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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 거드렁이1
제108화 : 거드렁이 흔히들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포석, 중반, 종반, 끝내기를 거쳐 한 판의 승부를 가리는 바둑은 교육, 취직, 승진, 퇴직(마무리)의 과정을 거쳐 일생을 정리하는 인간사와 매우 흡사한 면이 많아서이다. 바둑이나 장기의 용어... -
제107화 : 이름과 별명1
제107화 : 이름과 별명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나의 이름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각인되어 있을까? 나는 수없이 많은 옛 선인들의 이름과 경력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그 사람을 잘 안다’고... -
제106화 : 우리말 바루기1
제106화 : 우리말 바루기 몇 해 전에 TV에서 ‘우리 몸 바루기’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바루기’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는 ‘저런 단어도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소위 우리말을 연구, 검토하면서 남 못지않게 우리말을 많이 안다고 자부(... -
제105화 : 흰소리와 신소리1
제105화 : 흰소리와 신소리 어떤 논객이 2010년 예산국회의 폭력사태를 보고 ‘오늘의 흰소리 한마디’라는 소제목으로 「국회는 국민의 권익을 위하여 싸워야 하는 집단이 맞습니다. 정부의 지나친 낭비도 막아야하고 정부의 적정한 예산집행도 유도해야 하고 ... -
제104화 : 톺다
제104화 : 톺다 톺다1 - 삼 따위를 삼을 때, 짼 삼의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눌러 긁어 훑다. 톺다2 - ①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매우 힘들여 더듬다. ②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 톺다3(북한어) - ①가래를 뱉기 위하여 속에서... -
제103화 : 백조의 애환1
제103화 : 백조의 애환 당신은 ‘고니’라는 물새를 알고 있는가? 고니의 사전적 풀이는 아래와 같다. 「오릿과의 물새. 몸이 크고 온몸은 순백색이며, 눈 앞쪽에는 노란 피부가 드러나 있고 다리는 검다. 물속의 풀이나 곤충 따위를 먹으며 떼 지어 산다. 아시... -
제102화 : 가즈럽다1
제102화 : 가즈럽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는데 불가에서는 이같이 한 번 만나는 인연을 히말리아 산맥에서 같이 녹은 눈이 바다에서 다시 만나는 것 같이 어려운 일이라고 설파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 -
제101화 : 호락질1
제101화 : 호락질 농촌이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인지라 귀농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구가 감소 일로에 있는 시골의 각 지자체에서는 앞 다투어 귀농자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고령화된 농촌에 그래도 조금은... -
제100화 : 님비현상과 임비현상1
제100화 : 님비현상과 임비현상 이상 한파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오래된 아파트나 달동네의 일반 가정집은 수도관이 얼어 물을 사용할 수가 없는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부산의 아는 사람도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고 하소연하고 내 사무실의 ... -
제99화 : 자리보전1
제99화 : 자리보전 (부제 : 너무나 먼, 그러나 꼭 가야만 할 길) 재를 넘고 논길을 지그재그로 돌아야 했던 십리가 넘는 등굣길에 몸을 날려 버릴 것 같은 세찬 비바람과 온 길을 하얗게 뒤덮어 버린 눈은 대나무 비닐우산보다 더 여린 소년에게는 아버지와 선... -
제98화 : 배래1
제98화 : 배래 지금부터 10년도 더 지난 2001년 초여름인 7월 초. 여수세무서에 근무하는 동문들이 일요일을 택해 백도를 여행한다고 같이 갈 수 있으면 가잔다. 나는 군대를 만기 제대하던 해인 197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거문도에서 생활한 적... -
제97화 : 께끼다1
제97화 : 께끼다 전주대사습놀이나 남원춘향제 등에서는 행사 때마다 소리꾼을 뽑는다. 이런 소리꾼의 피나는 여정을 서정적으로 잘 보여주는 「서편제」라는 영화는 1993년에 임권택 감독이 이청준의 동명 소설「서편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당시로는 드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