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간은 지루하면서도 잘 간다고 했던가요?
날 받아 놓은 색시맨시롱 기다림과 설램으로 몇날몇일을 보내뿌렀소...
모임이 있는날 아침 가는ㄸ ㅗ ㅇ 절인 ㄸ ㅗ ㅇ갱아지처럼 허둥대는 나의 모습이 애사롭지 않았는지
마누리님께 한마디 듣고 출근 했답니다.
룰루날라 들뜬 기분으로 쌩쌩달려 점방에 도착하여 점방일은 대충보고
약속장소로 가려니 이게 왠일이라요.
솟테같은 먹장구름이 몰러오드만 장대같은 소낙비를 퍼붓지 않겠어라.
갑자기 불길한 생각에 '오메 이거 어짠다냐"
"삼시랑까지 협조 않하믄 나보고 어짜라고"
"모임에 참석하러고 집 나섰다가 도로 가부긋네" 오만 불길한 생각이 드붑디다.
그러던차에 보게또에 넣어논 폰이 다리를 흔드는거에요.
얼른 보니 연석이 친구가 막 지하철에서 내렸는디
"먼비가 이렇게 온다야 우산도 없는디 "합디다.
다행이다 싶었지요. 출발해불고 비오면 지들이 않오고 베기겠냐 싶었어라. ㅋㅋㅋ
먼저 가서 준비한 錦山東初等學校 二四回 同窓會 안내문을 붙일라고 항께
비땀시 붙일곳이 마땅찬은거 있지요.
그래도 구색은 갖춰야 겠기에 비를 맞든 말든 문짝에다 붙이고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니 흐뭇합디다. 크크크크
인자 친구들만 맞이하믄 된다 싶어
빗속에 우산을 받쳐들고 서성거리는데
지나가는 이십대 삼십대가 몽땅 친구로 보인 것은 세월의 무상함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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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진짜로 넓은건가요?
이곳에 대문짝 만큼 크게 약도까지 올렸고 전화로 맷번이나 가르쳐 주었는데
홍리 렬이 친구에게서 또 장소를 물어오데요.
"나 *렬인데 거기 어디야"
"거기서 쪼옥 올라와바라 나가 기다리고 있응게"
수 많은 인파 사이로 둥근해가 떠오른거 있지요.
얼마 전에 만나 회포를 풀었던 김*석이친구였습니다.
김*석이 친구가 아니였으면 *렬이 친구를 알아 보지 못했을텐데
나란히 걸어오는 *렬이 친구를 보자 그방 알아보았답니다.
사십년이 지났건만
어릴적 잘 생긴 친구의 모습은 그대로였습니다.
보슬비가 심없이 내리는 길거리에서
먼저 온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며 도착하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은
아주 즐겁고, 시간도 잘 갑디다.
명천에 한*석이친구가 도착하고, 달게 신*식이 *렬이 친구가 따라오고
노랑노리 *철이와 남원이 친구가 도착하니
이제는 절반은 성공했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친구들을 식당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우리 교감선생님 아들 쌍둥이중에 위인 박*인친구에게서 전화가 울리데요.
"상영아 나 박*인이인데 지하실에 가보아도 아무도 없구나" 하는 겁니다.
지하실이 아니고 일층이라고 했더니 금방 올라왔는지
"여기 일층인데 아무도 없그만"
"나가 지금 일층에서 기다리는데 없긴 왜 없냐 잘 찾아바라" 하고 뒤를 보니
전화기를 들고 있는 모르는 얼굴이 미소를 짓고 있는것 있지요. ㅎㅎㅎㅎ
" 야 너가 ***냐. 응 나가 **다 "" 오메 몰라보겠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방으로 안내하고
난 또 다른 친구들을 마중하러 지하철역으로 나갔지라...
지하철역입구에서 늧게 도착하겠다는 홍리 이*석이 친구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않아 전화를 걸었답니다.
" 야 지금 어디쯤 오고 있냐?"물었더니
그 친구 왈 "지금 도착하여 고기 먹고있다"하는 겁니다.
지하철입구에 서있는 나를 보고 긴가민가 싶었지만
그냥 갔다는거 있죠.
이해가 됩디다. 세월이 그렇게 맨들어 놓았자나요...ㅋㅋㅋㅋ
뒤늧게 달게 황*수와 간네들이 도착하니
약속한 꼴통만 빼고 다 참석한거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쓸라요...노바 점방문 닫고 집에 갈라요....나머지는 내일 연결해 쓸게요 지송 꾸벅 *~!^*
저녁 마다 한번씩 비가 쏫아지는 것이 날씨도 나이가 들어 가나봐...
노바님아!
자네는 이런 공간이 있어서 삼십년은 더 젊게 사는 거여!
옛날에는 이런 일 없이도 잘도 뭉치고 잘 어울렸건만.....
명천에 김성현이랑 녹동에 양선이 한테는 연락은 해 본것인가?
요즘은 나도 그 친구들 얼굴 본지가 한참 된것 같네.
오룡동 열심히 올라 다닌 친구들인디.....
잘 자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