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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당직

불꺼진 창은 고요하고 잠잠하다

창문을 열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뻐꾹이가 울고

볕은 따갑도록 열기를 품었다.

열기 속에 빠지면 찾는 곳 - 바다와 산골짝 물 흐르는 숲그늘과

마음의 안정을 줄 차분한 사람이다

 

오래 전에, 어떤 이가 장인 장모에게 전보를 쳤단다

"따님 경사스럽게 아들 순산"

이 전보를 치고 사위는 혼이 났더란다.

"이 사람아! 전보를 그렇게 길게 쳐서 돈을 낭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아들" 두 자만 쳐도 우리는 다 아네.

"따님" 이라는 글자를 왜 쓰나? 돈 들어가게. 딸이 아이를 낳지, 아들이 낳나?

경사란 글자도 필요 없어. 딸 낳고 경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순산이라는 말도 안해도 돼. 낳았으면 됐지. 돈을 절약하게."

 

이상은 혼자 쓰는 심심풀이 땅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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