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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석정(石井) : 본래 석교와 동정 두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 석정리로 하였으나 그후 1947년 리동행정구역 개편시 석정마을로 독립되었으며 마을이 골짜기 안에 있어 한때는 “골안”이라 불렀고 암석위로 흐르는 물이 거울같이 맑다는 뜻에서 석정(石井)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마을명을 “참우골”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조회 수 3014 추천 수 0 댓글 17
울 아버지가 이 세상을 작별하신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네요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 세상에 올 때도 홀로 왔고 살 만큼 살다가 떠날 때도 홀로 간다"
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떠오르게 하네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편안하게 웃는 모습을 간직한 채 홀로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렸을때부터 지켜 보았던 아버지에 모습들이 한편에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성질은 있으셨지만 악하지를 못하셨고
남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으실려고
애써 노력하셨고
근면하셨고
부지런하셔서 우리들도 농땡이를 치지 못하게 하셨고
동네 누구네 집에 애사가 있으면 만사 제처놓고 가서 도우셨고
특히 상여가  나갈때는
앞에서 메기는 소리로 가시는 분에게는 넋을 달래주고
남아있는 분들에게는 위로에 소리로 구슬프게  
상여에 앞소리를 부르셨던 아버지께서는
정작 당신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서는 동네 아무도 상여 앞소리를
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결국 동네에 젊은 사람이 없다보니까  남의 동네에서 모셔와
상여 나가는 길에 메기는 소리를 잘 해 주셔서
그나마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에 넋이라도 잘 보내드린 것 같습니다

석정에 사시는 동네 어르신들!
농번기 철인데도 일손을 놓으시고
저의 아버지 가시는 길에 애써 주시는 것 정말 감사드림니다
그리고 동네 향우회 여러분!
박 형철 회장님!
김형수  총무님!
그리고 동네 청년회 여러분!
그 먼 서울에서 내려와 상여 메어 주신거 진심으로
감사에 말을 마음으로 전합니다
또 안에서 음식하시느라고 수고들 하신 부녀회아줌마들!
정말 감사드림니다
진즉 인사를 드려야 되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모두들 복들 받으세요
?
  • ?
    무적 2005.05.31 05:21

    힘든 일을 겪었구나!
    그런 일을 당하고서 니가 우리에게 연락하기가 어려웠을 줄은 안다만
    아무 연락도 못 받고 여기에서 너의 이런 글을 보게 되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회자정리라고 다들 언젠가는 헤어져야 된다지만
    어디 인간이 그렇게 말처럼 쉽게 감정이 추스려 지겠니.
    아버지께서는
    이제 또 다시 다른 세상에서
    이승에서 못다한 행복을 누리실거야.
    우리 그렇게 믿고
    여기에서는 우리의 삶을 사는 거야.
    가시는 아버지께서도 꼭 그러기를 바라셨을 거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오심이의 건투를 빈다.

    오월의 마지막 날 새벽에
    김철용 드림.

  • ?
    양현 2005.05.31 07:09
    무소식이 항상 희소식이 아니네요.
    오늘 해가 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심니의 해는 일주전에 진거 갔군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해는 차서 기울고
    때가 되면 가아만 하는 가 봅니다.
  • ?
    노숙자 2005.05.31 14:00


