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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이웃하고 살았던 남사이 ◈ 6년의 세월을 등하교 빗탈길에서 건너다 보았던 "남사이" 그 곳에서 나의 친구들이 태어나 유년시절을 같이 보냈었고, 울아부지가 대동 오마력반 짜리 발동기로 여름 뙈악볕 속에서 남사이 보리타작을 하셨기에 묵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남사이 아낙네들이 바구리 옆구리에 끼고 남사이 앞에서 시작하여 우리 동네 쪽 빗탈길을 씨(음력 보름과 그믐 물때)때면 줄지어 오르던 풍경이 눈 감으니 생각납니다. 한 여름 땡볕을 등에 지고 그 험하디 험한 도팍 길을 오르던 아낙네들이 우리 동네 앞 암내쪽 옹달샘 물로 땀을 식히고 동네 앞 논둑 길을 따라 줄지어 지나가던 풍경이 재미있었답니다. 그럴 때면 우리들은 "남사이 사람 줄줄 *니사람 졸졸"하고 철없이 그들을 놀려 대다가 동네 어른들한테 크게 꾸지람을 듣곤 했었지요. 지난번 가족들과 모교를 잠시 방문하고 귀가 길에 차창 너머로 남사이를 바라볼 수 있었답니다. "저 마을에 아빠와 함께 학교에 다녔던 몇몇 친구가 있었고, 저기쯤에서 우리 동네로 올라 가는 길이 있어서 가끔은 그 길로 집에 가다가 중간쯤에 있는 계곡물에 멱을 감았고 물놀이를 오래 하다보면 입술은 새파랗게 변하고 팔뚝에 가사리가 오돌토돌이 돋을땐 따뜻하게 데페여진 바구 위에 배 깔고 시간을 보냈단다" 하고 지나간 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산천이 몇 번이나 바뀔 사십여년이 지나 버린 지금 남사이 아낙네들이 말징게 갯것하러 오르고, 우리가 항상 다니던 학교길을 마다하고 오르던 그 길은 빽빽이 찬 나무들로 길이 어디쯤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드마요. 가을바람이 싫지 않는 오후 잠시동안 유년시절을 생각하다가 두서없는 글을 적어 보았써라. 그 곳에 살고 계신 님들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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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shire 2006.09.02 08:09
    노바님이 육년의 세월동안 그 비탈진 산길을 오르 내리며 힘들어 할 때,
    사주목 사는 우리는 그런 고생을 모르고....
    학교에서 종치면 뛰어가고, 예방주사 맞기 싫으면 집에 도망오고......
    그런 풍요(?)로운 초등시절을 보냈구만.

    자네가 늘 비탈길 오르 내리며 바라 보았던 그 "남산"이 동네는,
    우리 외갓집이 있어 참 포근한 정을 느꼈던 동네였는데......
    지금은 외갓집 집터도 없고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 주셨던 외조모님도 계시지 않지.
    우리 친구 용표 장가 가는 날 바람이 무지 많이 불었지.
    뒷풀이 한다고 그 좁은 방에서 흥겹게 놀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네.
    그 친구에게 가끔 놀러 가면 노지에서 손수 기른 참외도 따 주고 더덕도 캐주고 말이지...
    참 좋은 친구였는데 얼굴을 못 본지가 여러해 지났구만.
    그때처럼 우리 용표는 지금도 남산이를 잘 지키고 살고 있을거야 아마...
    특히 내가 6학년때 짝꿍이었다고 얼마나 나를 챙겨주었엇는데, 그 용표 친구가.....
    남산이도 오리둥벙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것 또한 우리가 감수해야 할 현실이지 않는가!

    추억과 현실속을 오가다 보면,
    문득 문득 내 눈가엔 소리없이 촉촉한 물기가 서리기도 하지........
    친구야!  날씨가 좋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도 잘 챙기게나,
    자네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 말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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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이 2006.09.02 13:06
    그림 너무 멎져요
    노바님 동안 잘게시지요
    지난 유년시절들 지금에와서생각하니 하나하나가 모두 추억들이네요
    노바님  어쩌면 그런 기억들이생각이 나
    현실에 젖어 살면서 까맣게잊고있던 나에 마음을 추억에적시고있읍니다
    노바님이 쓰신 글중 어느 한구절속우리들이 햇던기억이 새록 새록나서
    웃움을 걈출수가없어 혼자 웃고서,감사함 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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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 2006.09.02 13:52
    성현이 친구야^^
    토요일 오후 막 출근하여 습관처럼 컴을 컸네
    두서없이 적어 놓은 글을 읽고 공감의 댓글을 올려준 친구에게
    감사드리네,
    댓글 다는게 귀찮는 일이야.
    읽어 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댓글 달아 줌으로 글 쓴 이 에게 용기와 재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일 거라 생각하네..
    ....................
    용표친구. 지금 고향을 위하여 봉사(이장)하고 있더라고
    저번 우리모임 관계로 전화하여 소식을 알았다네
    ...............
    숙님 and rhahsla(영어로 고모?)ㅋㅋㅋㅋ
    반가부러요  꾸우벅*^!^*
    잘지내시죠?
    댓글 감사드리고 시간 주어지는 되로
    우리의 유년시절 함께 나눈 고운 추억 하나씩 떠 올려 볼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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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shire 2006.09.03 17:40
    오전에 교회에 다녀와서 점심도 먹지 않고 낮잠을 자던 중에 걸려온 전화??
    내 옆집 살았던 그 귀한 동창친구가 이곳에 올려진  내 폰번호를 보고
    전화를 해서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는데,
    잠이 덜 깬 탓에 어찌 말들이 잘 이어지지 않아서 친구에세 미안한 생각이 드는구만,
    누군지 알겠지?
    이제 이 공간에서 서울, 부산  찍고 광주 이렇게 댓글들이 이어지구만 잉!
    앞으론 그 멋진 친구가 동참하면 광주 찍고 장흥까지.....ㅎㅎㅎㅎ 아주 좋아요!!

    광주 숙님은 노바친구가 올려 준 사진이며 글에 자동으로 추억속으로 빠져 들것이고,
    그 답례로 노바는 멀리 있으니, 광주에 있는 나한테 얼굴이나 한번 보여주시지요.
    우리 재광명천향우회가 9월 5일(화욜) 저녁에 모이는디.... 내고향 남쪽바다에서.......

    인동초님아!
    노바가 그렇게 압력을 가했단 말인가?...ㅎㅎㅎㅎ 
    자네들의 댓글이 보고 싶어 몸 달아 컴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노바님의 심정이
    애처럽지(?) 않는가?....자주 달아 주시게 댓글을 .....안그러면  삐질라!

    노바님의 모습은 안봐도 비디오여!
    이거 사업장에 나가서 책상 앞에서 이곳 저곳 컴만 뒤지다 그냥 집으로 가는 거여, 시방!
    애들은 많이 왔나? 샘들은 잘 가르치고 있나하고 열심히 사업에 신경 쓸 것이구만.....
    그래도 자네의 그 부지런함이 흩어진 우리들의 우정과 애향심을 이어주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게나.... 더불어 돈도 많이 벌고 말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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