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먹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순천 낙안읍성에 들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약 2시간 여만에 녹동에 도착했습니다.
가까이 살았으면서 한 번도 가보질 못했던 소록도를 건너갔지요
철선으로는 5분정도 운임은 왕복을 미리 받더군요.
걸어서 약 10여분....곳곳에 묻어있는 한센병(나병) 환자들의 한맺힌 사연들과
애환이 서려있는... 섬모양이 애기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小 鹿 島
괜시리 몸이 섬짓해지는 기분도 들고... 정말 사지가 썽썽함에 부모님께 감사드릴 뿐!!!
중앙공원이라는 곳의 잘 가꾸어진 나무와 조경에 감탄사 절로~
한하운의 보리피리 詩碑...
해가지직 전에 서둘러 금진으로 들어가서 집으로 갔지요.
멀리 연도교 공사현장을 바라보면서....언제쯤 저놈의 다리가 놔질려나....
연소마을, 초겨울 바닷가의 스산함 그래도 우리동네 해수욕장은
솔밭과 자연체험 학습장이 있어서 더 좋아요.
모교인 제일초등학교는 우리가 다닐때는 약 500여명이었는데
익금분교와 금장초교를 통합하였는데도 시방은 50여명이라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디다.
옥룡을 넘어서 익금해수욕장을 걸어보고, 금장해수욕장에서 괜히 돌을 물위로 던져보고...
다시 연소 선창위에 유자밭에 들러서 유자를 몇가지 꺾어서 차안에 두고
아랫면으로 향했지요. 원래는 적대봉에 오를려고 했는데...비가 와서 포기하고
신정을 지나는데 중앙초등학교도 분교로 변해버렸고
명천을 지났는데 남초등학교는 폐교되었고....
오천까지 가서 부두에서 멸치 좀 얻어먹고 미안한 마음에 한 박스 사왔지요.
금진을 거쳐 다시 녹동에 내려 어판장에서 낙지 만원어치(10마리)를 사서
즉석에서 썰어서 소주 한 잔 곁들이고, 횟감과 매운탕거리를 주섬주섬 싸들고
광주로 되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꼬옥 적대봉에 올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