
» 검정 고무신 22 양현 2004.12.04 5684
21 김춘수님를 기리며... 4 양현 2004.12.04 4313
20 수요일은 용의검사 6 양현 2004.12.02 4680
19 홍리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 26 양현 2004.11.30 8250
18 처녀귀신 이야기 2 양현 2004.11.30 4764
17 뒷간 갔다 오깨라! 5 양현 2004.11.28 4068
16 우리들의 우상 3 양현 2004.11.28 4019
15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8 양현 2004.11.27 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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