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한지도 벌써 23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동안 부모 형제가 고향에 계실때에는 자주 찾아 갈 수 있었지만 어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시고 아버지마저도
(당신 혼자 고향에 계시게 할 수 없어 형이 나주에 모심) 떠나 온 작금에는 일년에 고작 두세번밖에 찾지 못한
내 고향 거금을 마음으로만 사랑하였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온 몸으로의 고향사랑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 제가
20여일 전 남편을 여윈 초등학교 동창생을 애도하기 위하여 멀리 서울에서 이 곳 광주에까지 온 궁전의 김신
용의 소개로 알게 된 고향사람의 사랑방인 거금도닷컴을 방문한 일이 이제는 저의 중요한 하루의 일과가 되었
습니다.
누구는 본명으로 또 누구는 닉네임으로 고향사랑의 좋은 의견들과 향기로운 글들을 올리고 있는 것을 직접 보
면서 비록 아직은 제 인생의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하여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틈틈이 내 고향사랑
에 동참하고자 다짐하면서 모든 향우님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쇠머리가 고향이며 금산초등학교(40회)만 졸업하고 광주로 유학한 관계로 부락민, 동창생 및 몇몇 선후배
님 외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 잘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 금산에 오래 머물렀던 '김월용의 동생' 내지
는 '김금용의 형'으로의 소개가 오히려 자연스러울 때가 많았었지만 이제는 제이름 김철용으로서의 거금인으로
거듭 나고자 합니다.
현재는 광주지방국세청에 근무하고 있으며 늦게 시작한 세무사자격증 취득 수험공부때문에 고향을 자주 찾을
수는 없지만 이제 이 거금도닷컴을 통해서라도 틈틈이 찾아뵙겠습니다. 다시한번 고개 숙이며 죄송합니다.
앞으로 거금도와 거금인에 관계되는 모든 일에 적극 동참하고자 저의 전화번호를 남기오니 연락하여 주시기 바
랍니다.(062-456-4991, 017-604-4991)
2004. 09. 19.
쇠머리 김철용 드림
재광 금산청년회장 김효식입니다. 연소가 고향이구요 제일초교4회랍니다.
같은 집안인데 더욱몰라뵈서 죄송하구요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선배님들 찿아
뵙겠슴니다. 이뻐해 주십시요. 지면으로 연락했다구 미워하지 말구요.
다음에 또 뵙겠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