    박동지! 힘내시게!
  • ?
    박오심 2005.05.31 20:50
    무적 선배님!
    간만에 인사 올림니다
    요즘 공부하기 바쁘실텐데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고 감사합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네요
    힘내서 공부하시고요
    화이팅 입니다
  • ?
    박오심 2005.05.31 21:10
    양현 후배님!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후배님에 글 석정카페에서 만나게 되네요
    이번에 아버지 일로 안 사실이지만 양현후배가 나하고 사둔이 된것 같았네
    그러니까 자네 누나가 우리 오춘 아드님과 결혼했으니까 나한테는
    올케가 되는 셈이지
    일정 동네에서 우리 동네로 막 시집왔을때는 나도 그때 석정에서
    살면서 형제와 맞찬가지로 재미있게 지냈다네
    워낙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하나도 늙지 않았더군
    자네 누나 이번에 자네 매형과 같이 서울에서 내려와
    만났다네 자네 얘기도 좀 했지
    또 보세나
    우리 딸이 숙제해야 된다고 컴에서
    나오라고 하네
  • ?
    박오심 2005.05.31 21:17
    눈이 멋진노숙자 친구!
    자네는 따뜻한 가슴을가진 사나인가 보이
    조기도 고맙고
    아버지에 대한 글도 눈물나게 고맙네
    이 글 읽고 젊었을때의 강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고
    아파 누워 계셨을때의 약해지신 아버지의 모습들이
    하나 하나 생각나게 하는군
    오늘도 좋은 밤되길....
  • ?
    정숙 2005.05.31 23:02
    언니!!
    늦였지만 무슨말로 위로을 해야 할지..
    힘내고 건강 잘 챙겨 강한 모습 다시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소식듣고 난 가지 못하고
    울 서방님이 잠깐 들렸다 올수 밖에 없었던점
    이해 하시고...
    아버님 모습이 눈에 아롱 거려
    한참을 가슴 아팠지만 어찌할수 없는 인생이기에
    이승에서 못다한 행복 저승에서 누리실 거라고 믿고 싶어요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오심 언니!!수정아..
    건강하게 열심히 살자
  • ?
    박오심 2005.06.01 12:07
    정숙아! 너무 반갑다
    느그 서방님과 인사 나누었다
    일정리 형부랑 같이 오신것같았어
    신랑이 넘 잘 생겼더라
    형부는 하나도 늙지 않았더구나
    느그 엄마가 우리 사위들이라고 소개해주고
    먹을것도 챙겨주시고 하시더라 [오저가지고]
    눈으로 보면 챙겨주는게 부모에 마음인데 우리들은 부모님에
    반도 못 따라가고 있으니 이게 인생인가 모르겠다
    아무튼 아버지가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보내고 나니까
    더욱더 새록새록 느껴지더구나
    어버이날때 우리들이 아버지랑 몇 일 지내다왔는데
    우리가 오겠다고 하니까 자식들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면서 얼마나 슬프게 우시던지
    그 모습생각하니까 지금도 눈물이 흐르는구나
    얼마 오래 못사시겠구나고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여름 휴가때 다시 한번 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는 그때가 우리들과 마지막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들은 여름에 꼭 오겠노라고
    만날수도없는 약속을 했던것 같구나
    정숙아!
    머나먼 서울에서 내려와주신거
    느그 신랑한테랑 형부들한테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해라
    이글을 쓰면서 눈물이 주체할수 없이 흐르는구나
    그만쓸께
    여기서나마 자주보자
    너가 보고싶을때 가끔 너 사진본다
  • ?
    윤자 2005.06.01 14:56
    오심이 언니!!
    저 알아볼련지 모르겠네요
    저 정숙언니 동생이에요
    진작에 언니한테 인사할려고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언니 글은 꼭 보구 그냥 지나갔네요
    이제사 아는체해서 미안해요
    오심이 언니 아버지는
    학교 다닐때 절 보면 항상 내딸 왔냐
    하고 했었는데....
    넘 맘이 아프네요
    오심이 언니 수정언니
    힘내시고 몸 건강히 잘 있으세요
  • ?
    울산댁 2005.06.02 19:38
    가~네~ 가~네~~ 나~는 가~네.
    정~든 임~ 두고,
    북망산천 찾~아서~ 나~는 가~네~~
    어~노~ 어~어~노야~~
    얼가리 넘~차~ 너~마~요~~
    ~~~~~

    화려한 꽃상여와 함께 하던
    어렴풋이 남아 있는 기억 속의 상여 소~리
    줄줄이 이어지던 빛깔도 선명한 휘장(동정)의 행렬,
    삼베옷 입고 곡하는 사람들과
    그 뒤를 따르며
    눈물속에 마지막 전송을 하던 마을 사람들,

    앞에서 선창하는 사람의 구성진 소리에 장단 맞추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우렁차게 후렴구를 메기던
    상여꾼들이 먼 옛날 이야기처럼
    기억속에 아스라합니다.
    그 소리 좋던 사람들과 힘차게 상여를 메던 장정들은
    흘러간 세월 속에 속절 없이 사라지고......

    황망한 소식을 뒤 늦게 접하게 되어
    무어라 드릴 말이 없네요.
    부모를 보내드리고 나서 회한이 남지 않은
    자식이 얼마나 있을까요?
    잘한 것 보다 생전에 못해 드린 것만이 가슴에 남아서
    뒤 늦게 후회를 하는 것이 덧 없는 인생이 아닐런지요?

    특히나 앞소리 메길 사람이 없어서
    다른 동네에까지 원정을 청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몹시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을 위해 정성을 다한 노래로 애쓰셨는데
    다시 들어 보고 싶은 그 목청 좋은 소리도
    이제는 기억속의 전설이 되려나 봅니다.

