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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석정(石井) : 본래 석교와 동정 두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 석정리로 하였으나 그후 1947년 리동행정구역 개편시 석정마을로 독립되었으며 마을이 골짜기 안에 있어 한때는 “골안”이라 불렀고 암석위로 흐르는 물이 거울같이 맑다는 뜻에서 석정(石井)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마을명을 “참우골”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조회 수 3070 추천 수 0 댓글 5

재경석정향우회 박민철회원님의 부친(박금순님의 형님)이신
박도순(박용)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선량하신 마음으로 마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셨던 분이
갑자기 떠나시게 되어 슬픔을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 : 금산면 석정마을 자택
발인 : 2005. 6. 2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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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늘앗테 2005.06.20 17:05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울산댁(유애자) 2005.06.22 01:12
    *************************************
    어렸을 적에 인사를 정말로 점잖고 깍듯하게 받아 주시는
    동네 어른이 한 분 계셨습니다.
    검은 머리보다 흰 머리가 훨씬 많은 분이셨는데
    학교를 갔다 올때나 혹은 동네에서 마주쳐서 인사를 드리게 되면
    반갑게 웃으시면서 인사를 하는 어린 우리들보다 더 많이 고개를 숙이셔서
    우리를 당황시키고 놀라게 했습니다.

    아! 아이들에게 저렇게 인사를 하는 어른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 오고,
    그 다음부터는 그 분을 만나게 되면
    다른 때보다 좀 더 단정한 자세와 공손한 마음으로
    깊이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왠지 연세가 많으신 그 분 보다는
    고개를 더 숙여야 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중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그 분처럼 똑 같이 인사를 하는 젊은 어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아들(고인)이었습니다. 부전자전이라더니...
    두 분은 인사를 받는 자세뿐만 아니라 인사말도 남달랐습니다.
    다른 어른들은 “오냐”라든가 “이제 오냐”라는 말로 인사를 받으셨는데
    두 분의 인사말은 만날때마다 항상 반갑게 “어~이”였습니다.
    어린 내가 대접받고 존중받는 다는 느낌이 들어서
    몹시 기분 좋게 들리는 그 인사말을 들으면서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인사를 받아 주는 어른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점잖고 행동이 단정하시고 말수가 많지 않으면서도
    늘 기분 좋게 인사를 받아 주셨던 그 분들을 보면서
    어쩌면 지금은 사라진 양반의 후예가 저런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그 분들은 제 어릴 적 고향 마을의
    특별한 사람들로 기억속에 각인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이는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는
    그 옛날 아이였을 적에 마음 먹은 대로
    점잖고 깍듯하게 인사를 받아 주는 어른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한결같은 얼굴, 같은 마음으로 정스럽게 인사를 받아 주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어른이 되어서 한 번씩 다니러 가는 고향에서
    변함없이 옛날처럼 반갑게 인사를 받아 주시는 어른을 만났습니다.
    흰머리가 많으셨던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그 아들은 이제 옛날의 아버님 연세가 되어
    기억속에서와 똑 같은 모습으로 인사를 받아 주시며 고향과 함께 서 계셨습니다.
    그 아버님처럼 점잖고 단정하고 속정 깊은 겸손한 모습으로...

    요란하게 나서지 않고 말없이 동네의 어려운 일을 도와 가면서
    겸손하게,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표본처럼 사시는 그 분을 보면서
    나이를 먹는 모습이 쓸쓸하지 않는 참 아름다운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고향 동네에 이렇게 훌륭한 분이 계시다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그렇게 반듯하고 점잖으신 그런 분이셨는데...

    갑작스럽게 다가온 부음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 날의 고향만큼 좋은 느낌과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고인의 영전에 명복을 빌며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두서없는 추모의 글을 올립니다.
    ******************************
         
  • ?
    박오심 2005.06.23 23:30
    엄마와 전화통화로 처음 알게 되었을때
    난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착하시고 좋으신분이
    이렇게 일찍 가시다니.....

    삼가 고인의 영전에 명복을 빌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삶으로 살아가시기를....
  • ?
    박성준(건순) 2005.06.24 17:23
    먼저 저희 가정 애사에 여러가지로 정성과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직접 마음을 전하지 못한 분들이 계셔 혹시나 싶어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앗테님, 오심이동생 고맙구려.울산댁님(동네 유씨는 한집이닌까 모르는바는 아님), 너무도 이쁜 마음이 있어 좋은 것을 보게 하신 것,
    께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행복하고 기쁨 가득한 나날 되길...
    그리고 오심이 동생, 하늘바람 알아 냈어.
     날세. 고마우이.
  • ?
    박애경 2005.06.27 02:01
    이번 저희 아버님일로 상심하고 있을 저희들을 생각하시며,
    어느 어르신이 해삼을 가져오시며 술 한잔하라고 권하시기에
    등뒤에서 뵈지않게 몇잔을 마시고,
    우리집앞에 있는 비파나무아래에
    담벽에 등을 기대고 혼자 앉아보았습니다.
    이게 무슨일인고....
    무언지 모르게 큰일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요.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이번 저희 아버님일로 놀라셨을 동네 여러어르신들,
    아버님 가시는 길을 위하여 애써 주시고 힘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멀리 나가서 직장생활과 사업에도 바쁘실터인데,
    시간내서 저희에게 은혜주신 향우회원님들,
    친척분들, 아버님 친구분들, 선배님들, 친구들, 후배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마땅한 줄 알지만,
    그리 못함도 용서해 주셔요.
    추모글을 올려주신 님들 정말 감사드리며
    조부님의 손자로,
    아버님의 자녀임이 자랑스럽도록
    겸허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가시는 분의 허물 덮어주시고,
    좋은 일만 기억해주시구요.
    모쪼록 놀라신 동네분들,
    마음이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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