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고흥군 시산도~거금도 구간 신규 도선 운항 허가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22일 전남 고흥군 시산도와 거금도 오천항을 운항하는 시산페리호(83톤·승선정원 38명·승용 차량 11대)에 대하여 신규 도선사업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은 지난달 25일 시산페리호의 도선 면허 신청서를 접수하고, 유관기관(고흥군청,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합동으로 2회의 현장실사를 거쳐 시설·장비·인력의 충족 여부를 확인했다.
또 안전사고 대비 비상상황 훈련 등 전반적 점검을 통해 면허조건 충족 여부를 살폈다.
여수해경은 25일 전남 고흥군 시산도와 거금도 오천항을 연결하는 '시산페리호'의 도선 면허를 발급했다. 사진은 시산페리호.(여수해경 제공)2016.8.2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해경은 선박 보험가입과 선장 자격 요건 확인 등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내 첫 출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고흥군 시산도는 녹동항에서 출발하는 협성호(40톤·승선정원 50명·여객전용)가 1일 1회 운항하고 있으나, 지역 특산품 수송 및 이동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에 고흥군은 지난해 10월 차도선 시산페리호를 건조, 올해 5월 고흥군 시산마을에 기증하고 가장 가까운 거금도 오천항에 공용 화장실과 승객대기소를 신축했다.
고흥군 시산도에서 거금도 오천항 구간은 기존 녹동항보다 운항 거리가 1/3 정도로 단축되고 운항시간도 1시간에서 25분으로 줄어든다. 예상 운항 회수는 1일 3회다.
해경 관계자는 "오천항의 현지 기상 불량 시에는 무리한 접안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녹동항으로 운항구간이 변경된다"며 "이 경우 고흥군에서 이용객 편의를 위해 녹동~오천간 버스를 운행할 예정"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