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중촌(中村) : 본래 대망천(큰망내) 마을의 일부였다. 대흥리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중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2004.12.10 15:22

복! 하면 병!

조회 수 1983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병옥형님!
덕분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를 않습니다.
지난번 뻘약과 친구 용식형님에 대한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댓글을 미쳐 올리지 못했군요
그런데 그 글에서 말씀하신 그 "뻘약", 저는 뻘약이 어떤건지 통 기억이 없더라구요
저희가 쓰던 당시의 소위 상비약이라고는 하얀 알갱이로 된 알약 "DDS"라는 약이 있었지요
그걸 빻아서 상처에 바르기도 하고 먹기도 했었죠?
형님 글에서 처럼 큰 통에다 담을 정도의 약이 영~기억이 없어 한참을 더듬어 보았답니다.
그때의 상비약도 변천과정이 있었던 건지..이런게 세대차이 인가 싶었답니다요? 하하하

이제 이글에서 복어를 주제로 잼난글 올려 주셨는데
저는 지금 '복어" 하면 바로 형님의 애제인 제 친구 병진이가 바로 떠오른답니다.
아마 지금부터 몇 년 전쯤의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때 올만에 고향엘 가는 기회가 있었지요
친구의 준비와 배려로 저와 두남이라는 친구랑 셋이서
감생이 몇마리 낚아 쐬주나 한딱까리 찐하게 해 볼 생각으로 양념장에 쐬주 몇병 싣고
연소 앞바다 쪽으로 그야말로 낵끼를 갔었지요
오랜만에 고향의 바다위에서 다정한 친구 셋이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여지없이 그넘에 복어는 판을 치더군요
그리 크지도 않은 손바닥만한 정도의 크기였지요
저는 당연히 재수없어! 하면서 뱃바닥에 내동댕이를 처서 버리려 하는 순간..
야~ 그거 버리지 마러.. ?? 버리지 마!
헐...예전에 우리는 그거 다 버렸었죠
그런데 나중에 그친구 그걸 다 모으더니 집에가자 하는겁니다.
황당...???  

그친구
자기가 무슨 일류 복집에 주방장이나 되는냥
그 모아 온 복쟁이를 룰루랄라~한마리 한마리 손질을 합니다.
전 옆에서 야~ 그거 뭐할건데?
의아스러운 투로 자꾸 물었죠
휘파람을 불어가며 손질을 끝내더니 하는말,
이거 지리탕 끓여먹으면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거다 .
띠~웅~~~~
일류 복집에서도 가끔 사고가 난다는 그 복쟁이 요리를 주방장도 아닌
친구가 손질해서 끓인 그 복어를.....
먹을 생각을 할때 제 기분이 어떠했겠습니까  으~~~
먹어야 하나... 아님 도망을 가? 친구냐.. 듁음이냐...
아~ 그 고민! 상상에 맏깁니다.
결론은 친구의 그 여유를 믿기로 했습죠
한숱갈..
또 한숱갈..
?? 그런데 이거모야!
정말이지.. 제가 여태까지 먹어 본 복지리탕 중 최고였지요
그때부터 숱가락이 난리 부르스를 치면서 퍼다 부었죠
그친구는 옆에서 참말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째려 봅니다.
주저주저 할때는 언제고...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먹기는 그렇게 맛있게 잘 먹었는데..
한가지 또 개운치 않는 문제로 안절부절
또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과연 이상이 없어야 할텐데...

한시간 ..
.............................
두시간..
.................................

