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룡마을 양파 작업4~5월께 틈새시장 집중공략 농가소득
지역특산품/거금도농협 '금산면 양파'
고흥군 거금도(금산면)에는 지금 막바지 조생종 양파 출하가 한창이다.
한반도 최남단 고흥반도에서 2.3㎞ 가량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거금도는 행정구역으로 고흥군 금산면이다. 국내 섬 중에서 10번째로 큰 섬인데다 70년대 프로 레슬러로 인기를 모았던 김일 선수의 고향이기도 하다.
금산면은 양파 주산지로 마늘과 함께 재배면적이 140만평에 이른다. 양파재배 규모가 70%정도며 마늘은 대략 30%에 달한다.
금산면 양파가 고흥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지역 특산물로 부상할 수있었던 데는 거금도 농협(조합장 장세선·51)의 뒷바침이 크다. 금산면의 주요 작물인 양파재배 농가를 위해 종자 지원뿐 아니라 전체 양파농가의 40% 가량을 계약재배로 전량 수매, 계통 출하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김일 선수의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화를 추진중이어서 '금산면 양파'가 새로운 지역 특작물로 거듭나고 있다.
금산면 양파는 4월~5월께 냉동 양파가 떨어질때면 대구, 대전, 부산, 광주지역에 본격 출하해 한달가량 이들 양파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그야말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는 잎양파 상태로 내놓아 소비자들이 수입 농산물이 아닌 국내산으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인기가 높다.
거금도농협 장 조합장은 "금산면에서 생산되는 양파는 부드럽고 톡 쏘는 맛이 없어 날 것으로 먹어도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금도농협은 올해 제주도농협과 연대해 조생종 종자가격을 대폭 낮춰 양파 재배 농가에 3억5천만원 가량의 종자대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또 현재 양파 종자 지원으로 농가당 3천만원을 보조해주고 있다.
금산면 양파는 고흥군 전체 양파생산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면 단위서 생산되는 양파가 전국시장에서 군 단위를 대표하는 대목에서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해준다.
장 조합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양파파동의 피해를 줄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조생종 양파만을 재배했던 기존 방식에서 중마생종과 6대 4로 나눠 재배토록 했다. 조생종 양파로는 저장성이 없는 데다 홍수 출하로 가격이 떨어지고 노동력까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분리재배가 어느정도 주효해 지난해 양파 재배로 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그보다 약간 떨어진 70억원의 판매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거금도농협은 지난 2001년에 양파 값이 폭락하자 농협에서 직접 30만평을 구입, 전국에서 가장 먼저 양파밭을 갈아 엎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섰다. 농협은 비록 2억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물량 감소로 농가에 8억원의 혜택을 입게 했던 것이다. 이같은 공로가 인정받아 당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거금도 농협 장 조합장은 연륙·연도교 건설에 맞춰 이곳 거금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섬 휴경지에 유채꽃을 심어 청정해역과 유채꽃이 어우러진 관광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200평 규모의 생활용품 종합마트를 신축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정부보조로 도선 1척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일기자 disin@kjdaily.com
2004년 05월 11일 00시 00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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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농협은 주민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각 작물의 판로망을 확보하고 운송을 알선하는 등 농가의 소득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기사출처(광주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