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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2011.12.12 12:39

젊은날에는 왜그리 지지리궁상맞게 고뇌니,번민이니 이런것들을
등짝에다...어깨에다가 주렁주렁 달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그 짐 덜러 버스타고 철선타고 거금도로 들어가다보면
한개도 변하거 없는 적대봉이 그라고 짠하게 나타난 나를 살며시 안아주고
넘실거리는 거금도 앞바다는 그 답답한 가심에 박아놓은 못들을 풀어헤치고
하나,둘 바다로 풍덩 빠뜨려주니 ...

가진것도 배운것도 없는 우리네 부모들이 힘들때마다 찾아오라고
그렇게 고향을 남겨주신것 같어라~

콧잔등이 시리도록 추운 겨울에 그런 어매 아배 생각나..
집으로 가던 발길을 멈추고 포장마차에 들려

만원이믄 꼼장어에 소주한병 묵는다 생각하고 거금도 연가 한권사서 읽다보믄
그담날 속도 안쓰리고 기운이 더 나서 돈도 잘 벌게 될것 같구마라~^^

가난과 배고픔을 아시는분이 읽으시면 그 효과가 배가 될터이고
몽키바나나를 간식으로 드셨던 분이 읽다보믄 그저 그런이야기가 될수 있으니 참고하세라~^^

조금전에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이 책을 선물했더니 받자마자 다 읽었다구요.
추억을 함께 나눌수 있어 즐겁고,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하내요.

홍당무는 이 책을 펴고 들어가는 글에서부터 코끝이 찡해지더이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글 전체에 고스란이 베어져 있고
야무지고 똘똘했던 6살아이의 기억으로 돌아가 유년을 추억속에서 끄집어 내는
그 모든것들에 감동과 고마움이 밀려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홍당무는 어릴적 사진이 단 한장도 없습니다.
아는 친척집에 갔다가 결혼사진속에 친정 어머니가 안고 있는
3살배기 아이사진이 저라는걸 알았을뿐입니다.
도무지 어릴적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있는 어릴적 추억이지만 기억을 더듬어
책으로 담을수 있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는 아니지만
우리들의 어린시절에는 늘 아버지는 질리도록 술을 마셨고
어머니는 가련하리만치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려 애를쓰셨지요.
그러한 일상들이 늘 우리들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기에
이 책이 아련한것이고 따스한것같습니다.

아는 사이라 어쩔수없이 이 책을 구입하여 책장어딘가에 넣어두고
넘겨보지도 못하고 잠을 자게 한다면
그것은 아마존의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낭비하는것이고
작가를 울게하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떳떳하게 읽어보라고 선물해도 될만큼
설탕을 녹여만든 뽁기보다 더 달달하고 감칠맛나는 책입니다.

아주 아주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한
작가가 책 한권을 쓰고 큰돈을 벌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돈이 아닌 소중한 추억 한권을 2011년 겨울 가슴안에 녹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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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동문카페에 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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