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진 도팍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한 참을 내려가니 편편한 길이 나타났다.
길 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중년의 아저씨가
발때에 거름을 잔뜩지고
샛길에서 나와
큰 길로 접어 들고 있었다.
조금 더가니
키 작은 아저씨가 걸어 오고 있었다.
이 아저씨는 도포자락을 날리며
머리에는 관모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 아저씨는 기냥 거리를 것는 것이 아니고
길가에 흩어져있는 빨간 고추, 파란 고추를
일부러 밟으면서 지나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도포자락이 혹시 더렆혀 질까봐 무척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었다.
조금 더가니 갱본이 나오고
갱본 옆으로 만들어 놓은 길이 있었다.
그 길에는 바다에서 물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언덕배기에서 흐르는 물 때문인지
돌에 이끼가 끼어 있었다.
할매는 넘어 질까봐 조심 조심 걸었다.
아무래도 불안하여 나는 할매의 손을 붇들어 잡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손 잡아 주시든가요?"
하고 물어 봤다.
"언감생신."
그래도 사람이 안 보이는 이 돌아가는 길에서는
사람들몰래 손을 잡아주더라는 얘기를 할매는 수줍게 했다.
그말을 하는 할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있었고
괞히 고개를 들어 똘똘이 쪽 뚝을 바라볼 때
바람은 휘리릭 할매의 흰 머리카락을 나풀거리는 것이었다.
그때 괞히 할매는 이런말을 했다.
"워메 징한것!
그 막막한 세상을 어찌 살었나 몰러."
한 참을 내려가니 편편한 길이 나타났다.
길 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중년의 아저씨가
발때에 거름을 잔뜩지고
샛길에서 나와
큰 길로 접어 들고 있었다.
조금 더가니
키 작은 아저씨가 걸어 오고 있었다.
이 아저씨는 도포자락을 날리며
머리에는 관모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 아저씨는 기냥 거리를 것는 것이 아니고
길가에 흩어져있는 빨간 고추, 파란 고추를
일부러 밟으면서 지나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도포자락이 혹시 더렆혀 질까봐 무척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었다.
조금 더가니 갱본이 나오고
갱본 옆으로 만들어 놓은 길이 있었다.
그 길에는 바다에서 물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언덕배기에서 흐르는 물 때문인지
돌에 이끼가 끼어 있었다.
할매는 넘어 질까봐 조심 조심 걸었다.
아무래도 불안하여 나는 할매의 손을 붇들어 잡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손 잡아 주시든가요?"
하고 물어 봤다.
"언감생신."
그래도 사람이 안 보이는 이 돌아가는 길에서는
사람들몰래 손을 잡아주더라는 얘기를 할매는 수줍게 했다.
그말을 하는 할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있었고
괞히 고개를 들어 똘똘이 쪽 뚝을 바라볼 때
바람은 휘리릭 할매의 흰 머리카락을 나풀거리는 것이었다.
그때 괞히 할매는 이런말을 했다.
"워메 징한것!
그 막막한 세상을 어찌 살었나 몰러."
루엘라 할매하고 비교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우리들의 할매 모습인 거 같기도하고 해서
한 번 써 봤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