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 나의 조치개는?
막걸리 마실 생각을 하면 안주로 떠오르는 것이 열무김치이고,
소주를 마실 생각을 하면 안주로 떠오르는 것이 돼지 삼겹살이다.
또한 자주 마실 수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21년산 로얄살루트를 생각하면 뒤따라 떠오르는 것이 싱싱한 생선회, 그 중에서도 단연 참치회다.
이와 같이 어떤 주된 것에 당연히 뒤따르는 종된 것, 곧 ‘밥’하면 당연히 뒤따르는 ‘반찬’과 같이 ‘어떤 것에 마땅히 딸려 있어야 할 물건.’ 을 이르는 말을 ‘조치개’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것의 주된 조치개고 또 어떤 것의 종된 조치개에 해당할까?
위 조치개의 뜻과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그래도 억지를 좀 써서)
김철용 그러면 우리말 달인!
세무사 그러면 달인세무사 김철용! 이라는 조치개가 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오직 노력뿐이다. 이곳 남원세무서까지 희망하여 전근을 온 이유를 생각하며 오로지 공부만 생각하자.
그래!
올해의 세무사시험 합격이었던 나의 목표가 실패하였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성취는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다시 시도하고 노력한 자만의 결과물이니까!
내년의 시험에는 꼭 합격하여 우리말 달인에도 마음 편히 도전해 보자.
이제부터 ‘나’라는 존재는 없다!
‘나’라는 존재는 오직 세무사시험 공부와 우리말 공부에서만 의미를 찾는 것이다!
조치개 - 어떤 것에 마땅히 딸려 있어야 할 물건. 보통 밥에 대하여 반찬을 이른다. (2008년 초겨울에)
나의 이 염원이 통해서인지 다행히 정말 다행히
2009년도에 실시된 세무사시험에 합격하였고
이어 2010년 3월 8일에 방송된
제307회 우리말겨루기에 출연하여 우승을 하였다.
'하면 된다'라는 굳은 신념으로 온힘을 쏟은 결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