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우상이었던 형들을 그리며....
어렸을 때는 쉽게 한 사람이나
물건을 동경하게 된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이상하게도
배구를 많이 하게 됐다.
길동이네 집앞 논이 항상 안성맞춤이었다.
그논이 물이 잘 빠져있었고
지푸라기가 흐트러져 있어
겨울철나기 놀이하기에 딱 맞았다.
그런데다가 건장까지 서 있어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또, 성격좋은 길홍이형은 우리랑 같이 놀았지 나무라진 않았다.
인백이 형은 아마 누이보다 나이가 두세살이 위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백이 형은 무지 똑똑하고
운동도 공부도 잘 했었던 겄으로
기억이 난다.
수남이와 나는 틈만 나면 인백이 형내 집으로
한 수라도 배워볼기라고
따라다니곤 했는데
어느날 인백이 형님네는 서울로 이사를 가게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린 너무 힘이 빠졌다.
칠원이 형님이 있었는데
이 형님네는 일원부터 구원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아홉형제인데
이름이 일원으로 시작해서 구원에서 끝났고
십원은 못채웠다는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하루는 칠원이 형님이
세계의 3대 성인을 얘기하면서
생전 첨 들어본 사람얘기를 했는데
그건 충격이었다.
소크라테스라나. 무슨 이름이 그리 길어.
느낌도 이상하고.
암튼 그 이후로 그 칠원이 형은 뭔가 특별한 것을
알고 있는 형으로 인식이 되었다.
여름이면 이반 갱본으로 나가 놀았던 기억이 있다.
보름달이 들어 밤인데도 온 세상이 훤했고,
산에 나무들도 보이고
들에 감재 순이 보이기도 했다. 그 때 은자네 집에 달려 있던 석류 세개는 참
인상적이었다.
바닷물은 길까까지 가득 차있었다.
달빛에 바닷물이 찰랑 거리는 모습이 그리 아름다울 수 가 없었다.
큰 형들이 검은 도복을 입고 바닷가 창고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는데
그 모습이 참 멋있었다.
누이들은 갱본 옆 길가에 발을 바다로 늘어뜨리고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고,
나는 여기저리 날아다니는 반딧불을 잡으러 다녔다.
영화 홍반장을 보면 감독이 그러한 내 어렸을 적의 느낌을
표현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영화에서 개업 치과의인 염정화는 바닷가에 발을 느려뜨리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머리결을 스칠 때
홍반장에게 마음을 주게된다.
지금도 다행히 집주변에서 반딧불을 쉽게 잡을 수 있어
병에 담아다가 놀기도 한다. 딸도 참 좋아한다.
난 어딜 가든 어릴적 추억은 보따리에 싸가지고 다니는 가 보다.
어렸을 때는 쉽게 한 사람이나
물건을 동경하게 된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이상하게도
배구를 많이 하게 됐다.
길동이네 집앞 논이 항상 안성맞춤이었다.
그논이 물이 잘 빠져있었고
지푸라기가 흐트러져 있어
겨울철나기 놀이하기에 딱 맞았다.
그런데다가 건장까지 서 있어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또, 성격좋은 길홍이형은 우리랑 같이 놀았지 나무라진 않았다.
인백이 형은 아마 누이보다 나이가 두세살이 위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백이 형은 무지 똑똑하고
운동도 공부도 잘 했었던 겄으로
기억이 난다.
수남이와 나는 틈만 나면 인백이 형내 집으로
한 수라도 배워볼기라고
따라다니곤 했는데
어느날 인백이 형님네는 서울로 이사를 가게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린 너무 힘이 빠졌다.
칠원이 형님이 있었는데
이 형님네는 일원부터 구원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아홉형제인데
이름이 일원으로 시작해서 구원에서 끝났고
십원은 못채웠다는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하루는 칠원이 형님이
세계의 3대 성인을 얘기하면서
생전 첨 들어본 사람얘기를 했는데
그건 충격이었다.
소크라테스라나. 무슨 이름이 그리 길어.
느낌도 이상하고.
암튼 그 이후로 그 칠원이 형은 뭔가 특별한 것을
알고 있는 형으로 인식이 되었다.
여름이면 이반 갱본으로 나가 놀았던 기억이 있다.
보름달이 들어 밤인데도 온 세상이 훤했고,
산에 나무들도 보이고
들에 감재 순이 보이기도 했다. 그 때 은자네 집에 달려 있던 석류 세개는 참
인상적이었다.
바닷물은 길까까지 가득 차있었다.
달빛에 바닷물이 찰랑 거리는 모습이 그리 아름다울 수 가 없었다.
큰 형들이 검은 도복을 입고 바닷가 창고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는데
그 모습이 참 멋있었다.
누이들은 갱본 옆 길가에 발을 바다로 늘어뜨리고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고,
나는 여기저리 날아다니는 반딧불을 잡으러 다녔다.
영화 홍반장을 보면 감독이 그러한 내 어렸을 적의 느낌을
표현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영화에서 개업 치과의인 염정화는 바닷가에 발을 느려뜨리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머리결을 스칠 때
홍반장에게 마음을 주게된다.
지금도 다행히 집주변에서 반딧불을 쉽게 잡을 수 있어
병에 담아다가 놀기도 한다. 딸도 참 좋아한다.
난 어딜 가든 어릴적 추억은 보따리에 싸가지고 다니는 가 보다.
형들이 도복을 입고 태권도 시범을 보인 그 때의 사범이
우리 친구였을거야.
이따금 우리 (여수 수전출신 윤 흥윤과 같이)도 불려가
친구를 위한 시범 대련(약속대련이지만)도 했던 기억이
나네그려,
그러나 그 운동 좋아했던 친구는 이미 고인이 되었으니
세상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