야호!!!!
그때서야 그 친구의 복지리탕의 진가를 알게 되었죠
그 후로 지금까지 복! 하면 병!입니다요

아! 또 먹고시포라~

우연의 일치일까요
여기서도 형님께서 복얘기를 하시니
복!하니 병!자가 또 아닙니까 ^^  기분이 묘하네요
아무튼 그친구와의 그 복사건 정말 재미있는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요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아래 병옥형님 글의 댓글란에 올렸다가 두서없이 길어져서 새글로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
  • ?
    박길수 2004.12.10 17:02
    너 겁대가리 상실한거니? 아님 죽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안 무서웠던거니?
    난 지금도 복을 먹을 줄 몰라서 병옥형님 글에다가
    주저리 댓글 달았었는데.....
    그때 복 손질한 병진(득보)이가 복 요리를 잘했나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네가 이렇게 말짱하니 살아있는 것
    아니겠니? 또 사진 보니까 살도 옛날에 비하여
    많이 찐것 같은데 모두 그 복요리 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처럼 우리 중촌 카페가 활기 넘쳐나니 기분이
    좋아 죽을 지경이다.
    글 잘 읽었고 내내 건강하기를 빈다.
  • ?
    이동부 2004.12.11 00:03
    춘우 형님 반갑습니다
    건강 하시고요 복탕 겁도 없으선나 봅니다
    지금도 시골 병진 형은 못한것 없되요 그러다 보니 항상 걸다고 할까요
    형님 댁이 우리 옆 집이라 겨울이 되면 형님은 썰매 팽이 연 잘 마드시고
    라디오 잘고치고 등등 손 제주가 좋으섰잔아요
    정말 부러웠답니다
    나무 자동차도 만들었던 기억이 나내요
    저는 동훈이 형이 썰매도 만들어 주곤 했든데 저를 무척 예뻐했지요
    병옥형님 생각 나시는지 모르겠내요
    형님집앞 건장(김건조장)에서 제가 제일 친한 병기 하고 싸움을 시킨생각
    나시는지요
    형님들이 있을때는 병기가 이겨 제가 울었고 동훈이 형을 불러 더니 제가 이겨
    병기가 우니까 형님 들이 동훈이 형을 때른 기억 나는지요
    애꾸준 장난을 하셨는데 저는 어린 기억이 생생 합니다
    병기랑 둘도 없이 잘지냇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형님 께서 우리의 추억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요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십이요
    저도 동래 카페 불 잘지피겠습니다
  • ?
    김병옥 2004.12.11 19:26
    춘우야!
    만난지가 오래 되었구나
    얼마 전에는 향우회때 가끔 보고 그랬었는데
    요사이는 통 보지 못한 것 같구나

    우게 길수 말마따나
    우리 중촌 카페가 활기가 넘쳐 나도 기분이 좋다.
    우리가 해묵고 사느냐고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동네 선후배들끼리 이런 넷상으로라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놓으니
    동네가 활기가 넘쳐나고
    고향 향수와 함께 우리의 우정도 증진되고 참 좋다.

    밑에 "복어 이야기"를 쓰면서 복어 관련 여러가지 자료를 보았는데
    그때 춘우 너가 병진이와 잡은 쬐깐한 복쟁이는
    복쟁 독이 거의 생성이 되지 않아서 조금만 신경을 써서
    손질하면 괜찮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 있으면
    별 걱정 없이 복지리를 해서 먹어도 괜찮을성 싶드라만

    다만 조금 크고 암독인 복어는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그런 복쟁이는 손질할때 내장을 조금이라도 상하게 했으면
    전체를 아낌없이 버려야 하고
    내장을 손상시키지 않았어도
    우선은 싱싱해야 하고 손질시 피도 잘 빼야 한다드라.
    그렇다 할지라도 복쟁이는 먹을시 조심해야 하므로
    전문 복어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 좋을꺼야

    앞으로도 우리 중촌에 자주 놀러 오고
    항상 재미있게 살어라.
  • ?
    경숙 2004.12.18 11:58
    춘우야 그래 반갑군아
    우리 동네 카페에 너네들 글을 접할때마다 고향의 온정이 사로잡군아
    그간 고항을 등지고 객지 생활은 잘하면 행복하지
    그렇구아 우리에게 아련한 추억이있기에 이런 글을 접할수 있다는게
    참 좋군아..
    그럼 부산에 우리집에 와었다고 내가 밥이라도 주더냐
    나는 기억이 없는데
    아마 그때 우리고향 애들 우리집에 많이 다녀들 갔었지
    지금 생각하면 어려운 환경속을 좀 어떻하며 내살곳을 향할까나싶어서
    여기 저기 찾아 다녀겠지
    춘우야 잊어던 추억이 생각났다
    우리 주인집 할머니 우리집에 손님 많이 온다고 세금도 더낼라고 하신기억
    그때도 재미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너무 재미있다
    춘우야 참 너의 누나 연단이 언니 어떻게 샀니
    내가 안부전한다고 할래..........

    그래 한 해도 얼마남지 않았지
    경기도 어려운가 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온 가족 건강조심하고 행복해라..............
  • ?
    혜영 2004.12.23 15:28
    경숙고모가 맛나.
    고모 나. 정민데 서울 이사 온 후로 연락이 안되던데
    전화번호가 잘 못 된나봐
    고모 잘지내지.....
    서울 생활 적응하면서 고모 생각 했는데...
    여기 전화번호 남길께..
    02-2061-7799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