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5.17.127) 조회 수 57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깊은밤의 서정곡 - 블랙홀

 

까맣게 흐르는 깊은 이밤에 나홀로 외로이 잠못 이루네
바람 별빛만이 나의 창가로 찾아 드네
밤안개 흐르는 고요한 밤에 나홀로 외로이 잠못 이루네
흐르는 눈물에 별빛 담기어 반짝이네

깊어 가는 하늘아래 잠든 세상 외면하여도
지쳐 버린 눈망울엔 별빛마저 사라지네

깊어 가는 하늘아래 잠든 세상 외면하여도
지쳐 버린 눈망울엔 별빛마저 사라지네

어둠에 흐려진 눈동자 속에 그리움 가득히 넘쳐흐르네

 

 


이원재, 정병희, 김응윤도 합류하기 전의 블랙홀 시절주상균의 기타와 그의 목소리로만  80년대를 대학다니던 젊은이의 시대정신을 담은 곡을 만든다.


그 노래는 광주에 대한 노래였다.
당시의 많은 대학생들처럼 광주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노래한 것이라고. 주상균은 말했다.


깊은 밤 홀로 잠에서 깨어 그러나 사실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소외감. 고독감 그리고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눈물....

 

블랙홀의'깊은 밤의 서정곡'은"서시"를 노래했던 윤동주의 순수한 감성과도 닮아 잇어 보인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랬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있으되 잠들지 못하고, 홀로 깨어 있어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여전히 잠들어 있는 세상에 느끼는 분노와 절망과 안타까움... 무엇보다 자신이 속했던 시대에 대한자괴감....

 

시대를 고민한다는 것은 젊음의 특권일 것이다. 재는 것도 많고 따지는 것도 많은 기성세대로서는 불가능한 젊음이기에 가능한 젊음만의 권리일 것이다. 시대를 고민하고 시대와 갈등하고 그 시대와 부딪히고 그리고 깨지고 부서지고...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런 순수가 젊음으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들고, 갈등하게 만들고, 끝내 분노하고 서러워하게 만들고, 그로인해 흘리는 젊음의 눈물은 깊은 밤 혼자 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시대였다. 그야말로 별빛조차 없이 깜깜하던 그런 시대였다. 과연 새벽은 오려는가. 과연 새벽이 이 어둠을 몰아내는 날이 오려는가. 밤이 깊어 마음이 외롭고, 밤이 깊어 마음이 시리고, 그런 때 젊음이 느껴야 했던 좌절과 분노란 어떤 것이었을까?

 

거리를 가득 메운 청년들과 최루탄에 눈물콧물 쏟으면서, 전경에 머리가 깨지고 팔이 꺾이면서, 절망 속에 도망칠 곳을 찾아 골목을 누비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젊음들이 있었다. 겁이 나 도망치면서도 내일이면 다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열정들이 있었다.도무지 밝아올 줄 모르는 새벽을 억지로 끄집어내려 자신을 내던진 이들이었다. 시대가 지운 빚을거부할 수 없었던 이들이었다. 스스로에게 지운 짐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의 시대였다. 그런 시대를 살던 이들이었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였다. 그런 시대의 아픔이었다. 너무나 순수해서 순결해서 스스로 상처입고 말았던, 때로 스스로 상처입히고 말았던 그런 아픔의 이야기였다. 시대를 아파하고 그런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부끄러워해야만 했던 그런 순수들의 이야기였다. 열정과 젊음과, 그런 자신들의 노래였다.

 

 

게시물 발췌 : http://blog.daum.net/m61menegun/18328634

Who's 운영자

profile

갈색 바위, 노랑 모래, 회색 이끼, 초록 나뭇잎,

푸른 하늘, 진주빛 먼동, 산마루에 걸린 자주빛 그림자, 

해질녘 진홍빛 바다위의 금빛 섬, 

거금도

Atachment
첨부 '1'

Fun Humor Movie Music HTML

유머 동영상 음악 HTML태그 등 잡다한 게시판

  1. 온라인 포토샵

    포토샵의 주요기능이 있어서 간단한 이미지 편집작업을 하는데는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http://pixlr.com/editor/
    Category기타 Views4836
    Read More
  2. 본문글을 트위터,페이스북에 전송하기

    거금도닷컴의 본문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요즘 미투데이등 본인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SNS계정으로 글을 전송하는 방법입니다. 게시물 하단의 오른쪽에 보면 각 SNS의 버튼 아이콘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계정에 맞는 아이콘을 선택해서 아래와 같이 ...
    Category기타 Views5276
    Read More
  3. 웹 사이트에서 사진합성 쉽게하기

    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photofunia.com/ 설명 위의 링크를 누르고 원하는 효과를 선택합니다. Choose File을 선택 사진을 선택한 후 저장버튼을 누르고 합성이 완료된 사진을 저장하면 됩니다. 합성이 완성된 이미지 석정리 사진실에 보면 이미 올라와 있...
    CategoryHtml태그 Views5497
    Read More
  4. 심메마니 - 블랙테트라3기

    <심메마니 이야기> 심메마니의 통솔자를 '어이마니'라고 하는데 '어인마니'라고도 한다. 심메마니들은 어인마니의 말에 전적으로 따르는건 물론 지시나 통제를 거역하면 하산해야 된다. '어이마니'다음은 '둘째마니'라고 부르고 다음은 대개 성에 '마니'를 ...
    Category음악 Views6584
    Read More
  5. [XE] 거금도닷컴에 사용된 코멘트(댓글) TIP

    1. 시간순에 따른 코멘트(댓글)에 번호 매기기. 출처 : xe공식사이트 > http://www.xpressengine.com/19935289 2. 새로운 댓글 시간에 따른 폰트색 변화주기 출처 : 블루게이트 > http://www.bluegate.kr/?document_srl=37068 위 팁을 적용한 후 기본 댓글의 ...
    CategoryHtml태그 Views5135
    Read More
  6. [포토스케이프] 사진 여러장을 한장에 붙여넣기

    사진을 여러장 붙여넣는 방법입니다. 보통 사진을 크기만 일괄적으로 하나의 사이즈로 줄여서 여러장을 첨부해서 올리는 방식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이번엔 한장씩 올리는 방법말고 하나의 페이지에 주제가 같은 여러장의 사진을 붙여넣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
    CategoryHtml태그 Views26779
    Read More
  7.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

    파노라마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디카가 아닌 300만 화소의 폰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4장의 사진을 포토샵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파노라마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폰카라서 수동으로 초첨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각각의 사진을 자...
    CategoryHtml태그 Views6726
    Read More
  8. 이름모를소녀, 하얀나비

    이름모를 소녀 - 김정호 ( 윤복희쇼 ) 하얀나비 - 김정호 (윤복희 쇼) 관련 블로그 : 하얀나비처럼 왔다 하얀나비로 떠난 김정호
    Category음악 Views5166
    Read More
  9. 블랙홀 - 깊은밤의 서정곡 히스토리

    깊은밤의 서정곡 - 블랙홀 까맣게 흐르는 깊은 이밤에 나홀로 외로이 잠못 이루네 바람 별빛만이 나의 창가로 찾아 드네 밤안개 흐르는 고요한 밤에 나홀로 외로이 잠못 이루네 흐르는 눈물에 별빛 담기어 반짝이네 깊어 가는 하늘아래 잠든 세상 외면하여도 ...
    Category음악 Views57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