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잊혀지는게 있고
있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대상이 사람일 때도 있고
그 대상이 사물일 때도 있다.
그 잊혀지지 않는 것들은
그 영상을 가지고 있다.
그 잊혀지지 않는 것들은
그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리고,
그 느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고
잊혀지질 않는다.
몇 천년이 흘러도
몇 천년이 흘러도
저 호수가 마를때가지
금산 앞바다 물이 다 마를때까지....
님은 갔지만
그 시심은 남으리....
있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대상이 사람일 때도 있고
그 대상이 사물일 때도 있다.
그 잊혀지지 않는 것들은
그 영상을 가지고 있다.
그 잊혀지지 않는 것들은
그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리고,
그 느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고
잊혀지질 않는다.
몇 천년이 흘러도
몇 천년이 흘러도
저 호수가 마를때가지
금산 앞바다 물이 다 마를때까지....
님은 갔지만
그 시심은 남으리....
학창 시절을 보냈다.
펜팔을 안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펜팔이 자연스럽던 시절,
교내 백일장에서 장원을 먹었던 어느 여자 선배가
내 장원의 원동력은 순전히 펜팔의 힘이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정도 였다.
그 말을 증명이나 하듯 그 선배는
무작위 전전후로 펜팔을 많이 해서
듣는 우리들도 그럴수 도 있겠구나 하고
의심없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학교를 다녀서
나도 펜팔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나 역시 한 두번의 펜팔의 역사가 있었고,
그 당시에도 가끔씩 백일장에 입선하는 정도의
문장실력과 깔끔한 필체로 인해
(빨리 돌아 가신 아버지에게 유일하게 고마워 했던 유산이다)
종종 편지 대필을 부탁 받았고
그래서 써 주는 편지들!!~~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쓰는 편지 들 속에
무슨 할말이 그리 있겠는가?
그래서 멋을 부린 낯 간지러운 시들이
심심치 않게 인용 되었고,
특히 자주 인용된 시들이 청마 유치환과
김춘수님의 시들이 아니었나 싶다.
김춘수님의 '꽃'은 그 절정에 있었고...
누구나 한 번쯤은 인용해 보았을 '꽃'의
영원한 히로인 김춘수님의 영면에 부쳐
우리들의 한 시절을 추억하고
그 분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