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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 삭정이1
제24화 : 삭정이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씩 오르는 산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곳이다’라는 명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산을 생각하면 같이 연상되는 나무와 숲, 그리고 바위와 계곡 등등등…… 예부터 이 모든 것이 글과 노래와 그림의 소재... -
제23화 : 상답1
제23화 : 상답 내가 우리 전라도 사투리를 정리할 때 ‘보꾹’이란 단어를 우리 고향의 사투리라고 하면서 ‘방의 부엌 쪽의 벽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넣어 보관할 수 있게 만든 장. 우리 집에서는 이불이나 책, 그리고 온갖 잡동사니를 넣어 보관하는 곳으로 쓰... -
제22화 : 사름1
제22화 : 사름 올해의 추석이 오늘로 딱 보름 남았다. 예년보다는 조금 이른 추석이기에 햇과일이 나오지 않는단다. 출․퇴근길에 보이는 논의 벼들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초록을 벗고 누렇게 변해 가고는 있지만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올해의 추석에는 아무래도 ... -
제21화 : 보람1
제21화 : 보람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단어인 보람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보람 - ①약간 드러나 보이는 표적. ②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표를 해둠. 또는 그런 표적. ③어떤 일을 한 뒤의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 -
제20화 : 밀뵙기1
제20화 - 밀뵙기 이제 정확하게 3일 후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인데 역 귀성객이 많다는 보도다. 지난 추석에도 그랬고 이번 설에도 그러한 것으로 보아 아마 이런 풍습은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음은 오늘부터 ... -
제19화 : 망고1
제19화 : 망고 요즘에도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날이면 연을 날리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을 하긴 하지만 연을 날리는 곳이 시골이 아니라 도회지의 특정 지역이 대부분이다. 또한 연도 어릴 적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날렸던 그런 순수한 연이 아니라 전문... -
제18화 : 반살미1
제18화 – 반살미 나는 요즘의 젊은이들을 만나면 우리나라의 인구에 대한 실상을 설명하고는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하고 능력이 되는 한 자식은 많이 낳으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십중팔구는 나의 의견에 동조는 하면서도 본인이 그렇게 하기는 싫다고 답변한다. ... -
제17화 : 발맘발맘1
제17화 - 발맘발맘 제주여행을 하다보면 필수적인 코스가 잠수함을 타 보는 것이다. 나의 경우 마라도잠수함을 타고 수심 30m까지 내려가 보았다. 바다 속도 육지와 같이 계곡이 있어 고저가 있고 땅(모래)이 있으며 생물이 살고 있다. 한편 바다에서 가장 깊... -
제16화 : 방망이3
제16화 - 방망이 내가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망이는 빨래를 하는 빨래방망이도 아니요 다듬이질을 하는 다듬이방망이도 아닌, ‘금 나와라, 똑딱!’하면 금이 나오고 ‘은 나와라, 똑딱!’하면 은이 나오는 도깨비방망이도 아니며, 남자의 그것과 비슷하게... -
제15화 : 물수제비1
제15화 – 물수제비 여러분은 영화나 티브이에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강가를 걷다가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져 있는 남자가 손아귀에 들어오는 조그맣고 납작한 조약돌을 집어 들고 허리를 비스듬히 숙여 강으로 돌팔매질을 하면 그 돌은 물위를 ‘통통통통통~... -
제14화 : 민낯1
제14화 : 민낯 요즈음 TV에 나오는 여자들을 보면 왜 그리도 하나같이 예쁜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팔등신이고, 피부도 그렇게나 곱고. 그 미인들의 이름을 여기에다 다 쓰려면 100명도 넘게 써야 하고, 자기 이름을 쓰지 않았다고 토라질 어떤 여자의 투기... -
제13화 : 모릿줄1
제13화 - 모릿줄 지난 8월 초에 녹동에 있는 고흥수협 공판장에 들렀는데 낚을 고기는 귀하다는데도 활어는 그런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무엇으로 잡느냐는 물음에 대부분이 주낙이라는 대답이다. ‘주낙’하면 떠오르는 단상이 있으니......! 200 ~ 300 m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