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속 길하나..!




오늘도 들판가득 바람이불고


그바람 끝에는


풀잎이 있습니다.




바람도 아니고


풀잎도 아닌 나는


이만치 나무그늘에 앉았습니다. 




풀잎건드리고 가는 바람도


바람에 몸 눕히는 풀잎도


잎이 질 때마다


가을 했살에 젖는 내 어께를


보지 못합니다.




나또한 알지 못합니다


해지고 그림자가 가면


화해의 손을 잡는


바람과 풀잎의 속마음을.




반쯤 잎이 진 나무아래서


올려다 보는 하늘가


구름에 실린 


눈 물속 길 하나가


까닭 없이 내가 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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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