    살아 계실 적 닦은 선업으로 인해
    누구보다도 좋은 곳에 극락왕생 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휼륭한 아버님의 남은 자손들의 앞길에도
    좋은 일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언니!
    힘내세요!!~~

    울산에서..
  • ?
    양현 2005.06.03 08:27
    울산댁,
    살아있었구나.
    고래가 물어간 줄 알았다네.
  • ?
    박오심 2005.06.03 19:40
    윤자!
    난 처음에 석정에 윤자라고해서 아래 동네 사는 까마득한
    후배인 줄 알았드마는 정숙이동생 은정이라매!
    아무튼 반갑다
    정숙이는 하도 같이 놀아서 얼른 떠오르는데
    너는 얼굴이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얼굴 보면 알아볼건데......
    언제 석정에서나 한번 보아질려나 모르겠다
    사랑하는 후배 윤자야!
    느그들은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아니까
    석정카페에 불 좀 밝혀라
    그래야 우리들이 한번씩 놀러와서 읽는 재미 좀 보고가지않겠니?
    금중 13회에 언제 들어가서 보니까 글도 잘 쓰드만....
    난 처음에 여기 카페에 들어와서 글 읽다가 진동이가 누군지
    윤자가 누군지를 몰라서 아는체도 못했단다
    진동이는 지금도 누구동생인지 얼른 기억이 안난다
    울산댁이나 앗싸!태양은 닉네임을 썼어도
    글중에 자신들의 이름을 밝혀서 알아먹을 수 있어서
    금방 알아먹겠더라
    이제사 알아봐서 미안하고
    댓글에 힘 실어줘서 고마워
    너도 항상 건강하고 하는 일 잘 되길 빌께
  • ?
    박오심 2005.06.03 20:12
    울산댁!
    여기 광주말로하면 허벌나게 반갑다[해석은 너가 알아서 하고]
    그 동안 잘 살았니?
    허리는 많이 좋아졌냐?
    너 글 보니까 순수하고 깨끗하게
    나이먹어가는 너와 옥순이가 보고파진다
    애자야!
    언제 너가 상여나갈때 당산나무에서 노제지냈던 모습을
    글로 쓴다고 했는데 허리 좀 좋아졌으면
    이 기회에 한 번 써 보는게 어때?
    아까운 솜씨 너무 썩히면 안되는 거 알지
    기다리마 그때 댓글로 또 만나자
    힘 실어줘서 고마워

  • ?
    앗싸!태양 2005.06.11 11:11
    오심, 언니!
    미안해요...
    글을 읽는 순간 눈물이 글썽이고 목이 메여서
    참! 무어라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네.
    죽음은 그 분의 삶의 완성이기에 우리는
    선선히 보내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고도 또 눈물이 나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눈물이 흔해져서
    아버님이 이제는 금산뿐만 아니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언니와 함께
    하실 거니까 아버님 보시기에
    '우리 딸들 잘한다'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살자.
    언니!
    슬픔을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요.
  • ?
    박오심 2005.06.12 20:16
    몸이 나른하여 누워있는데 갑자기
    울 아부지가 보고싶어 이 곳에 들어와보니
    반가운 동생이 왔다 갔네
    늦은 공부하느라고 여전히 바쁜가 보네
    바쁘게 살면 좋은일이야
    하지만 가끔 여기서나마 안부전하면서
    그래 그렇게 살자
    미안 안해도 돼
    느그 엄마가 음식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시더라
    느그 언니랑 형부랑 왔다 갔다
    또 보자
  • ?
    하늘바람 2005.06.14 10:51
    직접 못가봐 미안하다. 그동안 뒤바라지로 고생 많이 했다.
    꼬리글에 꼬리 글 달아 났다.
    그리고 정숙이 윤자 모두반갑다. 건강하고 복되게 잘 살아라.
    또 보자
  • ?
    봉성순 2005.06.30 10:06
    그래 오심이
    힘들까봐 댓글을 못달다가
    이제야 댓글을 붙이네

    우리들의 아버지는
    항상 가슴속에 큰짐을 지고들 사셨었지
    남자라는 이유로 감히 눈물을 보이시지도 못하고
    가슴으로 우신분들이 우리들의 아버지시네
    아버지가 되어보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네
    자네도 어머니가 되니까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듯이 말일세

    그래
    우리 모두 건강하세나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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